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주택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부동산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40~50대 안정된 직장인들은 원룸·투룸 등 다세대
주택건축을 통한 임대사업 보다는 중·소형대 아파트를 1~2채씩 소유하고 세를 받아 생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 최근 춘천, 원주, 강릉 도심 일원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에는 전용면적 79㎡(24평형)와 66㎡(20평형)의 아파트를
보증금 1000만원에 월 30만∼50만원에
월세를 놓겠다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있다.
이 같은 현상은 1~2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정주여건이 좋고 안전한 아파트를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세대와 자식들을 분가시킨 뒤 부부끼리
노후를 보내려는 50∼60대 들이 중소형대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50대 직장인 김 모(원주시)씨는 최근 전용면적 옛 32평형대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기존에 살던 옛 25평형대 아파트를 처분하지 않고 은행 대출을 받았다. 최근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아파트 월세를 받아 벌어들인 돈으로 대출원금과 이자를 갚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처럼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매가격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춘천시 퇴계동 J아파트의 중소형 규모인 109㎡(공급면적 기준 33평)의 ㎡당 매매 시세는 189만원으로 같은 단지의 중대형 아파트 155㎡(47평) 보다 21만원이 더 비쌌다. 3.3㎡(1평당)으로는 70만원 가량 차이가 발생했다.
원주시 단구동 B아파트도 85㎡(26평)의 매매 시세가 ㎡당 21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113㎡(34평) 193만원, 148㎡(45평) 169만원, 160㎡(48평) 164만원 이었다. 강릉시 교동 J아파트 102㎡(31평)의 경우 ㎡당 매매시세는 228만원으로 194㎡(59평)의 185만원 보다
40만원 이상 높았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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