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 학교생활19-67, 거창나래학교 입학식
입학 첫날, 대형 통학 버스가 선영이 첫 등교를 반겼다.
기사님과 안전 지원 선생님과 첫 인사를 나누고 버스를 탔다.
부모님과는 입학식 시간에 맞춰 같이 가기로 했다.
선영이 아버지 전화를 받았다.
집안에 볼일이 생겨 입학식은 못 오고 점심은 같이 먹자고 하셨다.
버스 정류장에서 어머니를 만났다. 어머니 손에는 장미와 안개꽃을 섞은 예쁜 꽃다발이 들려 있다. 어제 시내 오셔서 꽃다발을 준비했다고 한다.
선영이는 입학식이 진행되는 동안 뒤에 앉은 어머니를 뒤돌아 봤다. 어머니도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거창나래학교의 ‘나래’는 꿈과 희망을 활짝 펼치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선영이도 새롭게 주어진 학습의 기회에 선영이의 재능이 활짝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입학을 축하했다.
어머니의 축하 꽃다발을 받은 선영이는 어머니 어깨를 꼭 안았다.
선영이는 교실로 들어가 담임 선생님과 첫 인사를 나누고 수업을 받았다.
어머니는 아시는 분 음식점으로 가서 아버지와 직원과 점심을 먹었다.
‘딸내미 입학시키느라 고생했다’는 아버지의 무뚝뚝한 한마디에 어머니는 활짝 웃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선영이 아버지가 든든해 보이고 어머니가 인자해 보였다.
2019년3월 4일 일지, 임경주
신아름 팀장님 : 어머니께서 입학식에 참석하셨군요. 아이들에 관한 일에 이렇게 참여하고 참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임우석 국장님 : 이제 세 자매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부모님이 상관하시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자식이 네 명이나 되니 입학식도 졸업식도 학교 행사에 불려 가는 일이 많겠습니다.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힘들어도 학부모 노릇 잘 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 일이겠죠. 부모님이 이해하고 잘 받아주시니 감사합니다.
박시현 소장님 : 선영아, 입학 축하한다. 어머니 아버지, 입학식에 오시고 점심 사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