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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2에 작성된 글
원글: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45/read/21830050?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1125046
넌 이미 죽어있다
파이널판타지8은 디스크가 나뉘어 있는 게임으로
디스크1의 마지막에서 스퀄은 이데아와 사이퍼와 공중발판위에서 교전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이데아의 마법주문으로, 스퀄은 얼음창을 맞고 발판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 괴담은 스퀄은 이 때 죽었고, 디스크2에서 엔딩 중반까지는 죽기 직전 스퀄의 망상~주마등이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치명상인데 상처가 없다는 점
디스크2 초반부는 다른 캐릭터(이름이 기억 안나네요)로 진행되고, 그 후 스퀄이 깨어납니다.
스퀄은 갈바디안 사막의 감옥에서 누워있다가 꺠어나는데, 그 첫번쨰 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긴 어디지..? 난 에데아에게 도전했고... 내 상처는...? 상처가 없어? 어떻게..?'
무려 상처가 없다고 합니다.
아무리 주인공이라지만 굉장한 치명상(얼음창으로 가슴부터 등까지 관통+의식 잃은상태로 추락)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미스테리입니다.
굉장히 괴이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상처가 어떻게 치료되었는지, 그가 어떻게 살아있는지에 대해서는 게임 끝까지 전혀 언급되지 않습니다.
에데아가 치료했다는 설도 있지만 자신에게 덤빈 스퀄을 살려두긴 커녕 회복시킬 이유가 딱히 없습니다.
사이퍼 입장에서도 그 시점에서 그에게 스퀄이 그정도로 가치있던(자신에게 도전한 걸 커버할만큼) 것도 아니었습니다.
만약 시드에 대해 알고싶다면 퀴스티스를 심문하는 편이 낫고 말이죠
뭣보다 죽은 줄 알았다 깨어나는건 흔한 클리셰인데
그냥 넘어가도 될 걸 왜 굳이 상처가 '하나도 없다'강조했을지 의문입니다.
두번째, 미리 있었던 암시
디스크1에서 사이퍼가 갈바디아의 대통령을 공격하다 사형당했다는 소식이 퍼지고
사람들은 사이퍼의 사형에 관한 대화를 한다. 그러자 스퀄은 자신의 죽음, 특지 자신의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내가 죽어도 다들 이렇게 아야기할까. 스퀄은 이랬다 저랬다는 둥.. 과거형을 써서, 자신들이 말하고싶은 대로?
그래. 이게 죽음이구나.'
스퀄은 자신의 죽음고 함께 자신이 죽은 후에 관해서도 고민합니다.
중요한 건 바로 전 사이퍼의 사형 소식 후의 대화입니다.
"네가 희망을 키우지만 않는다면, 넌 모두 얻을 수 있어.. 고통을 덜 느끼겠지."
만약 가설이 맞다면, 이 연결되는 장면 자체가 그대로 실행된 셈입니다.
자신이 죽어가는 것을 알면서 망상-망상 속에서 성공+고통을 느끼지 못함으로 말이죠
셋째, 기묘한 생명체들과 그 취급
디스크1에서 괴물이라는 것들을 제외한 주인공들은 거의 인간과 동물들입니다.
판타지지만 사실상 디자인을 제외하면 '판타지틱'한 크리처는 그다지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디스크2에 등장하는 뭄바같은 경우는 다릅니다.
말하는 사자같은 경우는 다른 몬스터들과 구별되는, 굉장히 판타지스러운 캐릭터인데 디스크2부터 등장합니다.
이 동물들에 관한 지식들도 중간에 나온느데, 이런 특이하면서 조사도 잘 되어있는 몬스터가
디스크1에는 코빼기도 안 비치고 디스크2부터 등장한다는 건 부자연스럽습니다.
또 다른 이상한 몬스터로는 보스인 NORG가 있습니다.
이 괴물이 가든의 주인이라는 것도 이상하지만, 정작 스퀄들이 이 괴물을 죽이고 나서 인물들의 반응이 너무 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죽인 후에도 마치 작중에선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취급됩니다.
사실 NORG가 실제로는 없었고, 스퀄의 상상이었다면 그럴듯합니다.
