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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쥐가 났다’고 표현하는 근경련 현상은 나이가 들수록 잦은 통증으로 찾아온다. 대한노인병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50세 이상의 3분의 2가 근경련을 겪고 있으며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 중 상당수는 건강 검진 결과 중증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잦은 근경련 통증이 곧 중증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단순히 종아리 부위에 근경련 통증을 느끼는 것을 넘어서 손과 발에 주기적인 근경련이 있을 시 빠른 시일 내에 의료진을 찾아 칼슘, 호르몬 수치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신경과 전문의 손유리 의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브레인튜브_신경과의사이야기’에서 그 증상과 원인, 주의 사항 등을 알아봤다.
◇근경련, 노화로 인한 근력 감소가 원인
근경련은 특별한 질환이 없다면, 대부분 노화로 인한 근력 감소가 원인이다.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 피로가 쌓이고, 이 때문에 조금만 움직여도 경련이 오는 것이다.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과 물 2리터를 섭취하는 습관이 근경련을 막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손유리 신경과 전문의는 “근경련이 잘 생기는 근육을 많이 움직이고, 종아리와 발바닥 등을 마사지해서 근육의 피로를 풀면 좋다”면서 “염분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도 근경련을 예방하는 데 좋은 방법이다. 수분이나 염분이 부족하면 근경련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고 했다.
◇가만히 있어도 생기면 중증 질환 신호
근경련은 평소보다 많이 걷거나 안 쓰던 근육을 무리해서 썼을 때 주로 생긴다. 그런데, 가만히 있어도 근경련이 잘 오는 사람이라면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가 대한노인병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50세 이상의 3분의 2가 근경련을 겪고, 이 중 일부는 중증질환의 신호로 확인됐다. 평소 가만히 있어도 근경련이 오거나 근경련과 함께 감각 이상·근력약화가 동반된다면 중증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하는 이유다. 또, 근경련이 생겨서 손으로 근육을 움직여도 완화되지 않거나, 운동을 할 때마다 근경련이 있다면 원인 질환을 찾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임재영 교수는 "급성 콩팥병이나 심장·뇌질환 등이 근경련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근경련이 생기는 시기와 강도를 잘 파악해 심할 경우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수면 시 다리 밑에 베개 넣기
출처/ 유튜브 채널 ‘브레인튜브_신경과의사이야기’
평소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근경련을 막을 수 있다. 근경련이 잘 생기는 근육을 많이 움직이고, 종아리와 발바닥 등을 마사지해서 근육의 피로를 풀면 된다. 추천하는 스트레칭 방법은 발뒤꿈치를 바닥에 대고 발끝을 몸쪽으로 끌어 당겨 발바닥을 늘려주는 것을 반복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또, 수면 시 다리 밑에 베개를 넣어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면 수면 중 근경련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근경련 시 안전한 대처법
만약 근경련 증상이 수영 중 발생했다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서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축구나 농구 같은 격렬한 운동 중 근경련 통증이 있을 시 무리한 움직임을 피하고, 쥐난 곳을 풀어주는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손유리 신경과 전문의는 “휴식 중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체내에 필요한 물을 보충하고 평소 에도 의도적으로 하루 평균 2리터의 물을 마시면 밤에 쥐가 나는 경우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면서 “단, 카페인 음료는 이뇨 작용을 체내에서 촉진하기 때문에 쥐날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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