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소식 中 액화 염소가스 누출 사망자 27명으로 늘어

[대한제국]

중국 장쑤(江蘇)성 화이안(淮安)에서 29일 발생한 교통사고로 누출된 액화염소가스로 인한 사망자 수가 31일 현재 27명으로 늘어났다.

희생자들은 사고지점인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고속도로 화이안 부근 3개 마을 주민들이며, 염소가스에 중독돼 병원에 입원 중인 주민도 285명이나 돼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치료를 받고 있는 주민 가운데 상당수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액화염소를 싣고 가던 35t 트럭이 마주 오던 화물차와 충돌한 뒤 트럭 운전사가 화물차 운전사의 숨진 사실을 확인하고 그대로 달아나는 바람에 초동조치 시기를 놓쳤기 때문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뒤늦게 사고현장에 도착한 구조반은 인근 마을 주민 1만여 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고속도로를 20여 시간 동안 차단한 상태에서 누출된 염소 제거작업을 벌였다.

장쑤성은 리취안린(李全林) 부성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현장지휘본부를 구성, 사고수습과 경위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