어쩌면 가든 진입시에 이상한 로브를 입은 사람들을 보고 스퀄이 상상했는지도 모르죠
네번째, 기묘한 삼각관계
파판8의 히로인은 리노아이지만, 정작 리노아와의 로맨스는 디스크2부터 시작됩니다.
디스크1의 리노아는 오히려 사이퍼를 좋아하며, 정작 스퀄에겐 연애감정은 없는 듯한 묘사가 대부분입니다.
-무도회장에서
스퀄:난 춤을 못추는데
리노아:괜찮아. 이리 와. 난 누굴 찾고있어. 댄스 플로어엔 혼자서 들어갈수 없고
춤씬 직후 리노아는 스퀄을 무시하고 사이퍼를 찾으러 가버리는데,
스퀄을 사이퍼를 찾기 위해 회장에 들어가는 도구로밖에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 스퀄이 다시 팀버에서 리노아를 만날 때의 대사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리노아:그럼 혹시 당신.. SeeD?
스퀄:내가 스쿼드 리더인 스퀄, 다른 둘도 같이 있어
리노아:좋았어!SeeD가 여기 있다니!
여기서 그녀가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다음 대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중략)
리노아:사이퍼를 알아?
스퀄:그래
리노아:음 그는 나를 시드에게 소개해준 사람이야
(그리고 한동안 시드칭찬)
스퀄:동료들한테 가봐야해
리노아:그래 가자! 그런데.. 그도 여기 있는거야?
스퀄:그라니?
리노아:사이퍼 말이야
스퀄:아니.. 그는 SeedD가 아냐
리노아가 스퀄을 보고 좋아한 이유는 단지 SeeD라면 사이퍼의 정보를 알 수 있었기 때문이고(레노아 생각으론)
또 리노아의 관심은 온통 사이퍼에게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이퍼의 처형소식 때도 역시나 사이퍼와의 관계에 관해 말합니다.
리노아:난 그를 좋아했어. 그는 항상 자신감이 넘쳤고 똑똑했어. 그와 대화하는 것만으로 세삳을 가진 기분이었어
셀피:네 남자친구 말야?
리노아:모르겠어. 난 사랑이라고 생각해. 그는 뭐라고 생각했을지
셀피:여전히 그를 좋아하는거야?
리노아:그렇지 않았으면 이야기하지도 않았어
(후략)
거기에, 리노아는 스퀄을 싫어해 비열하다,냉담하다,둔감하다 등으로 스퀄을 불렀으며
스퀄에게 그의 생각을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기까지 했습니다.
스퀄도 리노아에게 딱히 연애감정을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리노아와 스퀄의 썸씽은 디스크1의 후반부의 괴물한테서 리노아를 구하면서부터입니다.
또 디스크1이후로 셋의 관계는 너무 단순해지는데, 디스크 1 이후로 사이퍼와 리노아의 관계에 대한 말이 나오는 장면은
사이퍼와의 전투떄 딱 한번뿐입니다. 리노아는 갑작스럽게 사이퍼를 싫어하게 된 느낌이고, 사이퍼는 이것에 대해 다시 묻지도 않습니다.
디스크2에서 사이퍼는 캐릭터가 단순히 소서리스들에게 충성하는 것만 생각하는 캐릭터가 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친구이자 라이벌 포지션이었고, 리노아를 구하려고 목숨을 걸기도 했다.
디스크2의 셋의 관계는 여러모로 1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습니다.
만약 디스크2가 스퀄의 망상이라면?
리노아를 구하는 이벤트 후, 스퀄은 안겨오는 리노아에게 연애감정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스퀄은 사이퍼와 싸우는 것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리노아가 빠져있는 사이퍼를 처치하면 그녀는 더이상 그에게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스퀄이 리노아에게 사이퍼와 싸울 수 있다고 말했을때, 그녀의 내키지 않는다는 반응은 스퀼의 그런 의지를 더 부추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이퍼가 디스크2에서 물리쳐 마땅한 악이 되어버린 것은 스퀄이 무의식적으로 가장 원했던 것일 것입니다.
