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정산(金井山/801.5m) 부산광역시 금정구와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에 걸쳐 있는 산.
부산광역시 금정구와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에 걸친 높이 801.5m에 달하는, 부산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부산을 대표하는 산이다. 옛 동래도호부의 진산이기도 하였으나, 부산 도심이 확장되면서 현재는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산이 되었다. 접근성이 워낙 좋기 때문에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다. 특히 주말에는 시내의 한적한 길의 보행자보다 금정산 등산객이 더 많을 정도이다.
금정산은 낙동강과 수영강(水營江)의 분수계가 되는데, 최고봉은 북쪽의 고당봉(801.5m)이다. 북으로는 장군봉·계명봉(602m)이 뻗어 있고, 남으로는 원효봉(687m)·의상봉·파리봉·상계봉 등 600m 내외의 봉우리들이 백양산(白陽山, 642m)에 이어진다.
산정부는 각섬석화강암(角閃石花崗岩)으로 되어있고, 남동부는 마산암류(馬山岩類), 북부는 안산암질 암류(安山岩質岩類)로 구성되어 있다. 산정의 능선에는 암반이 노출된 첨봉(尖峰)이 많으며 대체로 동쪽과 남쪽은 급사면, 북쪽은 완사면을 이룬다.
금정산은 산의 북동쪽에 위치한 범어사로 인하여 더욱 잘 알려져 있다. 범어사 서쪽에는 주봉인 고당봉이 솟아 있고, 그 북쪽 장군봉에서 동쪽으로 계명봉 능선이 범어사를 에워싸고 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금정범어(金井梵魚)’로 기록되어 있어 신라시대부터 널리 알려졌고, 항상 금정산과 범어사를 연관시켜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범어사는 678년(문무왕 18)에 의상이 창건한 화엄십찰의 하나로 경상남도의 통도사·해인사와 더불어 3대 사찰의 하나로 손꼽힌다. 20여 동의 가람과 신라시대의 석탑인 범어사 삼층석탑(보물, 1963년 지정)은 금정산과 더불어 관광 명소로 이름이 높다. 절 부근에는 계명암을 비롯한 여섯 암자가 있다.
이 밖에도 금정산에는 금정산성·미륵암·정수암·국청사 등이 있고, 상계봉 남쪽에는 석불사가 있다. 1971년 사적으로 지정된 금정산성은 원래 동래읍의 외성으로 축성되어 동래산성으로 불렸으나 금정산성으로 개칭되었다.
산성은 임진왜란 후 당시 경상감사의 진언으로 1703년(숙종 29)에 축성되었고, 그 뒤 다시 증축되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훼손되었다가 1972년부터 2년 간에 걸쳐 동·서·남 3문과 성곽 및 4개의 망루를 복원하면서 둘레 1만 7336m, 높이 1.5∼6m인 우리나라 최대의 산성이 되었다.
금정산 주변에는 높이 12m의 마애여래입상, 자연굴인 은동굴, 케이블카 시설, 식물원, 금강공원(金剛公園), 산성마을, 동래온천 등이 있다.
▶산행코스 : 호포역 - 호포새동네 - 금호사 - 희망공원 - 호포농원 - 임도 - 암릉(하늘릿지) - 고당봉(801.5m) - 계곡길 - 희망공원 - 호포역
▶산행거리 : 9.07km
▶산행시간 : 5시간 19분
▶오늘 산행은 양산 호포역에서 출발해 암릉 구간인 하늘릿지 산행이다. 지금껏 금정산을 몇 차례 오르긴 했으나 하늘릿지 암릉 코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하늘릿지 산행 계획을 몇 차례 세웠으나 그때 마다 비가 오거나 돌발 상황이 생겨 여러차례 미뤄 오다가 오늘에서야 비로서 원을 풀게 된 산행이라 할 수 있다.
몇일전 많은 비가 내린 탓으로 계곡에는 맑고 시원한 물이 수많은 폭포를 만들면서 계곡을 힘차게 흘러 내리고 웅장하게 솟은 암릉 사이로 멋진 구름 한조각이 유유히 흘러가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오늘 이 순간 만큼은 세상 부러울게 하나 없는 나만의 세상에 우뚝 서 있는 듯한 행복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