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사택 현관에 있는 센서기를 교체하면서 느낀 생각입니다.
예배당과 사택을 신축하고 한중 아파트에서 이곳으로 이사를 와서 살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직접적으로 처음 접하게 된 것이 센서등입니다. 그 전에 아파트 살 때야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지만 현관 앞에서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감지해서 자동으로 켜지는 것을 보고 참 편리하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굳이 스위치를 건드리지 않아도 알아서 켜졌다가 잠시 후 꺼지니 얼마나 편한지요. 한참을 지내다보니 낮에도 사람을 감지해서 작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등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니 낮에는 작동을 멈추는 기능까지 가지고 있어서 놀랬습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센서 등이 저절로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근처에 가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이게 무슨 뭐가 곡할 노릇인가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한동안 왜 그런가 생각해 보니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등 주변을 아무리 살펴봐도 별 이상이 없어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센서감지기에 뭐가 좀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의자를 가져다 놓고 봤더니 감지하는 검은색 작은 등에 파리가 앉아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켜짐과 꺼짐을 계속 반복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 뒤로 그런 비슷한 일이 있어서 확인해 보면 파리나 나방이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센서등이 전구가 나가서 몇 번을 교체했는데 어느 날에는 전구를 교체해도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센서기 세트를 사다가 교체를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동안 사용하다가 등이 나가서 전구를 교체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불은 들어오는데 계속 켜져 있는 것입니다. 불이 들어왔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 꺼져야 하는데 말입니다. 잘 모르는 저는 전구가 잘못 된 줄 알고 여러 종류의 전구를 교체해 봐도 늘 같은 현상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그제야 저는 전구가 문제가 아니라 등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새로 교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구입한지 얼마 안돼서 고장이 났기에 구입한 가게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좋은 센서 등을 달라고 했습니다. 지난 번에 산 것이 너무 싸서 그렇게 아닌가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차이가 나는 이유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 이유는 등의 모양에 따라 가격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그러시면서 왜 그러냐고 물으셔서 얼마 전에 산 센서 등이 너무 일찍 고장 나서 그렇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주인 아주머님이 그럼 전체를 다 바꾸지 말고 센서기만 교체해 보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되냐고 했더니 아마 그럴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전체를 바꾸면 15,000원이지만 센서기만은 6,000원입니다. 집에 와서 등 기구 전체를 천장에서 떼서 살펴보니 전혀, 아주 전혀 전체를 바꿀 필요가 없는 구조였습니다. 고장 날 곳은 센서기가 밖에 없었습니다. 센서기만 교체하면 되는 것입니다. 센서기를 교체해서 실험을 해 봤더니 불이 정상적으로 켜졌다 꺼졌다가 잘 반복되는 것입니다. 잘 생각해 보니 지난 번에 교체하면서 버린 것이 지금 것보다 더 좋은 것인데, 그것도 센서기만 바꾸면 되는 건데 ……. 이제부터 전기 관련 물품은 그 아주머니 가게해서 구입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