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을 앓는 내게 올레길길은 무리일 수밖에....
마음을 돌려 에코랜드로 향했습다.
에코랜드란 1800년대 영국 증기기관차 볼드윈 기종을 모델로 한 영국 수제품 링컨기차를 들여와 신비스런 곶자왈 30만평을 여행하는 테마파크인데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에 남아 이곳에 소개합니다.
우선 곶자왈이란 단어의 뜻을 알아야 하겠죠?
곶자왈의 곶은 제주도 말로 숲을 가리키고요, 자왈이란 기암괴석과 가시덤불이 뒤엉킨 것을 말함으로 곶자왈이란 두 단어가 합쳐져 원시림을 말한다고 합니다.
이곳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기도 하구요.
이것이 링컨기차랍니다.
이 곳 에코랜드는 철도가 없어 기차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인 제주도민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주기도 한다는데 그래선지 성수기의 에코랜드는 북새통이 날지경으로 인기가 대단하답니다.
이제 겨우 3년 정도 되었다는데......
하여튼 에코랜드는 동화 속 어느 작은 나라를 여행한 기분이랄까?......
손때 묻지 않은 천연의 원시림 속을 통나무를 싣고 가는 증기기관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 그것도 링컨기차라니....
에코랜드 메인역에서 출발한 기차는 에코브리지역 ,레이크사이드역, 피크닉가든역, 그린티&로즈가든역의 5개의 주요 역을 중심으로 10개의 볼거리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첫 번째 정차역인 에코브리지역에서 내리면 호수 위에 만들어진 데크 산책로를 따라 산책 코스가 정해져 있습니다.
걷는 즐거움이 남다르다 할까요? 기복도 오름도 내려감도 없는 호수 위의 데크길은 갈대 숲과 원시림이 에워싸서 그런지 이름모를 새들의 지져귀는 소리뿐 너무 조용하고 아늑해서 마치 호수위를 걸어 다니는 느낌?....호수위의 데크산책로가 끝나갈 무렵 멀리서 커다란 하얀색 풍차가 손짓하는데요,
호수를 지나 풍차와 코끼리 분수와 화단의 백조 조형물까지 오밀조밀하고 다감하게 놓인 볼거리를 감상하면서 황토 같은 그러나 황토는 아닌 붉은 흙(?)길의 끝에 다음역인 레이크사이드역이 있습니다..
다시 기차를 타고 가다가 피크닉가든역에 내렸더니 키즈타운과 원시림길로 나뉘어져 입맛대로 즐기라는 것 같더군요.
두 말 없이 산책길을 걸었지요. 아, 아래 설치된 종은 기차가 들어올 대 댕땡 울리는데
그 옆에서 비눗방울들이 쏟아져나오면서 관광객들을 환영해주고 있지요.
에코로드의 산책길, 흙빛이 달라요. 벽돌색, 아니 황토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아래 움막은 어떤 뜻인지?
그루터기 하나에 지어진 움막
기차역들이 아름답더이다.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우리가 여행한 날이 흐리다보니 사진들이 선명하지 않아 아쉽습니다.
첫댓글 멋지네요.
행복하신 여행 부럽습니다.^^
영희씨도 딸들과 끈끈하죠?
나도 그래요. 딸이 방학을 이용해서 외국으로 가자고 조르는 걸 우겨서 제주도엘 갔지요. 여러 번 가도 갈 때마다 새로운 제주도가 우리나라라서 자랑스럽습니다. 외국인, 그것도 중국인들이 엄청 많더이다.
사진을 보면서 외국을 또 다녀오셨나 했어요.
나날이 변하는 제주라더니 십 여전에는 여러 번 다녀왔지만 낮선 사진이어서…….
그곳은 가보면 열대식물 하며 이국적이어서 보물이라는 느낌은 항상 받았지만 사진을 보니 더욱 재미있네요. 가보고 싶은 생각이 번쩍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