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20회 등산 식장산(598m) 2018-27
환상의 조망을 보았노라!
(대전광역시 동구) 2018년 10월 9일(화) 맑음 원성연 단독등산
4계절 어느 때 등산을 가도 계절마다 독특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지만 특히 가을 등산은 하늘이 높고 대기가 깨끗해 조망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가 있어 좋다. 오늘 식장산 등산에선 뭉클한 감동에 빠져 사방의 조망에 정신없이 취한 행복한 날이었다.
정상의 조망(충남 1봉 서대산이 당당하고 금산군, 옥천군의 산들이 펼쳐진다.)
511번 버스에 승차하고 고산사 입구 정류소서 하차한다.(8:24) 삼익세라믹 아파트로 진입하여 산으로 들어서는 담벼락에서 왼쪽 밭길로 나아간다. 곧이어 외곽도로 굴다리를 지나 산길 입구에 이른다.(8:34) 이곳에서 식장산 오르는 산길은 사람의 발길이 전무하고 초입은 급경사의 산길로 이어진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니 유순한 길이 나타난다(세상사도 어려움이 다하면 기쁨이 올 것이다)
가파른 오르막길로 13분쯤 올라서니 식장산 정상이 나무 사이로 조망되고 땀이 솟아난다. 이제 산길은 유순해진다. 완만한 오르막길로 나지막한 봉우리를 넘어 조금 내려서니 안부네거리다.(8:57) 이어서 조금 가파른 산길로 산을 올라간다. 부러진 잡목이 산길에 떨어져 진행이 성가시다. 바로 나무벤치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선다.(9:00) 나무사이로 보문산이 조망된다.
쉼터 정자가 시설된 안부 네거리
산길은 급경사 내리막길이 된다. 또다시 안부 네거리로 내려선 다음 오르막길이 돼 분기점 봉우리를 넘어 쉼터 정자가 시설된 안부 네거리에 이른다.(9:08) 개심사 0.8Km, 고산사 0.1Km, 정상 0.9Km라고 쓰인 푯말이 반긴다.
정상의 조망(태봉과 만인산이 가깝고 그 뒤로 진악산, 맨 오른쪽 끝에 대둔산이 웅장하다)
이제부턴 수없이 왕래한 정다운 산길이다. 완만한 산길로 얼마쯤 오르다가 코가 땅에 닿을 듯한 급경사 산길로 산을 오른다. 급경사 산길은 정상까지 끊임없이 이어진다. 전망이 시원한 쉼터 정자를 경유하여 정상 직전에서 뒤돌아보니 계룡산의 수려한 풍광이 환희심을 일으킨다. 바로 정상에 올라선다.(9:40) 정상의 전망은 환상적으로 터진다.
남쪽 풍광(닭이봉, 금성산, 진악산 등 아름다운 산들로 산첩첩을 이룬다)
먼저 덕유산정상부터 남덕유산까지 백두대간 산줄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각호산은 피라미드 형상이고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의 산줄기가 수평선을 긋는다. 100대 명산 황악산은 우람하고 황악산 뒤로 대덕산이 조망된다. 가깝게 보이는 서대산을 중심으로 왼쪽엔 장령산, 대성산, 천태산이 펼쳐지고 오른쪽 시계바늘 방향으로 진악산, 진안구봉산, 운장산, 연석산, 천등산, 대둔산, 월성봉이 너무도 선명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식장산을 100회 이상(공식기록 72회) 올랐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풍광은 처음 인 것 같다. 실로 가슴과 머릿속이 통쾌해지고 있다.
삼각점 봉우리의 조망(대둔산과 월성봉이 뚜렷하게 다가온다)
정상을 뒤로하고(9:50) 만인산으로 이어진 능선을 탄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조금 내려가다가 오르막길이 돼 삼각점이 박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선다.(10:07) 삼각점 봉우리의 전망도 일품이다. 꼭대기선 나무에 가려 시야를 가리지만 만인산 쪽으로 10m쯤 진행한 곳에서 한편의 풍경화처럼 환상적인 조망이 열린다.
제 2송전탑봉우리 뒤로 보은군과 괴산군의 산들이 조망된다.
정상에서 볼 수 없었던 동쪽 조망이 터지면서 속리산의 풍광이 일렁이는 파도처럼 밀려온다. 속리산 오른쪽으로 구병산, 팔음산, 백화산, 주행봉이 웅장한 산악미를 뽐내고 속리산 왼쪽으로는 백악산, 군자산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정표 푯말
5분 동안 즐거운 조망을 한 다음 길을 재촉한다.(10:12) 이제 자켓을 입었는데도 바람이 몹시 불어 약간의 추위를 느낀다. 산은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다. 제 2송전탑 봉우리를 지나 급경사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이정표가 반기는 갈림 능선이다.(10:30) 만인산 18.5Km 라고 쓰여 있다. 만인산 가는 급경사 내리막길로 10분쯤 내려서니 삼거리가 나타난다.(10:40) 고산사(지름길) 2.8Km, 식장산 1.8Km, 만인산 18.1Km 푯말도 서있다.
보문산 뒤로 계룡산이 다가온다
이제 유순한 능선 길로 진행한다. 산내 주민 센터로 하산할 수 있는 능선을 지나 오르막길로 전망 좋은 봉우리에 올라선다.(10:52) 식장산이 당당하여 보기 좋고 보문산 뒤로 계룡산이 펼쳐진다. 발아래로는 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속리산, 구병산, 백화산 등을 다시 한 번 조망한다.
동쪽 풍광
계속하여 완만한 능선을 타고 오르내림 하여 낭월임도 종점에 닿는다.(11:10) 이정표에 산내초교 5Km, 식장산 3Km, 만인산 16.9Km 라고 쓰여 있다. 간식을 먹은 다음 임도를 따라 산을 내려간다.(11:18) 임도 길은 대부분 울창한 숲이라 하늘을 볼 수 없고 고요가 충만한 아름다운 길이었다.
아름다운 임도 길
산행의 기쁨이 가득하여 발걸음이 가볍다. 긴 거리지만 조금도 지루하지 않다. 얼마쯤 내려가니 계곡이 반긴다. 이제 계곡과 벗 삼아 기분 좋게 산을 내려간다. 마침내 임도가 끝나고 장령산을 가는 차도에 이른다.(12:10) 이어서 차도를 따라 20분을 더 걸어가 편한세상 아파트 정류소에 닿아 버스표 두 장의 산행을 마감한다.(12:30)
식장산 계곡
☺도상거리 10.55Km 4시간 6분소요(휴식시간 23분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