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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었는데 다행이 한 달 가까이 지나도 상영 중이다.
내 직업과 관련이 있으려니 한 것도 있지만 부탄의 5,000m넘는 곳의 학교를
구경해 보고도 싶었다.
영화는 부탄 수도의 젊은 교사가 자기 직업에 만족 못하고 사직하려다
의무기한에 걸려 가장 먼 곳의 학교에서
겨울이 오기 전까지 지낸 이야기다.
하룻 동안 차를 타고 6일 동안 강을 따라 걷다가 더 가야하는 학교까지의
가는 길은 풍광과 함께 안내해 주는 현지인과의 대화도 인상적이다.
2시간 걸어나와 새 선생님을 맞이하는 주민들이 고맙다.
열악한 환경 속에 아이들을 만나고 만물에게 바치는 노랠 하고 있는
처녀도 만난다. 인디언 추장같은 촌장도 만난다.
도움을 받으며 아이들을 가르치며 생활을 익혀 나간다.
술 마시는 주정뱅이도 있고 떠나버린 엄마도 있고, 죽어버린 엄마도 있다.
세상 사는 곳 어디나 같다고 말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후반부로 갈수록 눈물이 나오는 건
촌장의 딸이나 노래부르고 가르쳐 주는 샬던이나 애틋한 마음이 그렇고
약속한 겨울이 다가 와 떠날 때 뒤쳐지는 주인공이
도시로 호주로 가지 않고 마을로 다시 돌아가기를 (눈물로?) 응원하고 있다.
씩씩한 반장 첸참의 눈에 눈물이 고이자 나도 그렇다.
사랑이 뭔지 인간애가 뭔지, 현대 문명은 과연 사람이 서로 믿고 살기 좋은 환경인지?
원한 만큼 주는 야크가 실제 교실에서 산다.
영화의 말미에 주인공은 원하던 호주에 이민?을 하고 있지만
술집에서 노래하며 그 곳에서 배운 노래를 연주한다.
도르지 유겐은 다시 아이들에게 돌아갈까?
나라면 돌아갈 수 있을까?
모르겠다. 교육에 주는 시사도 많지만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생각케 한다.
잔잔한 영화인데 졸지 않고 본다.
주변 사람들을 보니 눈물을 훔치는 것 같다.
감독은 대만에 살고 있는 모양이다.
https://tv.naver.com/v/16127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