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엘보가 호전되어 본래의 뉴트럴그립으로 돌아온 내용을 얼마 전에 게시했었습니다.
덕분에 내사랑 칼릭스로 복귀해 기뻤는데 며칠 쓰다 보니 역시 지나치게 얇은 판과 그립 때문에 손과 팔에 무리가 또 조금씩 오는 걸 느껴 아쉽지만 두꺼운 판과 그립을 찾아야 했습니다.
이것저것 써보다가 옛사랑 프리모라츠카본에 안주합니다.
칼릭스에서 프리모라츠카본이라니.. 블레이드의 반발력에 민감하신 분들은 상상하기도 힘든 변화가 되겠지만 엄청 다른 부류의 용품들을 항상 번갈아 써오던 제게는 이젠 웬만한 애들은 적응기간도 거의 필요없긴 합니다.^^
프리모라츠카본 ST그립을 이틀 쓰고 결과가 좋았으나 그립에서 살짝 아쉬움이 있어 다시 FL그립을 하나 구매했습니다.
역시 백핸드에는 프리모라츠카본 FL그립 만한 게 없죠.
프리모라츠카본을 쓰면서 또다시 포핸드가 좀 어색했습니다.
예전에 양면 평면러버 쓸 때도 백핸드는 100% 만족했지만 포핸드에서 영 어색함이 느껴져 프리모라츠카본을 내려놓곤 했었지요.
5년 째 주력인 킬러프로의 얇고 단단한 스펀지가 타구감을 너무 단단하고 예민하게 만드네요.
킬러프로 두꺼운 스펀지와 킬러익스트림 등을 시험하다가 오리지널 킬러 1.8을 붙여보니 이게 너무나 잘 맞네요.
재미있는 건 패키지에 분명 1.8이라 써있는데 꺼내본 킬러는 아무리 봐도 2.0 짜리였고 못돼도 1.9 이상으로 보였는데 사실 1.8과 2.0 사이에서 잠깐 고민도 했었기에 팔자로구나 하면서 그냥 붙였습니다.^^
결과는 대만족.
역시 포핸드 숏은 두꺼운 스펀지가 쓰기 훨씬 편하고 공격력과 공격 컨트롤도 훨씬 높습니다.
변화나 깔림이야 쓰기 나름, 긁어서 걸어 채면 너클이 나오다가 각 열어 밀어치면 심히 깔리니까 러버 자체의 변화도 차이나 스펀지 두께 차이는 사실 포핸드에선 크게 걱정 없습니다.
아무튼 프리모라츠카본과 킬러 오리지널의 조합이 생각 이상 너무 좋아서 만족스럽네요.
컨트롤도 킬러프로보다 더 좋군요.
대부분의 조합에서 킬러보다 킬러프로의 컨트롤이 낫기에 그동안 킬러프로를 주력으로 정해놓고 그 단단한 느낌에 맞춰 블레이드를 선택했었는데 프리모라츠카본의 포핸드에서는 킬러의 컨트롤과 타구감이 오히려 나아서 뜻밖입니다.
역시 용품 조합은 직접 해보지 않고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거군요.^^
프리모라츠카본 FL 90g 개체에 포핸드 킬러 1.8(실상 2.0), 백핸드 파스탁C-1 조합하니 총무게는 170g 나옵니다.
딱 좋은 무게.
FL그립은 ST그립보다 무게중심이 조금 더 그립 쪽에 있어 쓰기도 편합니다.
그립이 손에 꽉차고 판이 두꺼워 엄지 검지 사이에도 힘이 잘 전달돼서 팔에도 아주 좋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잘 골라 구매한 개체가 유난히 감각과 컨트롤이 뛰어난 애라 너무 좋구요.
얘는 아끼면서 오래오래 잘 써야겠습니다.
힘이 있고 든든한 조합이라 그런지 게임에서의 승률도 오히려 높아져 기쁩니다.
컨트롤만 된다면 무겁고 힘있는 조합일수록 유리한 게 사실이죠.
이제 큰 문제만 없다면 이 조합으로 엘보 걱정 없이 건강히 즐탁할 수 있겠네요.
