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285장 (구 209장) / 민수기 8 : 14 - 26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285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민수기 8장 14절 – 26절입니다.
14 너는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구별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내게 속할 것이라.
15 네가 그들을 정결하게 하여 요제로 드린 후에
그들이 회막에 들어가서 봉사할 것이니라.
16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게 온전히 드린바 된 자라.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초태생 곧 모든 처음 태어난 자 대신
내가 그들을 취하였나니
17 이스라엘 자손 중에 처음 태어난 것은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다 내게 속하였음은 내가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태어난 자를
치던 날에 그들을 내게 구별하였음이라.
18 이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 대신
레위인을 취하였느니라.
19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취하여 그들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주어 그들로 회막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하여
봉사하게 하며 또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성소에 가까이 할 때에
그들 중에 재앙이 없게 하려 하였음이니라.
20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여호와께서 레위인에 대하여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다 따라 레위인에게 행하였으되
곧 이스라엘 자손이 그와 같이 그들에게 행하였더라.
21 레위인이 이에 죄에서 스스로 깨끗하게 하고 그들의 옷을 빨매
아론이 그들을 여호와 앞에 요제로 드리고
그가 또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여 정결하게 한
22 후에 레위인이 회막에 들어가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 앞에서 봉사하니라.
여호와께서 레위인의 일에 대하여 모세에게 명령하게 하신 것을 따라
그와 같이 그들에게 행하였더라.
23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4 레위인은 이같이 할지니
곧 이십오 세 이상으로는 회막에 들어가서 복무하고 봉사할 것이요.
25 오십 세부터는 그 일을 쉬어 봉사하지 아니할 것이나
26 그의 형제와 함께 회막에서 돕는 직무를 지킬 것이요.
일하지 아니할 것이라.
너는 레위인의 직무에 대하여 이같이 할지니라. 아멘!
오늘 본문에서 보면, 하나님은 레위인을 구별하셨습니다.(14절) 그리고 이스라엘의 장자 대신 그들을 자신의 소유로 삼으셨습니다.(16-18절) 레위인들은 구별된 자들로 아론을 도와 성막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해 일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19절)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대로 모세와 아론은 레위인들을 구별하였고 레위인들은 특별한 역할을 감당합니다.(20절)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레위인의 특별 한 지위가 아니라 레위인이 이스라엘 자손을 위해 일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잘 읽어보면,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성막에서 쓰기 위해서 세우시는 일에도 차이점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사장들은 거룩하게 된 반면, 레위인들은 정결하게 되었습니다. 또 제사장들은 임명되고 몸을 씻었지만, 레위인들에게는 물을 뿌렸습니다. 그리고 새 옷을 입는 대신 옷을 빨았습니다. 그리고 제사장에게는 피를 발랐지만 레위인들은 요제로 드리기만 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사랑하셔서 그들이 재앙을 받지 않기 원하십니다.(19절) 그렇기 때문에 레위인을 세우십니다. 레위인은 성막과 백성 사이에 진을 쳤습니다. 그들로 인해 성막과 백성 사이에 완충 지대가 생긴 셈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언제나 자신의 백성을 향하여 평안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렘 29:11) -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해 존재합니다. 레위인에게 특별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들의 역할일 뿐입니다. 따라서 특별 의식이나 특권의식을 버려야 했습니다. 레위인처럼 교회를 위해 직분을 받았다면 특권의식이 아니라 섬김의 정신으로 헌신하고, 더욱 낮아져야 합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겨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를 성별하신 이유입니다.
레위인들의 직무는 한 마디로 여호와의 성전에서의 섬기는 일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레위인의 직무수행수칙 제 1장 제 1조는 ‘우리는 성전에서 섬기기 위해 부름 받았다.’ 는 것입니다. 여기서 ‘섬김’ 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아바드’ 는 노예의 굴종적 섬김이 아닙니다. 패자에게 부과된 벌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의 레위인들의 직무, 즉 ‘섬김의 일’ 이란 어떤 것이었습니까?
