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1-10-11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홍수 피해집계 : 1억 달러 초과
Flood costs to surpass $100mn
기사작성 : Mom Kunthear 및 Don Weinland
캄보디아의 '국가 재난관리위원회'(NCDM)는 어제(10.10) 발표를 통해, 전국적으로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지속적인 홍수로 인한 피해액이 1억 달러 규모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NCDM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초 이래로 홍수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은 207명이며, 집을 버리고 대피해야 한 주민들도 32,000가구에 달하고 있다. 또한 이 나라의 가장 중요한 농산물인 쌀을 재배하는 논 44만 5,530 헥타아르([역주] 1헥타아르는 약 3천평)가 침수됐거나 파괴된 상황이다. 또한 교량 160곳이 물에 잠겼고, 총 2,962 km에 달하는 도로 구간이 유실됐다.
(사진: Sreng Meng Srun) 쁘레이 웨잉(Prey Veng) 도, 삐어 리엉(Pea Reang) 군, 쫑 끄로웃(Chong Kroch) 마을에서, 주민들이 지난주 침수된 도로를 따라 피난을 떠나고 있다.
밧덤벙(Battambang, 바탐방) 도와 번띠어이 미언쩌이(Banteay Meanchey) 도에서 발생한 도로와 농작물, 그리고 건물의 피해상황이 집계되면서, 피해액 규모는 지난달 말부터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번 홍수는 이 나라 전체 농경지의 13%에 해당하는 31만 8,900 헥타아르의 논에 피해를 입혔고, 그밖의 12만 6,600 헥타아르의 농경지는 완전히 파괴됐다. 또한 600 헥타아르 규모의 못자리(모판)에도 피해를 미쳐, 11월에서 2월 사이의 수확기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님 완다(Nhim Vanda) NCDM 부위원장은 어제 프놈펜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홍수의 최대 피해는 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고, 농민들은 쌀에다 자신들의 수입과 생계를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이것이 바로 정부와 지방 당국들이 주민들의 생활 표준을 걱정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NCDM은 참담한 보고서를 내놓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쌀값을 2배로 올리는 정책' 때문에 캄보디아의 쌀 산업은 치명적인 손실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컨설팅 기업인 '농업개발 인터내셔날'(Agriculture Development International)의 팀 퍼셀(Tim Purcell) 사장은 어제 발언을 통해, 태국 정부가 쌀값을 1톤당 250달러 수준에서 500달러 수준으로 인상할 경우, 태국의 많은 정미업자들이 향후 몇달 동안 캄보디아에서 도정을 하게 될 것으로 보았다. 또한 퍼셀 사장은 2010년과 2011년 사이의 우기 동안에 쌀을 심은 면적이 11만 3,180 헥타아르가 증가하여 이것이 홍수피해의 많은 부분을 보상해줄 것이기 때문에, 홍수로 인한 쌀 생산량 감소도 줄어들 것으로 보았다.
NCDM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살 이외의 농작물 역시 11,700 헥타아르 면적이 피해를 입었고, 3,800 헥타아르 면적은 완전히 파괴됐다. 또한 가축 1,657마리가 익사했다. 이번 홍수는 지난 3주 동안 가옥 640채와 학교 1,132곳을 파괴했다.
NCDM는 구조물 피해에 대한 통계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본지가 인터뷰한 껌뽕 톰(Kampong Thom) 도의 주민들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가옥을 지표면에서 3 m 정도 높여서 짓는 비용이 6천 달러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껌뽕 톰 도의 띠억 안도웅(Teak Andoung) 마을에서 만난 두웡 사원(Doung Savorn) 씨는 9월 중순에 자신이 살던 집으로 돌아와서 1 m가 넘는 물속에 잠긴 무너진 집에서 건축자재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올해 52세의 농민인 그녀는 거주가 불가능해진 집에서 자재들을 끌어모으면서, 새로 집을 지으려면 1,500달러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홍수는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홍수 중 최악의 홍수로서, 의료시설 85곳과 파고다(사찰) 401곳도 파괴했다.
