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도 덥고 그동안 관심이 많았던 임경업 장군의 활약과 병자호란 당시의 대응이 궁금해 임용한의 병자호란을 읽어 보았습니다.
병자호란에 대한 책으로 한명기 저 역사평설 병자호란 1, 2권에 이어 두번째로 읽은 책인데 누구나 알고 계시듯 인조라는 왕은 조선 왕조 5백년 최고의 무능한 왕이었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되고 이런 지도자가 우리 나라에 두번 다시 나오면 안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임경업 장군에 대해서는 역사평설 병자호란에는 거의 언급이 없었고 임용한의 글에서는 임 장군의 역할에 대해 제가 판단할 수 있는 정도의 분량은 되었습니다. 인조에 대해서는 두 책 모두 상세하였고 당시의 반정공신 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조선은 1623년 4월 인조반정으로 광해군과 북인정권을 몰아내고 인조가 왕이 되면서 반정후 얼마되지 않은 1627년 정묘호란이라는 후금의 침략을 경험합니다.
광해군 통치기간에 명과 후금의 전쟁에 강홍립을 도원수로 김응하, 김응서, 이계정 등과 1만 3천여명의 군사를 파병했으나 사르후라는 곳에서 대패하였지요. 사르후에서의 패전이 있었음에도 축성과 군비 강화, 군량 준비, 전략 전술 개발 등을 하지 않고 친명사대만 일삼다 정묘호란에서 대패를 당합니다.
반정 후 정묘호란으로 가는 과정을 보면서 느낀 것은 인조라는 왕은 결정장애에 책임전가의 고수요, 달인중의 달인인데 권력욕은 누구보다도 강했던 고약한 인성의 소유자여서 조선의 백성들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묘호란 10년 후인 1636년 병자호란이라는 국난을 맞아 지휘할 능력도 용기도 없는 왕이 통치를 했으니 삼전도 굴욕은 당연했다고 봅니다. 나라가 망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지요.
공신들 역시 무능하기 짝이 없는 당시의 상황을 두 책에서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모두가 잘 아시다시피 명분론에 휩싸여 책임지고 일을 해결하려는 자가 거의 없었으니 패전은 당연한 결과였다고 보여집니다.
준비한 것이라곤 노비와 평민을 채용한 속오군을 육성했다 했으나 훈련을 제대로 시키지도 않았고 활약한 장수로는 평민 출신의 정충신 장군과 임경업 장군뿐인데 정충신 장군은 인조 때 발탁한 것도 아닙니다. 유명한 임경업 장군도 제대로 된 지원이나 충분히 준비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1636~7년 병자호란을 맞아 의주성에서 1차 저지를 했어야 했음에도 백마산성에서 항전하였으나, 청나라 대군의 후방을 공격하거나 퇴로 차단 등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며 답답한 마음 뿐이었답니다.
정묘호란에서 패하였으면 다음을 위해 전략 전술을 마련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를 했어야 하는 데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남한산성으로 허둥지둥 들어갔고 한참 뒤에 원두표가 전략을 마련했지만 팔도의 관찰사나 병마사(兵使)들에게 전달도 안되어 쓸모없이 폐기처분 되기도 합니다.
임진왜란 때는 전국에 의병이 일어나기는 했으나 정권에 대한 지지가 부족하기도 하고 의병장들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아 의병도 거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각도에서 온 근왕병을 무조건 산성으로 집결하라는 명령을 내려 신속히 움직이기는 했지만 역시 전략•전술의 부재와 적의 전쟁 방식에 대한 정보 등 어느 것 하나 알지 못하고 준비하지 않고 출정하여 대패합니다. 패하고 군사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여 군사는 흩어지고 맙니다. 압록강 이남의 중간 지점에서 방어하기로 한 김자점도 역시 제대로 된 역할 한번 못하고 형편 없는 패전을 한 역사였지요. 더욱 웃지 못할 일은 인조를 옹립한 공신으로 유명한 사람들 거의가 적을 물리치는 방안보다는 친명사대를 버려서는 안된다는 강경파가 대세였고 화친을 하여 우선 적을 물러가게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주화파로는 유명한 최명길 등 몇몇이 있었을 정도였어요. 청군의 공세가 점점 강화되고 산성이 곧 함락 될 것 같은 위험에 처해서야 인조는 급한 마음으로 화친으로 돌아서 삼전도에 내려가 굴욕적인 항복을 한 것이 병자호란입니다.
패전으로 조선의 인구 200백만여 명 중 백성 5~60만명이 포로로 잡혀 갔다니 우리 역사에 이런 일은 고구려 백제의 멸망 때 외에는 없었던 슬프고 아프디 아픈 역사입니다.
한 나라와 조직을 이끄는 최고 지도자와 지도층이 책임회피를 밥 먹듯 하며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결정하지 않으면 병자호란은 반복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최고 지도자와 지도층이 자신의 이익보다는 조직과 사회, 나라, 국민을 살리기 위하여 불철주야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과거의 역사처럼 처참한 지옥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 병자호란이라는 사실이며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되새기고 되새겨야 할 교훈이라는 생각입니다.
우리에게 두번 다시 오뉴월 서리같은 재앙의 아픈 역사는 없어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