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드라마 보는 남잡니다. 보셨나 모르겠는데, 가족 간의 갈등과 사랑을 훈훈하게 그려내 웃음과 눈물샘을 자극했던 인기 가족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가 종영됐습니다.
일찍 혼자 되어 두부가게를 해서 자식들을 키워온 차순봉씨가 시한부 암선고를 받습니다. 혼자된 아버지는 자나깨나 자식들 걱정인데, 자식들은 그런 아버지를 본체만체합니다. 아시잖아요. 지들 혼자서 크고, 지들이 잘나서 그런 줄 아는 거요. 우리가 울부모님들한테 늘 그랬었죠. 지금도 그러는 경우가 다반삽니다.
죽기 전에 자기들만 아는 자식들을 사람 만들기 위해 자식들을 상대로 소송을 걸고, 자식들은 결국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아버지의 7가지 소원을 들어드리기로 합니다. 7가지 소원은 아버지가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어하던 것들입니다. 이후 아버지의 병은 깊어가고, 갈등은 차츰차츰 해소되고 사랑만 남는 때 아버지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는 내용입니다.
이 드라마가 인기가 있었다는 것은 가족 간의 사랑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아버지의 7번째 소원인 '가족 노래자랑' 끝에 아버지가 불렀던 최백호의 노래 '길 위에서'가 생각나네요.
설날입니다. 차례는 잘 올리셨습니까? 저도 울아버지한테 감사를 드린 후에 장인어른께 감사 드리러 출발할 겁니다. 부족한 제가 이만큼 사는 건 다 두 분 덕분이죠. 오랜만에 만난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과 더욱 깊은 정 나누세요. ~^.^~
♥길 위에서♥ 가수 최백호 노래 가사입니다.
긴 꿈이었을까 저 아득한 세월이 거친 바람 속을 참 오래도 걸었네 긴 꿈이었다면 덧없게도 잊힐까 대답 없는 길을 나 외롭게 걸어왔네
푸른 잎들 돋고 새들 노래를 하던 뜰에 오색향기 어여쁜 시간은 지나고
고마웠어요 스쳐간 그 인연들 아름다웠던 추억에 웃으며 인사를 해야지 아직 나에게 시간이 남았다면 이 밤 외로운 술잔을 가득히 채우리
푸른 하늘 위로 웃음 날아오르고 꽃잎보다 붉던 내 젊은 시간은 지나고
기억할께요 다정한 그 얼굴들 나를 떠나는 시간과 조용히 악수를 해야지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면 이 밤 마지막 술잔에 입술을 맞추리
첫댓글 앞으로도 많은 인연들이
스치고 지나 가겠지요.
좋은글 잘 쓰는 글 담아 갑니다.
드라마 보는남자분들이 글을
잘 쓰는군요.
거듭 감사합니다.
즐거운 명절 되세요.
긴 꿈이었을까
어디만큼 왔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