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홈의 가을 운동회
검도 특별훈련 끝나고 한주간은 검도를 쉬며 그룹으로 나누어 운동회를 준비하기로 하고 토요일에 자체
운동회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먼저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모든 아이들을 네 그룹으로 나누고 각자 제비를
뽑아 그룹을 나누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네 가정의 선교사들도 제비를 뽑아 각자 그룹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을 중심으로 운동회날에 할 종목을 선택하였고, 최종적인
결정은 어른들이 같이 정했는데 전가족이 참여하는 이어달리기와 축구(6인조)와 배구(6인조) 그리고
배드민턴(복식)을 하기로 하였고 점심 식사를 한 후에는 탁구(2단1복)와 풍선게임을
하기로 하였으며 배점도 정하였고 최종적으로 1등한 팀은 뷔폐를, 2등은
맥도널드를, 3등과 4등은 로타스 몰에 가서 쿠펀으로 식사를
하기로 하였고 번외게임으로 OX게임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운동회는 우리가 지원하여 오고 있는 반폰초등학교에 가서 미리 교장 선생님도 만나 운동장을 쓰는데는
무리가 없었고 함께하시는 선교사님들이 같이 아이들의 간식이며 점심 식사를 준비하여 주셔서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 달리기를 시작으로 축구, 배구, 배드민턴을 하다보니 어느덧 점심 시간이 다되었습니다. 오전의 결과는 1조가 월등히 앞섰고 다른 세팀은 거의 비슷하였습니다. 모두들 다른
팀을 응원하며 즐기기보다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으며 우리는 모처럼만의
휴식을 즐겼습니다.
한시반부터 시작되는 오후 시간에는 2복 1단으로 탁구가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 기준이가 손목을 겹질렀다며 급히 병원엘 가야했습니다. X ray를 찍고 돌아오니 나머지 경기는 다 끝났고 번외 경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쉬움을 남기며 등수가 발표되었고 저녁에는 그룹으로 나누어 선교사님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끝나고도 내내 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며 행복해했습니다.
더불어 함께 한다는 것은 희생과 배려가 없이는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모처럼만에 가진 운동회 날에 같은 팀으로 혹은 상대로 만나 서로 겨루며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이제는 아스라한 추억처럼 떠오르는 가을 운동회, 울타리 너머로 집집마다
감이 익어가고, 고구마며 밤을 가져와 함께 나눠먹던 그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되새김질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