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시작인 오늘
느긋하게 늦잠을 자고
아점을 먹고 또 잠시 낮잠 즐기고...
저녁 무렵에 옆지기와 아이들 데리고 연극을 보러 갔다.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다들 너무나 잘 아는 내용이지만
연극으로 보는 느낌은 또 다르네...
이제 중등2학년 올라가는 우리집두루미가
연극을 보며 그 내용들에 필이 꽂히는 모양이다.
아이들 데리고 가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오니
누군가 가져다 놓고 간 밀감 한박스
사과 , 김, 고구마, 무우 ,배추 까지...
아이들 세벳돈 주라며 봉투에 거금10만원도 들어 있네...
참 감사하게...
남편에게 꼭 맞는 메이커 오리털잠바도 하나 들어왔다.
맨날 이리 받기만 해서 어쩌나...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다~ 넉넉지 않은 형편임을 알고 있음으로..
그냥 마음으로 주시는거
마음으로 받는다.
나는 또 이 나눔을 그 누군가에게 흘려보내게 될 테고...
.....................
음~~ 사과가 두상자 들어왔으니
한상자는 누구집에 나눠 먹으면 좋겠고...
귤 이 두상자니 한상자는 또 누구집...
가만이스라.. 그 집에 무우나물을 잘 먹던데...
이 무우 몇개는 그집으로...
그리고 김은 우리집에 다 떨어졌으니 우리가 먹고...
ㅎㅎ
에구구 이 봉투에 돈 돈은 엄마인 내가 슬쩍~~ ㅎㅎㅎ
아거들 두명에게 10만원은 너무 큰거여~~ 이러면서.ㅎㅎㅎ
나는 참 가진 것 별로 없이 산다.
하지만 또 나는 참 넉넉한 삶을 산다.
돈이 많다는 것과
부~자로 산다는 것과는 참 다른거 같다
내가 살아보니까...
ㅎㅎㅎ 얼마 살지는 않았지 만서도...
그래도...
돌아가신 우리 엄마의 지론...
부자는 하루에 밥 네끼 먹냐...
한끼에 한공기만 먹어도 배 부른거...
그것이 인생이여...
우리 입에 들어가는 한공기의 밥 외에는
다~ 다~ 내것이 아닌것이야...
나누는 것이야..
나누면 또 들어오고
나누면 또 들어오는 것...
그것이 이땅에서 부~자로 사는 것이야...
....
아~~
나도
중년이란 이름을 달아가면서...
서서히~~ 서서히~
엄마를 닮아 가고 있었다.
산다고 바빠서
영화의 영자도 연극의 연자도 모르고
일평생 일만 하셨지만...
우리 엄마에게는 나눔이 있었다.
아직도 길에서
엄마를 추억하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나는
내가 기역 니은도 모르셨던 우리 엄마의 딸임에
너무도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오늘 아이들과 함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연극을 보고 돌아오면서
문득 엄마를 추억했다.
참으로 뜬금엄시...
연극의내용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는데 말이지...
아마도 오늘 우리집에 넘쳐나게 들어온 설 선물들은
다~ 우리 엄마의 그늘이라서 그런거겠지.
..............
오늘 들어온 이것들을
또 누군가와 나누게 될 내일을 생각하니
기쁘다
행복하다.
- 2012. 1.21 밤에 리나 -
출처: 밀양 민속연 보존회 원문보기 글쓴이: 리나
첫댓글 나누고....주어지고.....나누고....주어지고....30배, 60배, 100배의 말씀이 현실에 나타나는...귀하신 삶의 결과인 줄로 믿습니다.집사님.....감사합니다...진심으로요....ㅎㅎㅎ
목사님..그리 말씀해 주시니 다만 부끄럽습니다....들어오는 먹거리만 나누어서 먹거리만 들어오는거 같습니다.,ㅎㅎㅎ다음에는 돈이 들어오면 돈을 나누겠습니다감사합니다 목사님..^^그러면 30배 60배 100배... ㅎㅎ 벌써 부터 기분이 좋~습니다.ㅎㅎㅎ
돈.......!!!돌돌돌돌 하다가...돌아 올 것입니다..........부디....ㅎㅎㅎ
첫댓글 나누고....주어지고.....나누고....주어지고....
30배, 60배, 100배의 말씀이 현실에 나타나는...귀하신 삶의 결과인 줄로 믿습니다.
집사님.....감사합니다...진심으로요....ㅎㅎㅎ
목사님..
그리 말씀해 주시니 다만 부끄럽습니다....
들어오는 먹거리만 나누어서 먹거리만 들어오는거 같습니다.,ㅎㅎㅎ
다음에는 돈이 들어오면 돈을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그러면 30배 60배 100배... ㅎㅎ 벌써 부터 기분이 좋~습니다.ㅎㅎㅎ
돈.......!!!
돌돌돌돌 하다가...돌아 올 것입니다..........부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