그정도는 되어야 동료였던 사이퍼를 죽이는 데 정당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다섯번째로 엔딩 연출입니다
스퀄은 어딘지 모르는 곳에서 깨어납니다. 마치 오류가 있는것처럼 화면이 흔들리는데 이게 심상치가 않죠
돌아다니다 지친 그는 바닥에 쓰러집니다. 그리고 날아온 깃털을 잡자 어느새 리노아가 있는 곳에 가 있고
그녀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스퀄은 리노아를 부르지만 그녀는 바로 듣지 못합니다.
다시 부르자 그녀가 뒤돌아보는데 여기서부터 이상한 일이 시작됩니다.
리노아가 스퀼에게 돌아서지만 얼굴이 이상하게 얼룩져 있습니다.
디스크1의 무도회장 씬이 나오고 사이퍼를 포함한 몇장면이 잠깐 스쳐지나갑니다.
리노아는 그때처럼 뒤돌아 이쪽으로 옵니다. 여전히 얼굴이 지워진 채로. 계속 반복해서.
장면이 반복될수록 그녀의 얼굴은 더 흐려집니다. 이것은 스퀄의 기억 혹은 의식이 흐려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듯 합니다.
갑자기 그 순간에 죽는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꿈이 곧 끝날 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와중에서도 스퀄은 그녀를 기억하려고 그녀를 처음 봤던 장면을 계속 생각하는 것이죠
그리고 몇 장면이 다시 떠오릅니다.
여전히 리노아의 얼굴은 번진 상태지만 이번에는 퍼레이드에서 이데아가 말하기 전의 씬입니다.
리노아가 우주에서 떠다니는 장면이 몇번 나오고, 다시 화면은 무도회장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더니 다시 디스크1의 시험장면이 나오고, 다시 리노아의 장면이 나옵니다.
이번에는 이데아에게 찔린 스퀄을 보러 돌아보는 장면이 나오고
그리고 번진 얼굴의 리노아와 사이퍼가 나오는 장면들이 다시 이어지는데
그 중엔 그녀가 이데아에게 찔려 떨어지는 스퀄을 향해 손을 뻗는 것도 있습니다.
폭발이 일어나더니 스퀄이 죽은곳이 보이고, 다시 번진 얼굴의 무도회장으로 돌아가고
지금까지의 여러 일들이 보이더니 마지막엔 눈이 보이고 그 눈동자 속으로 장면들이 지나간 장면들이 보입니다.
이 눈은
바로 이데아에게 찔려 떨어질 때의 클로즈업 되었을 때의 눈입니다.
이데아에게 찔린 그 시점에서 죽어가며,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이 떠오르는 건 분명해 보이는데, 왜 게임의 반을 차지하는 2디스크의 내용이 없다시피 할까요.
이 주마등에서 디스크1의 내용이 거의 100%라는 것도 이 시점에 스퀄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엔딩 후반부에서 리노아는 안아줄 듯한 동작을 취하며 다가옵니다. 그녀가 가까이 올수록 그녀의 모습은 흐려지고 계속 반복됩니다
그리고 실제로는 0.5초도 안나왔지만, 파판8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중의 하나가 나옵니다.
이 장면은 아마 그의 공허한 마음을 표현할 것입니다.
주마등이 끝나가며 죽음에 도달하면서 기억도 잃고, 감각도 잃어가는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네가 얼마나 세게 붙잡던간에 그것은 널 떠나갈 것
그의 생명도 지금 그에게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생명을 영웡히 붙잡지는 못하듯이.
마지막에 리노아의 헬멧이 깨지고, 스퀄은 드디어 무엇인가를 깨달았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 눈물을 흘립니다.
고개를 쳐든 그에게 빛이 비추고
그리고 깃털이 떨어지며 스퀄의 죽음을 암시합니다. 스퀄은 드디어 자신의 죽음을 깨닫고,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써 운명을 다한 것입니다.
후에 리노아가 스퀄의 시체를 찾으며 엔딩이 이어지는데. 그 중에는 죽었을 터인 사이퍼가 멀쩡히 살아있다는 것도 밝혀집니다.
이것 역시 디스크2가 망상이라면 이상하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다면 왜 꿈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지 않은 것일까요?
