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말로서 " 함바"라는 용어가 있는데
일본에서 온 말로 원래는 "한바"はんば(飯場) 입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토목, 건설현장에는 아직도 일제시대 때 쓰던 말이 많이
남아 있는데, 함바도 그런 말 중에 하나죠.
원래의 뜻은 "토목 공사장, 광산의 현장에 있는 노무자 합숙소"의 의미지만,
우리는 주로 가건물로 지어 놓은 현장 식당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고 있습니다.
한끼에 삼 사천원 가량하는 가격의 음식에 수백억원이 로비 자금으로 쓰여졌다는
말도 놀랍지만 이런 곳에는 어김없이 높은 지위에 있는 인물이 연루되었다는
사실이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분노하게 합니다.
그리고 신문이나 TV같은 매스컴도 구태여 속칭이라는 말을 쓰면서까지
"함바집"이라고 할것이 아니라 "건설현장식당"이나 "현장식당"으로 순화하여
사용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매스컴에서는 " 우리말 바로 쓰기를 강조하면서 바른말 고운말" "우리말바루기"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말로 대체할 수 있는 기사부터
올바로 사용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첫댓글 오늘 함바집 브로커에 관한 뉴스를 듣고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수입도 과히 넉넉치 못한 건설노동자들의 밥값을 가지고 장난치는 나쁜 사람들...
그나저나 우리말로는 건설현장식당 이나 현장식당으로 쓰는군요.
모 신문에서는 그나마 "공사장 밥집"이라는 용어를 함바 옆에 써 놓기도 했더군요.....정당하지 못한 대가를 바라는 마음이 늘 문제입니다.
그렇군요. 정말 신문 기사부터 TV부터 바른말을 써야 한다는...
신문과 같은 매체는 言衆을 계도하는 기능이 있어서 용어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할 것같아요.
뇌물이 개입안된데가 없네요고쳐야할것 같네요
저도 뉴스에서 볼때마다..좀 귀에 거슬리더라구요
여성이 정치에 많이 참여하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일장일단은 있겠지만 여성들은 적어도 터무니 없는 부정부패는 없을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언론이 제대로 한글을 제대로 써야 하는데, 요즘 매일처럼 '함바' 어쩌구 하면서...거기에 오늘 모 신문은 '함바 게이트'란 제목을 달았더라구요. 일본어에 영어....국적도 없는 단어들의 나열...신문사들이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신문읽기 프로그램인 NIE 교육을 하고 있는데...이런 국적 없는 단어들을 어린 새싹들에게 심어주고 있는 건 아닌지?
언론부터 한글 제대로 쓰기를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데...
톰소여님 잘 알았습니다...
"함바게이트"라고 하면 독자들이 한 눈에 알아보기가 쉽고 눈길을 끌수는 있겠지만 신문이나 TV처럼 영향력이 있는 방송 매체는 쉽고 효과적인 것만 생각하지 말고 언어의 취사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고민하는 모습이 있어야겠지요.
건축공학을 전공한 제가 함바라는 말을 처음 듣던 때가 바로 대학시절이었습니다. 우리 학교 건물신축공사 현장에 간이 식당이 생겼는데 모두가 함바라 하더군요.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는 현장근무하며 함바식당에서 밥 엄청 많이 먹었습니다. 건설현장의 근로자들(특히 신도시 아파트현장)은 인근에 식당이 없이 허허벌판이니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함바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간식으로 파는 빵이나 음료도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팔기도 하지요,. 참내 벼룩의 간을 빼먹지.
선택의 여지 없이 먹는 식사가 충실해야 할텐데 저런 로비가 개입하면 당연히 음식이 부실해 지겠지요.....이런 것을 감시하고 적발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비리의 중심에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근데 맛은 어떤지요 저는 함바집하면 맘씨좋게 생긴 아주머니가 차려주는 양도 많고 물론 맛도 있는 (특히 가격대비) 음식이 떠오르거든요. TV 드라마나 책 등에서 접한 이미지 덕분인가, 기사식당 음식이 맛있듯이 왠지 함바집 음식도 맛있을 것 같다는.
저도 티뷰이 뉴스를 보면서 늘 느끼는 감정이지만...어디 함바식당(건설현장식당)이나 또다른 학교급식당이나..회사단체구내식당들도 마찬가지로 그런 로비는 있는것으로 압니다.....회사직영으로 하는 구내식당말고는 아마도 거의가 이권청탁은 있는것으로 알고잇읍니다...그러다가보니 반찬이 부실한 경우도 많은것으로 알고있습니다...이번 뉴스를 보면서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건설회사나..또한 학교급식 회사구내식당 여러가지형태로 된 구내식당 개선도 필요할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번에 크게 문제가 되었으니 좀라지기도 하겠지요.....그러나 제도와 법도 중요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출세주의와 정당하지 않은 치부를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마음 가짐 등 의식이 먼저 개선 되어야 할텐데요
톰샘 말씀이 지당하십니다. 마음 가짐과 의식의 개선없이는 어려운 일입니다.
저도 그동안 알면서도 일본식으로 명칭을 이야기했습니다. 반성하겠습니다. 저는 기계와 토목을 전공하고 있으면서 미니버스 운행투잡하지만 작은 건설회사에서만 근무해서 현장식당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므로 값도 비싸지 않고 친절하고 좋은 경험만해서 몰랐는데 대형 건설업체 현장식당의 운영권에 대한 원흉이 있는걸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저로서는 조금 다른 얘기가 더 눈에 들어 오는군요....한가지 일도 벅찬데 얼마나 힘이 넘치시면 두 가지 일을 할까 부럽습니다.
100% 동감입니다.^^
100%감동입니다.....이렇게 완벽하게 동의 해 주시니
혹 일본에서 역시나 들여온 외래어 'バ'
"bar"는 아시는대로 작은 막대기따위를 가리키는 단어죠.....서부영화같은데 많이 나옵니다만 간단하게 술을 마시는 선술집을 보면 주인과 손님 사이에 팔을 걸치거나 몸을 기댈 수 있는 통나무 "bar"가 있는데 이것이 간이주점을 일컫는 말로 굳어졌습니다....그러다 일본으로 건너가서 "빠"가 되었고 우리나라는 그대로 받아들여 쓰게 된것입니다.....흔히 못을 빼는데 쓰는 쇠로 만든 도구를 "빠루"라고 하는데 그것 역시 "bar"에서 온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