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1-10-18 (번역) 크메르의 세계
금지조치에도 불구, 캄보디아 가정부 송출 여전
Maid ban ‘cosmetic’
기사작성 : David Boyle 및 Sen David
캄보디아인 가정부들에 대한 인권유린 사례들이 잇따르면서 훈센(Hun Sen) 총리가 말레이시아로의 가정부 송출을 금지한다고 결정했지만, 어제(10.17) 아침 '프놈펜 국제공항'에는 30명 이상의 가정부들이 말레이시아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모습을 나타냈다.

(사진: Will Baxter) '탑 맨파워'의 인솔자가 보도진에게 소리치는 모습을 가정부로 고용된 여성들이 쳐다보고 있다.
가족과 이별하며 흐느껴 우는 이 여성들은 이번 동결조치에서 빠져나간 3천명의 가정부들 중 일부이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미 계약이 완료되어 여행 서류들이 작성된 노동자들은 가정부 송출 금지조치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인력송출 회사인 '탑 맨파워'(Top Manpower) 사와 '인터내셔날 인베스트먼트 서비스'(International Investment Service) 사가 모집한 28명 정도의 여성들은 어제 오전 8시20분에 출발하는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행 '에어 아시아'(AirAsia)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또한 이달 초에 정부가 단속했던 '센추리 맨파워'(Century Manpower) 사가 모집한 가정부 4명도 보도진의 취재가 있고 난 후 다른 항공편을 통해 출국했다. 이 회사에 고용된 가정부 1명은 자신의 나이가 19세라고 했지만, 보도진이 그녀의 여권을 확인하는 일은 저지당했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정부로 일할 수 있는 법적 제한연령은 21세이지만, 이달 초에 있었던 '센추리 맨파워' 사에 대한 단속에서는 연령미달의 노동자 5명이 구출된 바 있다. 끄롱 꾼티어(Krong Kunthea)라는 이름의 그 여성은 "해외에 나가면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가족들에게 돈도 보낼 수 있다. 나는 내 자신을 지킬 것"이라고 말한 후 비행기에 탑승했다.
한편 '탑 맨파워' 사의 한 관계자는 본지(프놈펜포스트) 사진기자에게 쌍욕을 해대면서 가정부들을 촬영하는 것을 막으려 하기도 했다.
인권단체들은 어제 발언을 통해 노동부가 아직도 고용된 연수생들을 그 악명높은 목적지(말레이시아)로 보내는 일을 허용한 것을 두고 "터무니없는" 결정이라면서, 이러한 예외가 훈센 총리가 토요일(10.15)에 서명한 결정을 "그럴듯한 연막"(cosmetic smokescreen)으로 전락시키는 짓이라고 말했다.
NGO인 '공동체 법률교육센터'(CLEC)의 노동 프로그램 책임자인 모은 똘라(Moeun Tola) 씨는 금지조치에 예외를 적용함으로써 인권유린 사건들이 반복해서 발생할 것이라면서, 캄보디아가 "합법적인 인신매매"(legal trafficking)를 실질적으로 인준해준 국가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일은 명백하게 인신매매로 규정된다"고 말했다.
인권단체 '리카도'(Licadho)의 매티우 펠러린(Mathieu Pellerin) 법률자문은 그러한 결정은 총리의 금지조치에 대한 우스꽝스런 모순이 된다면서, 노동부가 인력송출 산업을 규제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건 미친 짓이고, 아무런 의미도 없다. 이번 금지조치를 실질적으로 쓸모없는 연막으로 만들어 버림으로써, 이주노동자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 |
옴 미언(Om Mean) 노동부 차관은 어제 발언을 통해, 여행서류와 노동계약서를 소지한 가정부들은 말레이시아로 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지만 인력송출 회사들이 이제부터는 말레이시아로 보내는 어떠한 신규 노동자도 채용할 수는 없다. 또한 그들에게 훈련을 시키거나 서류절차를 도와줄 수도 없다." |

(사진: Will Baxter) '인터내셔날 인베스트먼트 서비스' 소속 채용자들이 말레이시아 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정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어제 말레이시아로 노동자들을 송출한 회사인 '탑 맨파워' 사의 사장이기도 한 '캄보디아 용역회사 연합회'(Association of Cambodian Recruitment Agencies: ACRA)의 안 분 학(An Bun Hak) 회장은 노동부의 결정이 "윈-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연수센터에 남아 있는 가정부들을 3,000~7,000명 정도로 추정하면서, "노동부는 서류를 갖추고 훈련을 받은 가정부 모두가 말레이시아로 갈 권리가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2~3개월 동안 가정부들을 여전히 합법적으로 송출할 수 있는 경우가, 안 분 학 회장의 회사에만 100명 이상이 남아있다.
'센추리 맨파워'의 한 관계자는 자신의 회사는 그 이상의 인원을 보내게 될 것이라 말했지만, 상세한 내용은 언급을 사양했다.
인권유린에 관한 보도들에도 상관없이, 가족들은 걱정을 약간씩 하면서도 자신의 딸들을 기꺼이 해외로 보내는 태도를 보였다.
끄롱 삼벗(Kroung Sambath) 씨는 두 딸을 보내며 이별을 했다. 그는 다른 회사에서 나쁜 경험을 한 후 자식들을 '센추리 맨파워' 사에 접수시켰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딸 한 명이 다른 회사를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일했는데, 너무 고생했다. 그들은 내 자식들에 관한 정보를 숨겼다. 딸들이 매우 그립겠지만 그녀들이 떠나는 것을 허락했다. 왜냐하면 딸이 일자리를 갖고 가족들에게 월급을 송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녀 인생의 미래이기도 하다." |
보완취재 : Buth Reaksmey Kongkea
* 관련기사 바로가기 :
- "말레이시아 법원, 캄보디아 가정부 착취한 자국인에 고액 보석금 명령"(Bernama 2011-10-22)
- "무 소쿠 여사, 캄보디아 가정부 관련 말레이시아 당국을 비판"(말레이시아 FMT 2011-10-18)
- "현지 대사 인터뷰 : 캄보디아 가정부, 말레이시아 송출 금지"(말레이시아 스타 2011-10-16)
- "캄보디아 정부, 말레이시아로 가정부 인력송출 금지"(로이터통신 2011-10-14)
- "캄보디아 정부, 말레이시아 가정부 송출회사 영구 폐쇄"(프놈펜포스트 2011-10-14)
- "무소쿠 여사, 훈센 총리에게 말레이시아 가정부 송출 중단 요구"(무소쿠 블로그 201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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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불법체류자 사면정책 : 캄보디아 노동자 5만명에 영향"(프놈펜포스트 201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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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훈센 총리, 해외송출 용역회사들 조사 명령"(VOA 2011-3-18)
- "[분석] 캄보디아 가정부 말레이시아 송출, 무엇이 문제인가"(IRIN 2011-3-17)
- "캄보디아 용역회사 직원, 인권유린 고백"(프놈펜포스트 2011-3-17)
- "캄보디아의 인력송출회사 가혹행위 의혹"(BBC 2011-3-16)
- "캄보디아 가정부 부족으로 고통받는 말레이시아 여성들"(Star 201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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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명이 안 서는 나라가 캄보디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