꿈을 꾸는 도중엔 아무리 비현실적인 것이라도 꿈인지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에가 아닐까요.
두번 할 수 없는 게임
한번 요약글이 올라왔었는데, 풀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989년, 카르비나 코퍼레이션은 게임을 하나 발매합니다.
사일런트힐이나 미스트 프렌차이즈의 전신격인 미스터리 서바이벌 게임이었습니다.
비록 그래픽은 단순했지만, 나레이티브는 카르비나라는 곳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서 사실감을 부여했습니다.
체코 포크송의 느린 미디버전들이 배경음이었습니다.
이 게임의 플레이어들은 두 가지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악마인 '개스트'와 보이는 인간 여자인 '폴토'였습니다.
하지만 개스트로 플레이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완전히 보이지 않는 특성 때문에 어디로 점프의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죠
결국 플레이어들은 첫 스테이지 이후 폴토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개스트는 확실히 강한 캐릭터긴 했습니다. 불을 뿜을 수 있었고 석탄증기 공격도 할 수 있었죠.
다만 그것들이 떨어졌을 경우 플레이어들은 이 보이지 않는 괴물로 제대로 길을 가지도 못했죠
결국 폴토가 거의 기본캐릭터가 되었습니다.
폴토의 능력은 랜덤한 성장이었습니다. 그녀는 게임도중 임의로 늘어나고 줄어들 수 있었습니다.
한 캔자스 엔지니어학교 졸업생이 관련 패턴을 밝혀냈다고 주장했지만, 어떤 이유로 그 기록은 소실되었습니다.
폴토로 플레이 시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porto가 어둠 속에서 팔꿈치를 다친 채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 올라가던 중, 그녀는 그곳이 그녀가 일했던 광산임을 알게 됩니다.
그곳은 시체들과 개스트같은 유령,괴물들과 미친 소련 회사의 조사자들,죽은 감독들등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게임 내에서 그들의 몸은 붉은 네모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붉은색이 이 게임내의 유일한 밝은색)
폴토로 플레이 시 보스는 없고 게임의 마지막까지 그녀의 능력인 크기조절로 나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폴토로 게임을 진해하면서 진행도중 나오는 테이프,파일,시체등을 찾아서 여러 사실을 알게되고
힌트를 모아서 굴대들에 새겨진(필수로 모아야 함) 복잡한 코드를 해독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과정은 매우 복잡해서 수수께기의 폴토881이라는 유저가 콜롬비아 BBS에 공략법을
올리기 전까지는 밝혀지지 않았음. 이 아이디는 현재 어느 사이트에서도 없으며 연락도 두절된 상태)
그로부터 밝혀지는 게임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석탄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 압박감에 있던 감독이, 기계 오작동과 각종 부정행위에 대한 허위보고를 한 것이었습니다.
낮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소련 사찰은 간부들을 파견시켜 비인간적인 고문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광부 한사람당 관리 한 사람을 붙여서, 생산이 느려질 때마다 작은 칼을 광부들의 관절에 박은 것입니다.
(이건 매우 직설적인 소련 시절 산업전략에 대한 비평이라고 볼 수 있을듯 합니다
또 회사 이름인 카르비나란 마을 자체도 탄광산업의 몰락으로 망했기에 킬스위치의 정치적 글에 대한 가설은 하나 이상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굴대 코드를 해독한 폴토는 테이프 레코더를 조립하는 데 성공합니다. 테이프에는 남자 목소리가 나와 말합니다.
'지구의 불이 수호를 위해 일어났다. 노동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들의 낡은 장비에 들어가 약하게 만들었다.'
여기서 지구의 불은 개스트와 비슷한 가스형태의 부류라고 추정됩니다.
그것들이 들어간 낡은 기계는 게임내에서 꽤 크게 표현되어 화면 안에 한번에 톱니 두세개와 컨베이어 벨트정도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기계는 사람들을 감염시켜 미치게 만들었고,미친 감염자들은 그들의 칼을 들고 동굴로 들어갔습니다.
기계의 공격때문에 몇몇은 토막나거나 으깨지기도 했습니다. 폴토도 그때 기계의 공격에 의해 동굴 안쪽으로 떨어졌던 것입니다.
