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막 태어났을 때는 눈과 손, 발의 움직임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고 제각기 움직인다. 그러나 점차로 오른손과 왼손, 오른발과 왼발, 눈과 손, 눈과 발이 서로 응해서 움직일 수 있게 되고 점차 복잡한 반응을 할 수 있게 된다.
◆ 자주 장난감을 쥐어주고 갖고 놀게 해주세요
대개 아이는 생후 50일 정도 되면 자신의 손을 응시할 수 있고, 60일 정도 지나면 자기 손가락의 움직임을 재미있어 하여 낮 시간의 35퍼센트는 손가락을 보거나 움직이며 보낸다. 또 손 주위의 물건을 두들겨 보기도 하다가 80일 경에는 한쪽 손을 조금씩 들어보고, 곧이어 두 손을 들어올리게 된다. 90일 경에는 자신의 앞에 물건이 다가오면 양손으로 쥘 수 있으며, 아이가 손을 뻗쳐서 물건을 잡을 수 있게 되는 것은 대략 생후 120일째부터이다.
130일경에는 눈의 보는 작용과 손의 쥐는 작용이 일치하여 확실하게 쥘 수 있게 되지만, 이때에도 아직 새끼손가락에서 중지까지만으로 물건을 잡는다. 따라서 물건을 쥐게 할 때는 새끼손가락 쪽에 봉을 집어넣어서 잡는 방법을 연습시키는 것이 좋다.
아이는 이렇게 손으로 쥔 장난감을 입으로 가져가서 곧잘 빨지만, 이처럼 완구를 빨면 손가락을 빨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아이가 손가락을 빨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손에 항상 장난감을 들려주고,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을 때도 반드시 장난감을 갖고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생후 6개월이 지나도 손가락을 빠는 것은 아이와 놀아준 적이 적고 아이를 심심하게 한 적이 많다는 표시이다. 즉, 아이를 얼러주거나 웃게 하거나 혹은 기어다니게 하는 일이 많으면 아이는 손가락을 빨지 않는다.
◆ 손놀림의 발달은 언어발달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어요
아이가 물건을 쥘 때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는 것은 10개월 무렵부터로, 이때야 비로소 아이는 엄지와 검지를 마주보게 해서 물건을 잡을 수 있다. 물건을 잡는 능력과 말을 하는 능력은 묘하게도 일치하는데, 대개 말을 못하는 장애아는 손으로 물건을 쥐는 능력이 매우 늦게 생기는 것이 보통이다.
엄지와 검지로 물건을 잡는 능력은 인간만이 가진 능력으로서, 인간과 매우 가깝다고 하는 침팬지도 이런 손의 움직임은 없다고 한다. 아이에게는 가능한 한 일찍부터 쥐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아이의 손에 물건을 놓아주고, 물건을 두드리게 하고, 종이를 찢게 하고, 연필을 사용하게 하고, 가위를 사용하게 하는 것이 아이의 언어발달을 촉진한다. 손 놀이는 매우 다양하다. 종이를 잘게 찢거나, 밀점토로 찰흙놀이를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며, 종이접기 놀이, 가위를 사용한 놀이, 풀로 붙이기 놀이도 할 수 있다.
손끝의 재능과 언어능력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말을 못하던 아이가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 말을 하기 시작하는 것은, 불가사의하게도 말의 시작과 엄지, 집게손가락의 사용이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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