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 주상복합 스타시티 ,광진구 집값 평정? |
이달초 입주후 주변 집값 상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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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입주한 스타시티 등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로 인해 서울 광진구 내 아파트값 서열이 뒤바뀔 태세다. 그동안 광진구 내 ‘넘버1’이었던 광장ㆍ구의동 라인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 스타시티 뒷바람을 타고 자양동 기존 아파트가 최고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호가만으로 볼 때는 이미 두 지역이 역전됐다. 30평형대 아파트를 기준으로 자양동은 7억원대 중후반을 부르고 있는 반면 광장ㆍ구의동은 7억원대 초반이다.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실거래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호가를 기준으로 평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자양동의 약진이 뚜렷한 것 만은 사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양동, 거침없는 오름세(?)
자양동 일대는 스카이라인이 바뀌고 있다. 광진트라팰리스ㆍ이튼리버타워 1~2차에 이어 50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인 스타시티가 이달 초 입주를 시작했다.
자양동 기존 아파트 주민들의 스타시티에 대한 기대감은 대단하다. 39~99평형 1310가구의 ‘값비싼’ 아파트 외에 이마트ㆍ롯데시네마ㆍ롯데백화점 등의 상업시설까지 함께 갖고 들어오기 때문이다. 분양가 6억6800만원이었던 스타시티 45평형은 현재 13억~14억원대를 호가한다. 호가 기준으로 분양가의 2배가 된 셈이다. 56평형의 호가는 13억~16억원이다.
이 때문에 강남권 아파트값이 내리는 등 아파트 시장 침체가 뚜렷한 가운데에서도 자양동 아파트의 호가는 계속 오름세다.
자양동 부동산나라(02-3436-2600) 김인숙 사장은 “도로가 넓어지고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고급아파트가 잇따라 생기는 등 주변 여건이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이니까 집주인들이 기대감에 호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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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의 높이 솟은 건물이 3월 1일 입주를 시작한 더샵스타시티 주상복합
아파트. 지상 최고 58층 4개 동 규모로 아파트 1177가구와 오피스텔 오피
스텔 133실이다. | 스타시티와 가까운 우성3차를 비롯해 대동ㆍ현대홈타운ㆍ삼성ㆍ우방ㆍ극동 등 주변 아파트 호가가 모두 강세다. 자양동 더샾공인(02-458-2222) 박진우 대리는 “다른 지역은 지난해 가을 이후 아파트 호가 오름세가 꺾였지만 자양동 일대는 계속 오름세를 이어왔다”며 “30평형대 기존 아파트 호가가 7억원대 후반으로 치솟은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우성3차 31평형 로열층의 호가는 5억7000만~6억원이었다. 한강우성 35평형도 4억5000만~5억원대였다. 6개월만에 최고 2억원까지 호가가 뛴 셈이다. 이에 반해 광장동 아파트는 지난해 가을 이후에는 호가가 오른 게 없다. 광장동 한경공인(02-457-1500) 박노승 사장은 “30평형대 호가가 7억원대 초반으로 지난해 가을 수준에서 멈춰있다”고 전했다. “기대감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자양동의 경우 기대감이 이미 아파트 값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는 분석도 있다. 자양동 J공인 관계자는 “자양동은 광장동에 비해 학군이나 쾌적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파트 호가가 계속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급과잉과 교통대란에 대한 우려도 있다. 자양동 M공인 관계자는 “좁은 능동로 양쪽으로 너무 많은 주상복합이 건립돼 지금도 열악한 교통여건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양동 정충남공인(02-454-4767) 정충남 사장은 “자양동이 약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매수세가 붙지 않는 상황에서 호가 오름세가 지속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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