'정부-민간부문 포럼'(GPSF)의 호 완디(Ho Vandy) 관광분과 공동의장은 어제 발언을 통해, 시내와 관광지들에서도 툭툭 운전사에서부터 리조트의 소유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광산업 종사자들이 홍수로 손해를 본 상태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건물이나 사업체의 피해상황을 집계하진 않았지만, 호 완디 의장은 GPSF가 다음달에 피해 보상안을 정부에 제출할 게획이라고 밝혔다.
침수피해를 입은 관광시설들은 주로 시엠립(Siem Reap)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곳은 캄보디아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의 60%가 모여드는 곳이다. 이곳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레너드 피쳇(Renaud Fichet) 씨는 자신의 사업장은 심각한 피해를 면했지만, 지난 몇주 동안의 홍수로 인해 많은 레스토랑들과 호텔들이 피해를 입거나 문을 닫기도 했다고 말했다.
님 완다 NCDM 부의장은 일부 지역에서는 수위가 낮아지면서 작은 도로의 보수공사 등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NCDM은 거의 1억 달러에 달하는 피해액 중 2,000만 달러 정도는 도로와 교량 복구에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캄보디아 적십자사'(CRC)의 우이 삼 앗(Uy Sam Ath) 재난관리단장은 어제 발언을 통해, 침수된 도로로 인해 구호물자를 이재민 가구에 전달하는 일이 가로막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구호물자를 이재민들에게 운송하는 일에서 여러움을 겪고 있고, 때로는 파괴된 도로로 인해 보트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공공사업교통부'(MPWT)의 낌 보레이(Kim Borey) 국장은 MPWT가 전국적으로 도로복구 작업을 할 계획이라 말했지만, 보다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복구일정은 아직 알 수 없는 상태이다.
* 동남아 홍수사태 관련기사 바로가기 :
- "태국 방콕의 홍수사태 : "시간과의 싸움""(방콕포스트 2011-10-11)
- "싱가포르, 태국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 홍수 지원 착수"(Today Online 2011-10-11)
- "중국, 캄보디아 홍수에 787만 달러 지원"(신화통신 2011-10-10)
- "[동영상 모음] 태국과 캄보디아의 홍수 상황"(촬영: 2011-10-9)
- "사상 최악의 홍수 : 방콕 시민들 홍수대비 모드로 전환"(방콕포스트 20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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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태국 홍수 피해에 현금 100만 달러 기부"(방콕포스트 2011-10-8)
- "[힐러리 클린턴 성명서] 심각한 동남아 홍수에 대해"(미국 국무부 2011-10-7)
- "[속보] 태국의 고도 아유타야 : 홍수 상황 악화일로"(크세 2011-10-7)
- "[동영상] 캄보디아 : 10년만의 최악의 홍수, 굶주림의 위협"(알자지라 20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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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락 태국 총리 화상회의, 새로운 태풍 '날개' 경계령 지시"(Bernama 2011-10-1)
- "훈센 총리 긴급 방송연설 : "캄보디아 홍수 사망자 148명""(신화통신 20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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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훈센 총리, 긴급 홍수 대책회의 주재"(VOA 2011-9-26)
- "태국과 캄보디아 홍수 피해 심각 : 각각 158명 및 61명 사망"(뉴시스 2011-9-26)
- "[화보] 캄보디아 시엠립 홍수 : 고립된 관광객 헬기로 구출"(RFA 2011-9-23)
- "태국 방콕, 홍수경보 발령"(방콕포스트 2011-9-19)
- "캄보디아 북서부 지방 홍수 피해"(프놈펜포스트 2011-9-15)
- "캄보디아 발전소 건설노동자 8명 홍수로 사망"(프놈펜포스트 201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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