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우리는 전쟁을 몰라요.
일본이 우리를 어떻게 압제했는지, 미국이 어떻게 정치적 군사적 목적으로 우리를 이용했는지 따윈 겪어보지 못한, 아버지 어머니의 온실 속의 어린 싹예요.
하지만
우리는 미국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일본에게 덜 감정적예요.
비장하게 통일을 얘기하지도 않고, 비통한 심정으로 애국가를 부르지 않았어요.
대신에 애국가를 락으로 불러요.
태극기로 몸을 휘감고 팔짝팔짝 뛰며 좋아해요.
빨갱이처럼 피바다처럼 새빨간 물결을 이뤄요.
그리고 울면서 대한민국을 외칠 수 있어요.
저는
태극기와 환희의 파도에서 광복의 의미를 찾았어요.
우리는 자유로워요. 그건 아버지 어머니가 애써 우리를 지켜내주셨기 때문일꺼예요.
거스림 없이, 두려움 없이, 주저하지 않고
우리의 가락으로 짜작짜작짝 나아갈꺼예요.
아직도
미국은 치외권에 있고,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우위라지만
일본은 우리의 행정과 교육의 표본이었다지만
우리는 그 모든 걸 뛰어넘어 다시 시작해야할 새로운 사회의 아이들예요.
아마도
어른들이 기대하는 미래의 '붉은 근로자'나 선도되어져야할 어린 계층은 아닐꺼예요.
미안하게도 우리는 계속 어른들과 어긋나겠어요. 지금까지처럼.
우릴 믿어주세요.
--------------------- [원본 메세지] ---------------------
저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한민족으로서 이번 월드컵을 보고 느낀점이 참 많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외세의 침입과, 핍박, 간섭으로 무너지고, 스러지고, 잃어버린것이 참 많습니다. 비록 1945년 독립을 하고, 국가를 세우고 고도성장을 이루어 풍요로운 오늘에 이르렀지만, 우리는 늘 외세의 문화적 잠입속에서 우리의 정신이 침탈되어가고 있음을 자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은 그간의 흐트러지고 찌져진 우리의 기운이, 대한민국의 역사속에서 강인한 결속력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끈기와, 국민 상호간의 이해와 존중으로 다시금 태어났다고 여깁니다. 저는 우리의 이러한 하나된 정신에서부터 앞으로의 역사에서 이를 지키고, 발전시켜나아가야 한다는 외침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위로부터 만들어진것이 아닌 우리 네티즌의 힘으로 "정신독립 선언문"을 작성하고 널리 선포하여 우리의 하나됨을 자각하고 미래의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할것을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