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저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골프를 시작해 현재는 프로 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직 우승은 못했지만 대회가 주로 주말에 열리다 보니 주일예배에 참석하기가 어렵습니다.
A : 주일예배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국내 프로골퍼는 남성이 약 5000명, 여성이 약 2500명에 이릅니다. 그 숫자는 계속 증가해 앞으로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종 대회가 시즌별로 열리지만, 우승은 하늘의 별따기이고 골프의 대중화는 비용과 시간 부담 때문에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신앙을 중요하게 여기는 골퍼라면 왜 골프를 하는지 그리고 우승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먼저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1문은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 답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다’입니다. 즉 우리의 존재 이유, 일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기쁨을 누리는 데 있다는 뜻입니다.
이름을 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선수가 되십시오. 그리고 상금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리십시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왜 골프를 하는지’ ‘왜 우승을 해야 하는지’ ‘누구를 위해 이 모든 것을 하는지’ 깊이 숙고하십시오.
연말이 되면 각 방송사에서는 연예대상 시상식을 개최합니다. 그리고 수상자들은 수상 소감을 전합니다. 감독, 스태프, 함께 출연한 동료들 그리고 부모님 등 고마운 사람들의 이름을 거명합니다. 그중에는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말하는 수상자들도 있습니다.
공식 행사에서 자신의 신앙을 밝히는 것은 큰 용기가 없이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경기가 끝난 후에는 숙소에서 온라인이나 TV를 통해 예배를 드리십시오.
머지않아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