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 경고) 은행권에 돌아다니는 컴포트레터(Comfort Letter)라는 은행발행 서류

[홍종덕]

최근 (2015.12월) 중동지역 은행들의 보고에 의하면, 유럽계 또는 미국계 은행이 발행한 거액의 “Comfort Letter”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은행의 SWIFT 메시지로 접수하기도 한답니다.

영어로 작성된 “Comfort Letter”의 내용은, “이 편지를 담보로, 특정인이나 편지를 지참하고 오는 자에게 거액의 신용장을 개설해 주도록 요청하거나, 거액의 자금을 대출해 주라는 것” 등입니다. 그리고 고객이 자행에 거액의 예금을 예치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고 합니다.

“Comfort Letter”를 우리말로 직역하면, “위문편지”라고나 할까요...?

발행인이 법적책임을 지는 약정서류도 아니고, 지급을 보증하는 확약증서도 아닙니다.

단지 “발행은행은 ...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발행은행은 ...를 이행한다면 그렇게 알고 있겠다.”라는 정도의 가벼운 인사편지로써 법적인 구속력은 전혀 없습니다.

금융기관 임직원들이 결국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이러한 이상한 영어편지를 받고, 섣불리 행동하다가는 사기사건에 휘말리는 낭패를 당할 수 있으니 주의가 요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