그곳은 독성 가스가 가득한 곳이었고, 그녀가 마신 가스들이 그녀의 크기 조절 능력의 이유였을 것이라고 암시됩니다.
그리고 이 다음이 게임의 가장 난해하고 직관적인 구간입니다.
다음에 어떻게 해야하는지 설명이나 힌트가 없습니다. 테이프 레코더 뒤의 방에는 석탄을 연료로 바꾸는 용광로가 있긴 한데
플레이어들은 ■■부터 시작해서 별짓을 다해봤지만 진행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폴토881이 다시 커뮤니티의 구제자가 됩니다. 그는 다시 해결책을 찾아 콜롬비아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폴토가 연료를 먹게 하면, 그녀는 뭔가에 지배당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진실이 담긴 테이프를 움켜쥐고 커진 상태로는 진행하지 못했던 다음 구역으로 진행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마지막 터널로 들어가 지상으로 나오려는 순간, 갑자기 화면이 하애집니다.
킬스위치라는 게임은, 스스로를 지우도록 디자인 된 것입니다.
한번 지워지면 다시 복구할 수도 없고, 복사할 수도 없는 게임.
오직 플레이 도중에만 존재하고, 다시 하는 것도 불가능한 게임.
하지만 문제는 두 캐릭터 모두로 끝까지 할 수가 없다는 것이죠. 당연히 플레이어들의 원성은 엄청났습니다.
게임을 다시 하기 위해 여러 방법이 시도되었는데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물론 가장 간단한 방법인 게임을 새로 사는 방법이 있었지만, 카르비나 회사는 게임을 5000장만 생산하였고 재생산을 거부했습니다.
다음의 문구는 카르비나 코퍼레이션이 1990년 발매에서 발췌한 것.
"킬스위치는 유니크한 플레이 경험을 위해 디자인 되었습니다: 현실처럼요.
반복할 수도 없고,재도전할수도 없으며 논리적이지도 않은... 한마디로 말하긴 힘든 것이죠.
죽으면 끝입니다. 죽음은 완료입니다. 폴토와 그녀의 사랑하는 개스트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처럼요.
이 게임은 카르비나 코퍼레이션의 열망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유저들이 우리의 열망을 존중해 주길 바랍니다.
카르비나는 계속 최고의 퀼리티의 게임을 공급할 것임을 확신하며, 킬스위치는 단지 우리의 바람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들이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사랑하는"이란 말은 사람들의 관심을 끓게 만들었습니다.
폴토의 스토리에선 개스트에 관해 따로 언급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게임을 구하려는 러쉬가 이어졌습니다.
개스트로 플레이해서 카르비나의 수수꼐끼 같은 말의 의미를 밝혀내기 위해서.
여러 가설들도 나왔는데,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은 개스트가 어느 시점에서 폴토에게 들이마셔지고
스스로 폴토가 되어 모험을 시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다.
개스트로 초반 구간을 클리어하면 두 캐릭터를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희망적인 바람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시점에서 이미 소매점엔 물량이 없어 게임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게임을 끝내지 않은 플레이어들은 개스트로 클리어를 시도했지만 결국 난이도의 어려움때문에
아무도 이 불가사의한 캐릭터로 클리어하지 못했습니다.
폴토에 관한 떡밥은 플레이어들을 하나씩 그녀에게 돌아오게 만들었고, 차례대로 흰 화면의 끝에 오도록 만들었습니다.
사용가능한 카피를 구하는 것은 힘들었지만 2005년도 옥션에서 밀봉된 제품이 73만 3천달러에 도쿄의 야마모토 류이치라는 사람에게 팔리게 됩니다.
야마모토는 이게 마지막 카피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게임의 진행과정을 업로드해 사람들에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공개 당일날 올라온 것은, 초췌한 야마모토 자신이 캐릭터 선택창 앞에 있는 1분 45초짜리 영상뿐이었습니다.
야마모토는 울고 있었습니다.
일단 괴담은 여기까지입니다만, 이후 몇가지 이야기가 더 있습니다.
카르비나 코퍼레이션이라는 사람이 보낸 메일을 받은 사람.
