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대왕-世祖大王 , 이광수의 장편소설이다.
1968년 9월15일 초판 인쇄되고 1971년 1월20일 중판이 삼중당에서 인쇄되 나온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산게 1971년 4월9일로 책 안에 적혀있다. 당시 책값이 천원이었다.
당시 전집으로 나오는게 유행이었는데,
집에 이 책말고 한권 유정/재생 (有情/再生) 이 더 있다.
세조대왕은 왕자시절 이름은 유 瑈 (옥이름 유) 로
그리고 소년시절 진평 (晉平)으로 진평대군으로 불리워졌었다.
소년에서 청년으로 들어서면서 이름을 수양대군(首陽大君)으로 바꿨다.
김동인씨가 1976년 10월10일 초판으로 나온 대수양( 大首陽) 이란 장편소설이 있다.
이 책도 삼중당의 문고집으로 작은 책자로 만들어져 나온 책이다.
이 책은 수양대군이 어린 시절의 왕자로서의 기량과 품성등이 잘 그려져있고
부친인 세종대왕의 장자계승이라는 전통을 세우시느라 수양을 아깝게 생각하며
고뇌에 찬 내용들이 많아 나온다.
대수양에서는 수양대군이 왕이 되기까지의 역사를 그린 내용들이다.
그 형인 세종대왕의 맏아드님이였던 문종대왕이 즉위 2년만에 타계하여
문종의 장자인 단종이 12세에 왕위를 이어받고, 문종이 서거하기 전에
왕명으로 단종을 잘 지켜 나라를 이끌라고 유언을 들은 대신들이 전권을 휘둘러
국가 장래를 걱정한 나머지 단종을 옆에서 숙부로서 단종의 자문요청에 보필하던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어 이어 받고,
측근들의 집요한 간언에 의해 귀양보내고 죽게까지 한 내용들이 나온다.
임금이라도 모든걸 마음대로 할수없는게 조직의 힘이라는걸 보게된다.
세조대왕편에서는 그러한 과정에서 얻은 업보로 인해 괴로워하는 세조의 불심에의 귀의가
자세히 그려져 있다. 많은 사찰을 건축하고 화엄경, 법화경,
능엄경 등 불경을 번역 출간 시키고 대중 국민들이 알기쉽게
한글로 번역 보급시키는 등의 뷸교정책을 많이 힘써 만든다.
당시 계유정란에서 죽은 사육신들의 절친한 친구였던
매월당 김시습이 중이되어 떠돌며 대 선사가 되고,
세조대왕이 이미 잘 알고있어 대원각사 사찰 준공에이어
경찬회에서 단종(당시는 노산군) 의 초혼제와 계유정란에서
죽은 신하들과 왕족들의 제를 지내는 추천제(追薦齊)의 법사로
초대되어 상감을 비롯한 대신들을 상대로 금강경의 구절을
설파 하였다.
김시습의 법명은 설잠이다.
" 범소유상이 개시허망이니 약견제상이 비상이면 즉견여래하리라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即見如來
중생이 좋다 궂다, 기쁘다 슬프다 하는 것이 그도 다 헛것을 보고
그러는 것이니라
모두 물속의 달이요 거울속의 그림자이니라.
죽인자도 업보요 죽은자도 업보다. 끝없는 인과응보를 어찌 다
받을 것이뇨.
영가, 영가여, 생사윤회의 사슬을 끊을 지어다.
이제 바야흐로 그때가 아니뇨?
피비린내가 있기는 있었나니라. 귀신의 울음이 들리기는 들렸나니라.
그러나 대중아, 이제 무엇이 있는고?
마음이 맑기 허공과 같고 평안하기 대지와 같고나. 어떠한고?
심정여허공 안주여대지
心淨如虛空 安住如大地
상감을 비롯하여 대중은 막혔던 숨이 한꺼번에 나오는 듯이
깊게 한숨을 쉬었다. "
이렇게하여 혼들을 달래는 광경은 정말 흥분되게한다.
불교부흥을 통해 업보를 씻는다 생각하고 분투하는 세조를
볼수가 있었다.
앞으로 국가를 잘 이끌고 부흥시키기 위해 나태해진 대궐
중신들의 행태를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에 노심초사하는
임금의 심중을 잘 그려놓은 소설이다.
그리고 세조는 그가 임금이 될 순서가 아님을 잘 알고있었듯이
란을통해 임금이 된 것은 자신의 욕심이 아니라 종묘사직을 위한
선택이었음을 스스로 다짐하며, 그간의 모든 사건의 총 책임도
자신의 업보로 알고 중신들의 탓을 않한다.
세조대왕이 상원사 계곡에서 문수동자를 만나 물살이 쎈 개울에서
못건너갈 때 문수동자가 와서 건네주고 몸을 닦아주어 부스럼을
없앴다는 이야기도 여기서 나온다.
세조대왕의 성격, 처신과 임금의 과정 등을 보면 우리 근대사의
전두환 대통령과 비슷한 감을 갖는다.
전대통령은 세조대왕의 정유재란같은 피비린내 나는 살상은 없었지만
국가장래를 위한 결단과 그 후 정권에서의 찬란한 경제적 군사적
문화 모든 면에서의 개발 안정국가를 만든 치적은 동일하다.
이책은 대수양과 더불어 몇번을 읽어도 재미있다.
올 해도 읽어보고 이렇게 독후감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