첫째로, 레위인의 섬김은 ‘도와주는 섬김’이었습니다. 제사장의 역할을 하는 아론의 자손들을 돕는 일이었습니다. 어떤 레위인들은 성전에서 제사장들이 기거하는 방을 관리했습니다. 어떤 레위인들은 공무를 수행하는 안뜰을 관리했습니다. 어떤 레위인들은 제사용 기구와 도구를 닦았고, 어떤 레위인들은 상에 차릴 제사용 빵을 구웠으며, 어떤 레위인들은 양을 재고 무게를 다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러한 레위인들의 역할은 철저하게 제사장들을 직간접적으로 돕는 오직 섬기는 일이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의사와 간호사들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관리하는 사람, 청소하는 사람, 요리하는 사람, 수납하는 사람... 등등, 이런 직무를 맡은 누군가의 섬김이 있어야만 의사가 의사노릇 할 수 있고, 간호사가 간호사 노릇 할 수 있고, 병원이 환자를 잘 치료할 수 있는 병원 될 수 있습니다.
축구경기에도 모두가 골 넣은 골잡이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수비하는 사람, 연결하는 사람, 어시스트하는 사람, 감독하는 사람, 선수들의 건강을 관리를 담당하는 사람... 등등, 각기 여러 역할을 맡은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야 하나의 축구팀이 제대로 운영됩니다. 즉 섬기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는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하는 목회자만 있지 않습니다. 예배 안내와 헌금위원, 친교팀, 관리팀, 찬양대, 주방팀, 재정 계수팀, 상조팀, 주차팀, 교회학교의 교사와 셀 목장의 목자와 부목자, 남선교회와 여전도회 등등, 다양한 역할을 맡은 여러 성도들이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도와가며 섬깁니다. 그래야 예배가 예배될 수 있고, 교회가 교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역이 이루어 질 수가 있습니다.
둘째로, 레위인의 섬김은 ‘예배를 돕는 섬김’ 이었습니다. 레위인들의 직무 대부분은 성전 제사를 중심으로 기능하였습니다. 특히 어떤 레위인들은 아침 저녁으로 드리는 제사에 참여하여 찬양대로 섬겼고, 순번을 따라 매 안식일과 초하루와 절기 제사에 참여하여 제사장들을 도와 섬겼습니다. 섬김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아바드’ 는 또한 ‘예배’ 로도 번역됩니다. 그래서 영어로 ‘서비스’(service) 는 남을 돕는 봉사라는 뜻도 있지만, 예배를 뜻하는 단어로도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레위인들은 섬김의 사람들이자, 동시에 예배의 사람들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섬김과 예배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둘 다 자신의 자아를 죽이고 상대를 높인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 이름을 드러내고 싶고, 내 가치를 높이고 싶은 생각이 앞선다면 섬김도 어려워지고, 예배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참으로 섬기고 싶다면 먼저 참으로 예배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참으로 예배하는 자가 된다면 또한 동시에 참으로 섬기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섬김과 예배는 같은 뿌리를 가진 두 가지와 같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레위인들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섬김의 정신으로 무장된 참된 섬김이들의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한 실천이 절실합니다. 교회가 사분오열되었다면 그것은 섬김의 형식은 취했으나 그 속은 섬기기보다는 섬김 받으려는 마음으로 가득 찬 사람들로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날처럼 이리저리 나뉘고 찢긴 고린도교회를 향해 이렇게 편지를 썼습니다. 고린도전서 12장 25절 - 26절(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하나님께서 우리 몸을 설계하신 방식이야말로, 우리가 교회를 이루어 함께 살아가는 삶을 이해하는 데 적합한 모형입니다. 우리가 언급한 지체이든 그렇지 않은 지체이든, 눈에 보이는 지체이든 그렇지 않은 지체이든 간에, 각각의 지체는 저마다 다른 지체를 의지합니다. 한 지체가 아프면, 다른 모든 지체도 그 지체의 아픔과 치료에 동참합니다. 한 지체가 잘되면, 다른 모든 지체도 그 지체의 풍성함을 누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만세전에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 받았고, 하나님을 위해서 쓰임 받기 위해서 부름을 받은 영적 레위인들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는 지체들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여러분은 어떤 직분, 어떤 역할을 맡았습니까? 그 일이 앞에서 이끄는 일입니까? 뒤에서 미는 일입니까? 어떤 위치에 있든 우리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아 서로 도우라고 부름 받은 지체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레위인들처럼 모든 일을 주께 하듯 하여, 삶이 예배이고 예배가 삶이 되는 예배와 섬김의 사람들이 되어서, 은밀한 가운데에서 보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성실하게 섬기는 수고를 기억하시고 칭찬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