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일정부터 상당히 지적이고 문학적이고 대중문화의 꽃을 피운 장소를 찾아간다
옥스퍼드 대학이 있는 도시로 출발한다
옥스퍼드는 여러 개의 칼리지가 흩어져 있는 거대한 대학도시라고 보면 된다
도시 전체가 옥스포드 대학의 캠퍼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대학 건물 중
크라이스트처치를 방문했는데 세계 유일의 대학이자 성당으로 이용되는 곳이다
옥스퍼드 내에서도 귀족적이고 전통이 강한 곳이라고 한다
13명의 영국 총리를 배출했고
예술가 윌리엄 모리스, 비평가 존 러스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저자인 루이스 캐럴 등을 배출한 명문이다
한국어 도슨트 가이드를 받아 들고 각 건물들의 번호를 눌러 설명을 들으며 돌아다녔다
특히 해리포터 영화의 학생 식당 모티브가 된 대식당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저 빨간색 끈으로 이어진 도슨트 가이드의 번호 5번을 누르면 이 식당이 해리포터 영화의 식당 촬영지였다는 설명을
해드폰을 통해 들을 수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 23권을 모두 읽고 영화를 보았다며 흐뭇한 표정으로 설명을 듣고 있다
식탁 위의 전등도 앤틱하고 고급스럽다
로얄블루의 고급스러움이 단순한 식탁을 무척 화려하게 만들어준다
이곳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실제 식사이벤트를 하기도 한다
상아탑 안의 식당도 자본주의에선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식당에서의 식사이벤트라면 얼마나 큰돈을 지불하게 될지 상상해 보니
중국부자들의 스케일은 어디까지 일까 궁금하다
이 식당에 CG로 촛불을 둥둥 뛰우고 거하게 차려진 음식을 먹고 있는
호그와트 마법학교 학생들의 모습이 얼마나 행복해 보였는지.
그리고 학생들에게 편지를 전달하는 부엉이 해그위드가 날아들며
각자의 주인에게 편지를 날려 전달하는 모습 또한 얼마나 멋지고 장관이었던지
상상하며 바라보는 기쁨이 컸다
이런 멋진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옥스퍼드 대학생들은 또 얼마나 큰 자부심으로 공부할까
벽에 걸려있는 사진들이 흡사 영화에서처럼 움직이고 말을 걸어올 것만 같아 자꾸 쳐다보게 된다
이곳저곳 둘러보고 설명을 듣다가
참 미술관도 있었는데 하며 찾아가니 이제 막 문을 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별도의 티켓값을 받는 곳인 것 같고 또 시간 여유도 없는 듯 하여 아쉬움을 뚝뚝 떨어뜨리며
발길을 돌렸다
미술관은 여유를 갖고 둘러보아야 하는 곳이니까
돌아나오는 길에 보이는 정원이 너무 아름다워 잠시 사진 한 장 찍고 갈게요
옥스퍼드 시내만 돌아다녀도 왠지 지적으로 충만해지는 이 느낌은 뭘까요?
옥스퍼드는
OX는 소, Ford는 개울이라는 뜻으로
소들의 개울이라는 뜻이다
과거 양털의 집산지였던 곳에 학자들이 몰려오면서 13세기에 최초 칼리지가 생기면서
오늘날의 대학도시로 변모했다고 한다
실제 영국 런던만 벗어나면 넓디넓은 목초지에 양들이 풀 뜯는 광경이
무한정 이어진다
이제 옥스퍼드 대학가에서 머물렀으니 좀 똑똑해진 머리(?)로 1 시간 30분을 달려 셰익스피어를 만나러 간다
첫댓글 해리포터 읽은 보람이 있네여~영화에서 보던 거기 맞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