그 안엔 플레이 영상이 잠깐 나오는 동영상이 들어있었습니다
초반부 화면이 계속 나오느 형상
새로운 것은 오른쪽의 저 사람같은 그림자가 계속 나왔다 들어갔다 한다는 것
대체 저건 뭘까요?
수수께끼의 인물에 의해 킬스위치 원본 파일로 추정되는 파일도 올라오지만,
시디키가 없어 구동이 불가능합니다-_-
그린라이트에 올라온 것을 포착한 사진.
결국 카르비나 코퍼레이션의 사장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와
킬스위치 플레이 영상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영상은 현재 없는 상태입니다.
누구로부터 도망치는 거니?
이스터 에그이지만, 현재 게임보이+카메라가 많이 남아있지 않아선지 괴담이 된 케이스.
게임보이 카메라는 닌텐도가 1995년 발매한 게임보이 주변기기로, 이 게임보이로 사진을 찍고 가공하면서 놀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게임들이.. 흔히 말하는 병맛의 선구자 격 게임들이죠)
이 게임보이 카메라엔 닌텐도 게임들을 패러디한 미니게임들도 수록되어 있었는데,
그 중엔 당연히 포켓몬 전투 패러디도 있습니다
포켓몬답게 run이라는 선택지도 있죠
보통은 선택하면 해당 전투에서 도망치게 되고 '당신은 xx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같은 문구가 뜹니다.
계속 도망치다 보면
기묘한 배경음과 함께 who are you running from?(누구로부터 도망치는 거니?)라는 문구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다시 사진이 바뀌며 Don't be silly!(쓸데없는 짓 하지마)라는 문구가 나타납니다.
당시 아이들을 트라우마에 빠지게 했던 장난이었죠
북미판에선 저 3가지 얼굴뿐이었지만, 일판에선 위의 두개 얼굴이 추가 되었습니다
또다른 이스터에그로는 춤추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확히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미야모토 시게루일 것이라는 추측이 대세
처음엔 한명 나오는데 계속 증식합니다(..)
발매되지 못한 게임
한때 닌텐도는 기기 이미지관리를 꽤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폭력적이거나 잔인한 장면이 있는 게임은 장면을 삭제하거나 발매를 허용하지 않았죠.
게임프리크 직원들은 비공식적으로 포켓몬 풍의 어드벤처 게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개발이 어느정도 된 상태에서 게임프리크는 닌텐도에게 게임 컨셉을 말하고 허락을 받으려고 했지만
그 내용을 본 닌텐도는 발매를 거부했고 게임은 발매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그대로 폐기하긴 아쉬웠던 게임프리크는 게임을 조금씩 잘라서 자신들이 개발한 게임들에 각각 넣었습니다.
유명한 미싱노처럼 말이죠
가장 먼저 추출된 건 옐로우버전에 있던 것입니다. 게임 내용은 이렇습니다.
게임은 포켓몬풍의 그래픽인데 시작하면 주인공은 소년은 고딕풍의 건물에서 깨어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소년은 이내 악마형상의알 수 없는 생물과 만나고 그 생물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난 현실의 근간에 존재하고 있다. 나한테 도전하길 원하는가?"
선택지는 나오지만 거부는 할 수 없습니다. 예를 선택하면 "그럼 시작하지"라는 게임과 함께 다음 방으로 이동합니다
첫번째 게임은 네개의 문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임입니다. 악마가 말합니다.
"잘못 고르면 소중한 사람에게 불행이 친다. 놀 준비가 됐나?" 오른쪽 위 문으로 들어가면 클리어지만,
다른 문으로 들어가면
이런 화면과 함께 게임이 끝나게 됩니다.
거절당했다면 이 연출이 제일 클 듯하군요.
첫번째 방을 통과하면 두번째 방이 나오는데, 저 돌들을 밀어 통과해야 합니다.
어떻게 통과하는지는 불명.
만약 잘못해서 돌을 모두 물에 빠트리면 게임 오버
개별적인 게임의 스크린샷들을 보면 아마 쫓기는 구간이 있는걸로 추정되며
주인공을 제외하고도 이곳에 왔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죽은듯 합니다.
바이오쇼크 인피니티는 루프물?