오랜만에 프리모라츠카본으로 돌아온 공룡
첫댓글 핌플 사용자는 이니지만,
글 참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탁구에 관한 열정에 힘찬 박수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프리모락에
킬러익스트림 1.8에서
이토미마에
킬러 익스트림 1.5
좀 날리는 것 같지만
재있네요 ㅎㅎ
이토미마카본, 어쿠스틱카본에 킬러와 킬러익스트림은 많이 날리죠.
킬러프로에보는 가볍고 무난하면서 강력하지만 조금 무르고 조금 날리구요.
걔들에는 킬러프로가 딱 좋습니다.
@공룡 앗.. 그래요
170나오길래 납땡이 붙여 180 만들었거등요..
전면 걸고 때리고 싶어 익스트림 했거등요ㅛ.
어쿠스틱 카본 두께가
5.5에서 5.8도
나온다는데 이건 어떨지요?
@랄라라탁짱 새로나온 두꺼운 어쿠스틱카본 말씀이시죠?
그거야 당연히 무지 잘 나가겠죠.^^
어쿠스틱 특유의 낭창거리는 타구감은 없을 테구요.
킬러 프로도 1.8 이상이면 탑스핀 걸립니다.
얇은 이토미마 카본 포핸드에는 킬러 프로 2.0을 추천드려요.
무게도 익스트림보다 10 그람 더 나갑니다.
@공룡 아.. ㅋ
어카 5.8 구입 무지하게 고민했거등요..
생각해보니 어쿠스틱 특유의 감각은 상실되겠네요 ㅎㅎ 감사.
항상 라켓때문에 고민이네여 ㅠㅠ
러버는 닥터노이바우어쪽으로 고정이에요(전면)
@공룡 프리모락에 익스트림 1.8은 큰 감흥?. 재미?가 없더군요 ㅎㅎ
프리모락카본 90g이라니...
잘나가겠네요^^
네. 아주 든든하고 힘있고 딱 좋습니다.
제가 쓰는 러버들이 워낙 부드럽고 그리 강한 러버들이 아니라 양면 다 잘 어울리네요.
파스탁C-1도 45g으로 가볍지만 킬러가 워낙 가벼워서 90g 써도 총무게가 가벼워 전혀 무리가 없어요.
그리고 역시 개체 차이가 있어서
ST 하나는 부드럽게 잡아줬고 또 다른 ST는 굉장히 힘있게 팡팡 튀어나갔습니다.
둘 다 90g.
이 FL은 같은 90g인데 부드럽게 울리고 잘 잡아주면서 든든히 적당히 잘 나가서 아주 맘에 듭니다.
표층 히노끼도 제일 곱구요.
그동안 프카만도 수십 자루 샀었는데 그 중 제일 맘에 드는 애가 나타났네요.
프리모라츠 글에 다른 블레이드 질문을 드려 죄송합니다. 몇년전 사용하셨던 스티가 인스피라 어떠셨는지요? 이너포스zlc와 비교해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최근 검색하다 사용기 보게되었습니다.)
인스피라도 그 당시 몇 번 시타한 정도고
이너포스레이어ZLC는 십 여년 전에, 원조 이너포스ZLC는 최초 장이닝을 위해 출시된 북경올림픽 때 시타했습니다.ㅎㅎ
따로따로는 기억나고 대략의 특성 정도는 알고 있지만 둘을 확실히 비교할 만큼의 기억은 남아있질 않네요.
이너포스ZLC는 코르벨의 원조인 어돌센을 사용하던 장이닝을 위해 만들어진 블레이드라 둔중한 울림이 있는 코르벨의 파워업 버전이었고
인스피라는 그보다는 덜 묵직한 타구감에 경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ㅎ
프리모락 카본 목판 글을 보니 탁구 시작하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ㅎ
펜홀더에서 쉐이크로 넘어 오면서 이것저것 시타 해 보다가 프리모락 카본을 사용하는 순간 이거다 하면서 한동안 사용했었네요 한방이 있는 잘나가는 라켓.
수비 시작하면서 수비목판으로 적응하며 바꾸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히노끼 일펜에서 넘어오기엔 역시 히노끼 카본이 최고죠.^^
지금은 수비수 하시나 봅니다.
힘들지만 재밌는..ㅎ
빠이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