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시청역에는 회사원들을
타깃으로 삼아 여러 음식점들이 성업중인데, 그 중에 단연 돋보이는 곳이 바로
'용금옥'이다. 이곳은 시청역
5번 출구로 나와 코오롱 빌딩만 찾으면 금세 찾을 수 있다. 바로 시청건물
뒤편에 위치해 있는데, 1932년 개업한 이래 70여 년 동안 서울식 추어탕의
맛을 고집하고 있는 전문점이다. 추어탕은 갈아서 푹 끓이는 남도식과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는 서울식이 있는데, 이 곳에서는 서울식의 통요리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02-777-1689)
지하철 4호선의
대학로는 볼거리도 많지만 먹거리 또한 풍성하다. 대학로 던킨도너츠 옆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소금창구'라는
음식점이 있다. 이곳은 감자탕, 낚지, 삼겹살, 부대찌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 아래층은 아늑한 분위기를 즐기려는 연인과 친구들이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기에 알맞고, 위층은 단체 손님들이 앉기에 적당하다. 이 집의
특미는 뭐니뭐니해도 감자탕과 깍두기. 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가 뭐 그리
대단하겠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얼큰하고 간이 딱 맞는 감자탕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뿐만 아니라 벽난로 옆에서 소주 한 잔 마시며
구워먹는 삼겹살도 이 집의 자랑. 이곳은 자정 이후에도 영업을 하고 있어
밤새 출출한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
02-745-9018)
마포가든으로 더 잘 알려진 '아름서'는
국수전골로 이름을 날리던 곳이다. 5년 전 주인장의 제안으로 양고기 징기스칸
요리를 선보이며 이름을 융성가든으로 바꿨다가 다시 아름서로 바꿨다. 이름만
바뀌었을 뿐 맛의 노하우는 그대로 지니고 있는 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양고기 징기스칸은 호주에서 수입한 양고기를 얇게 썰어 접시에 담고 야채와
양고기를 끓는 육수에 살짝 담갔다가 건져 먹는 일종의 '샤브샤브'이다.
누린내를 연상시켜 국내에서 거의 소비가 없었던 양고기가 조금은 부담스러울
지도 모르지만, 구기자 등 7가지 약재와 꿩고기, 간장 등을 넣고 2시간
정도 고은 맛을 보고 나면 부정적인 선입견들이 모두 깨지게 된다. 특히
육수 맛이 다른 집과 다르다.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며 마포역 2번 출구로
나와 일진빌딩 좌측으로 돌아 30여 미터 가면 나온다. (☎
02-715-5446)
서울 마장동은 수많은 갈비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고기 천국이다.
전국의 축산 농가에서 올라온 가축들은 마장동을 거쳐 서울 전지역으로 나간다.
'마장갈비집'은 이곳 마장동구도축장에서
나오는 고기를 16년째 요리로 만들어 내고 있는 음식점이다. 지하철
5호선 마장역 4번 출구로 나오면 쉽게 찾는 마창갈비집은 돼지갈비(1인분
7,000원)와 소갈비(1인분 18,000원) 외에도 여러 가지 요리를
내 놓는다. 그 중에서도 내장무침(23,000원)이 가장 유명하다. 부드럽고
구수한 내장과 가는 파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내는데, 자극적인 맛이 전혀
없어 멀리서도 손님들이 많이 찾아온다. 또한 멸치젓으로 살짝 간을 한 부추김치와
조개젓도 일품. 공무원과 중년층이 주고객인 이곳의 영업시간은 오후 11까지다.
(☎ 02-2292-8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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