(그다지 글내용과는 관계없는 바이오쇼크 인피니티 이스터에그)
등대에서 나오는 죽은사람의 메시지는 부커에게 그 일이 그의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 후에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아"라고 말하는데, 마치 그가 그럴것이라는 걸 미리 알고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또 그는 동전게임에서 결과에 비정상적으로 놀라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그 이유는 그 죽은 사람이 바로 부커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죽은 사람은 '사형당한 사람' 그리고 부커는 '엘리자베스를 구하지 못하면 사형당할 사람'입니다.
즉 부커는 엘리자베스를 구하려다가 실패했고, 사형당해 죽게 됩니다.
그리고 미래의 자신에게 경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행동을 무한루프 합니다
작품의 제목이 바이오쇼크 '인피니티'인 이유도 이 때문이며
성공하는 경우가 나올 때까지 부커의 시도가 무한히 반복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바숔 인피가 가상현실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괴담도 있더군요
죽은사람들의 편지
1995년에 트위스티드 메탈 1편이 발매되고 게임이 꽤 인기를 끌게 되었고 2003년에 소니는 트위스티드 메탈 블랙의 후속작 개발에 착수하게 됩니다. 게임의 이름은 '트위스티드 메탈:하보' 개발은 계속 진행되어 4개 레벨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기념여행에서 핵심 개발진 6명이 여행 중 비행기 사고로 사망해버린 것입니다.
게임 개발은 당연히 중지되었고, 2005년 소니는 이 사실을 보도하고 게임 중지를 알렸습니다. 다소 충격적인 사건이었지만 시간이 흘러 이 게임은 잊혀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발생 보도로부터 2년 후, 소니 HQ는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됩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결정을 듣게 되어 매우 실망이다.
세상이 우리의 마지막 작품을 보는 것을 막는다는 것 말이다.
제발 부탁이다.
우리가 한 것을 모두 그들에게 보여줘라
우리가 마지막으로 살아있을 때 한 것을.
...만약 당신이 우리의 존재를 의심한다면
우리가 우리라는 증거로 어두운 과거를 보아라
그곳에서 넌 우리가 미래를 알았다는 증거를 볼 것이다...
(6명의 서명이 적혀있음)
그리고 잊지 마라
밝혀지기 위해 남겨진 진실은..
진실은 파리의 신록에 있다..
이것이 우리가 돌아온 이유
무엇이 기다리는지 너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결국 소니는 '트위스티드 메탈 헤드온'의 ps2이식판인 '트위스티드 메탈 헤드 온:엑스트라 트위스티드 에디션'에 이 4스테이지를 넣게 됩니다. 이 편지 또한 해당 게임에서 추가된 4스테이지를 하드로 클리어하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편지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팬 중의 누군가가 조작을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스테리한 점은 2년 전에 죽은 6명의 사인이 모두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싸인들은 오려 붙이거나 한 것이 아니라 종이에 직접 서명된 것이었고 개발진 중 한두명의 사인을 적힌 종이를 얻을 수 있다고 해도, 6명의 사인은 모두 같은 종이에 쓰여 있으니 그 6명이 전부 모여서 썼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말 개발자들이 미래를 예지했고, 미리 편지를 작성했던 것일까요? 아니면 역시 팬의 조작일까요? 아니면 그저 이식판 추가요소 발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소니측의 노이즈 마케팅일까요
우릴 죽이지 마세요
닌텐도ds의 잼 세션 ds에는 기묘한 사운드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듣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게임을 켜고 프리플레이에 들어갑니다 A6코드를 입력하고 기다리면 속삭이는 듯한 낮은 목소리가 들리게 됩니다
"Don't kill us"
이스터 에그일까요, 아니면 정말 귀신의 소리가 녹음된 걸까요
덤으로, 위의 who are you running from 의 패러디 영상
게임보이 카메라만으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첫댓글 아 무서ㅓㅂ
어우 파판 얼굴에 구멍뚫ㅎ린거 너무 무서워서 스크롤 바로 내렸네...ㅠㅠ 무섭다진짜로..
싸인 6명 뭐냐 노이즈마케팅이어도 무섭다 동료들 팔아서 넘긴거잔아...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