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영하 10도 이하가 몇일 계속되다가
토요일 살짝 온도가 올라가 최저기온이 영하 6도, 최고가 영하2도라고..
영하5도 이하면 하우스 가기로 했지만, 지난주 꽝을 친지라
조금의 망설임 끝에 다시 노지 달월 손맛터를 찾았습니다.
낚시터에 도착하니 7시 조금 안되었습니다만,
요즘은 7시가 되어도 깜깜..
동이터기 시작하여 부교를 보니 웽~?.. 텐트가 두개 보입니다.
어제는 영하 10도 였는데 밤낚시를 했나?
저수지 대부분이 얼고 어름 두께는 약 10센치는 될 듯합니다.
눈이 살짝와 하얗케된 저수지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몇일 추위가 기승을 부렸기 때문에 손맛터가 얼지 말라고 물대포를 쏘우고 있었습니다.
양쪽으로 6개정도씩
이정도면 아무리 추워도 얼지 않겠습니다.
어제 밤낚시 하신 조사님.
아침에 몸녹이러 차에 가셨다고..
오늘은 추워서 사람들이 별로 오지 않을 것이라 판단되어 안쪽에 자리하였습니다.
평소에는 긴대들이 먼저 들어와 있어 엄두를 못냈던 안쪽자리인데
오늘은 한산해서 ..
텐트를 치고 대를 펴고..
수심 마추려고 던졌다 올린 줄이 금방 얼어 버립니다.
영하5도 이하면 쇠파이프에 합사가 닿으면 얼어 붙어 버리는데
이정도면 영하 5도는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텐트 속에는 온화한 맛이 있습니다.
난로에 물을 좀 데워 떡밥을 갭니다.
햇볕이 아직 비추지 않아 좀 추운편...
반바가지 정도 밑밥을 줍니다만 아직은 찌의 움직임이 없습니다.
해가 뜨고
햇쌀의 따스함이 퍼지기 시작하고..
출출한 허기를 달래기 위해 오늘도 막걸리 한잔.. ㅎㅎ
천원의 행복을 다시 맛봅니다.
바람이 불어 찌가 누웠다 일어 났다..
입질인지 바람인지 좀 헷갈리고 있을 때..
찌가 한마디 올라 옵니다.
잉? 입질?
잠깐 기다려 보니 두마디 세마디 스물스물 올라 옵니다..
휚~..
아싸~..
한마리... 별 떼고...ㅎㅎㅎ
향순이가 새우흔들이를 먹고 나옵니다.
한쪽 바늘엔 떡밥이 대롱대롱 메달려 나옵니다.
뭐지? 떡밥이 딱딱해서 흔들이 먹었나? ㅎㅎ
뭐 하여간 별을 뗍니다..
인자는 한마리 잡았으니 쉬엄쉬엄 하자.. 푸하~
한마리 잡은 것과 안잡은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차이.. 아시죠?
10시 반에 한마리~~
한마리 후 입질은 반마디 정도 있으나 챔질을 할 수준은 아니고..
점심 먹으러 갑니다.
취위에 아랑 곳하지 않고 송어 잡이를 하고 있는 송어꾼들..
요즘은 플라이보다 릴을 많이 쓰나 봅니다. 플라이꾼은 간혹 보이고,..
어제 밤낚시하신 조사님..
밤 9시부터 바람도 안불고 찌도 잘 올려줘서 4마리 하고 취침하고 아침에 나왔는데
아침이 더 춥웠다고..
오늘도 밤낚시를 하신다고.. 으와~~...대. 단. 하. 다.
점심 식사 하고 와 해가 들어 따듯하고..
좋아 하는 노래 한곡 들으면서.. 잠깐 딴 짓을 하다 찌를 보니
찌가 하나 밖에 안보인다..
어~ 설마 빨고 갔나~? 다시 한번 살펴봐도 찌가 없습니다,
잉~?.. 대끝이 살짝 왼쪽으로 휘어집니다..
휚~..
아싸~... 또 한마리...
이쁜 잉순이가 앙탈을 부리며 올라 옵니다.
땡큐...
두마리면 만족이다.. ㅍㅎㅎ
오후되니 바람이 엄청 붑니다.
완전 칼바람입니다.
채감온도는 영하 10도는 될 듯..
낮인데도 합사가 업니다.
떡밥 달고 솔채질 하려고 합시를 끼우다 보면 합사가 얼어 있습니다.
낚시 하면서 합사가 얼고.. 파이프에 얼어 달라 붇고 하기는
모처럼만입니다만 그것도 겨울 낚시의 재미가 아니겠습니까? ㅎㅎ
오른쪽에 앉으신 1514쌍포조사님이 곧잘 잡아 냅니다.
늘 긴대들이 밥을 줘서 그런지..
4마리째 잡아 냅니다... 딸기흔들이에만 입질이 들어온다고..
잉~... 새우흔들이가 잘나온다고 해서 새우흔들이 사와서 쓰고 있는데..
딸기 흔들이를 또 사야 하남?..
딸기 흔들이에 조과가 더 좋은 듯 합니다.. ㅎㅎ
오늘은 두시반까지 두마리의 조과였으니 잘하면 5마리는 잡지 않을까 기대하고 기다렸습니다만,
더 이상의 챔질은 하지 못하고..
반마디에서 한마디 움직이는 찌 놀림은 몇번 있었습니다.
날이 추워서 해지고나면 철수 하기가 힘들 것 같아 5시 땡하고 철수를 시작하였습니다.
1514쌍포조사님은 그새 2마리 더하여 6마리에다 7마리째 걸어 나오다 터집니다.
우와~.. 가을 낚시 때 보다 더 좋은 조황입니다.
이정도면 추워도 할만한데..
딴 분들은 별로 못잡으신거 같고..
딸기흔들이가 잘먹는거 같습니다..ㅎㅎ 딸기흔들이 싸야쥥~~~ㅎㅎ
낚시대가 얼어 난로에 녹이면서 대를 집어 넣습니다..
지난주 꽝에 비하면 두마리는 감사할 따름이지만..
옆조사님의 6마리 조황에 비하면 아쉬운 조과..
오늘도 탁트인 물가에서 물낚시를 즐겨보았습니다.
아직 좀 더 물낚시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12월23일은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 간다는 예보를 보며..
다음주를 기약해 봅니다...
첫댓글 정말...
진짜...
대단하십니다.
무엇보다 그 열정에....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 열정도 식어가기 마련인데...
이런 추위에...
또 귀찮아서도...
또 답답하면서도...
아무것도 행동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이제 꿈꾸기 보단...
무엇인가에 푹빠져서...
열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안일하게 살아온것 같아서...
마음한켠에 미련이 너무크게 남아서...
이젠 그 미련을 떨쳐 내보고 싶습니다.
생각만이 아닌 행동으로요...
술도 절주하고...
담배도 끊고...
운동도 좀 하고...
사시사철 좋아해서 할수있는 무엇인가를 찾아야 할텐데...
휴~~~
응원합니다
멋진 인생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