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드라마, 연극으로도 나온 것이다. 그래서 인지 뭔가 끌리고 제목도 괜찮아서 읽게 되었다. 처음에 제목만 보고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쓴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읽어보니 흔하디 흔한 연인들의 슬픈 이별이야기가 아니라, 어머니의 이별에 관한 내용 이였다. 이 책에는 가족애, 모성애 그리고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생생하게 살아 숨쉰다. 특히 엄마를 잃게 될 가족의 애달픔은 물론, 고통스러운 투병 중에도 자신이 필요한 가족을 두고 오랜 이별을 맞이하는 것이 걱정스러운 엄마의 사랑이 묻어나고 있다.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의 건강을 챙기지 못하는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을 느끼게 된다. 엄마와의 이별은 한번도 생각 해 본적도 없고 생각하기도 싫다. 이 책에서도 늘 그 자리에 일상의 한부분에 존재하고 있을 것만 같았던 어머니의 부재를 준비하게 됨과 그 이별을 받아들이려는 가족들의 노력, 차분히 죽음을 준비하는 주인공인 어머니를 감성적이면서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가 보고싶었다. 나는 매일 엄마에게 짜증만내고 내가 필요한 것만 해달라고 하고 정작 나는 엄마에게 해드린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면 이제부터 잘해야지 하면서도 그게 잘 안된다. 엄마와의 이별이 나에게는 오지 않을 거 같지만 아니 그렇게 믿고 싶지만 그게 아닌걸 알기에 앞으론 엄마에게 정말 잘 해드려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고 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