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2일 자유여행 추천 루트
1일차
올드타운 중심 산책
도보 위주 6시간 코스
구시청사 천문시계
매 정시에 인형들이 움직이는 장면이 여행의 시작을 밝게 열어준다.
올드타운 광장
틴 성당을 바라보며 카페 테라스에서 프라하의 분위기를 느끼기 좋다.
올드타운 골목 산책
하벨시장과 나로드니 거리까지 이어지는 골목길은 프라하 감성이 가득한 구간이다.
카를교
블타바 강과 프라하성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도시의 하이라이트.
캄파섬
카를교 아래에 있는 조용한 예술섬으로 쉬어가기 좋은 포인트.
존 레논 벽
색채와 메시지가 아름다운 자유의 상징 공간.
블타바 강 야경
조명이 켜진 카를교와 프라하성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시간.
2일차
프라하성 일대와 말라스트라나
도보와 트램 병행 6시간 코스
프라하성
성곽 위에서 붉은 지붕의 도시 풍경을 내려다보는 최고의 전망지.
비투스 대성당
스테인드글라스가 유난히 아름다운 고딕 건축물.
황금소로
작은 집들이 이어진 동화 같은 골목길.
말라스트라나 산책
조용한 골목과 카페가 많아 여유롭게 걷기 좋은 구역.
성 니콜라스 성당
웅장한 내부와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매력적인 장소.
페트린 언덕
케이블카로 쉽게 오를 수 있는 프라하의 대표 전망 포인트.
트램 22번 야경
프라하성 앞을 지나며 야경을 편안하게 감상하기 좋은 노선.
동선 요약
1일차
올드타운
카를교
캄파섬
말라스트라나
2일차
프라하성
황금소로
말라스트라나
페트린 언덕
여행 팁
카를교는 아침 8시 이전이 가장 한적하다.
프라하성은 오전 9시 이전 도착을 추천한다.
트램 22번은 프라하 핵심 구간을 연결하는 대표 노선이다.
구시가와 말라스트라나는 평지 위주라 걷기 편하다.
프라하 2일 자유여행 후기
프라하는 오래된 그림책을 천천히 넘기듯 하루하루가 잔잔하게 펼쳐지는 도시였다. 첫날 아침 구시가 광장에 서니 천문시계 아래로 모여든 사람들의 숨결이 겨울 공기 속에 따뜻하게 번졌다. 틴 성당의 뾰족한 첨탑은 오래된 동화 속 마법사처럼 서 있었고, 광장을 스치는 바람에 종소리가 은근히 어울렸다.
올드타운의 골목은 한 걸음만 옮겨도 색이 달라졌다. 돌바닥이 반짝이는 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카를교가 눈앞에 나타났다. 강 위로 떠오르는 희미한 안개 사이로 조각상들이 우뚝 서 있었고, 블타바 강은 말없이 도시의 시간을 품고 있었다. 카를교를 건너 캄파섬으로 내려가니 어수선한 마음도 함께 내려앉아 조용히 음표처럼 흩어졌다. 작은 카페에서 마신 따뜻한 차 한 잔이 오래 머무는 위로가 되었다.
둘째 날은 프라하성으로 향했다. 성곽 위에서 내려다본 붉은 지붕의 도시 풍경은 말없이 감탄을 불러냈다. 비투스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빛이 흐르는 강처럼 찬란했고, 황금소로의 작은 집들은 꼭 오래된 장난감처럼 아기자기했다. 말라스트라나의 골목은 평범한 여행자의 발걸음을 한층 더 느리게 만들었고, 어느 순간 나는 여행이라기보다 산책하듯 도시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해가 질 무렵 트램 22번에 올랐다. 노을이 도시의 지붕 위로 부드럽게 퍼지고,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성당의 돔과 골목의 따뜻한 불빛이 마음을 차분하게 감싸주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머무르며 바라본 프라하는 더욱 아름다웠다.
누구와 함께여도 좋겠지만, 혼자 걷는 시간 또한 깊은 울림을 주는 도시.
프라하는 그런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