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22장에서 엘리바스의 비난과 권면을 들었던 욥은 23장에서 그의 변론을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23장에서 욥은 하나님이 자신의 모든 사정을 헤아려 보살펴 주실 것을 믿고 하나님과 대면하기를 갈망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욥의 뜻하는 대로 만나 주지 않자 욥은 탄식을 하지만,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고대하였습니다.
1. 하나님 앞에 서기를 갈망한 욥
1) 탄식하는 욥
극심한 육체적 고통과 친구들의 비방 그리고 정신적인 고통 가운데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려는 욥은 내가 어찌하면 하나님을 발견할 곳을 알 수 있느냐고 독백하였습니다. 이를 통하여 지금 욥이 가장 원하는 것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욥에게 있어 하나님은 마지막 신뢰의 대상이며 자기의 억울한 사정을 해결해 주실 유일한 재판장이셨습니다.
a.살기에 곤비한 영혼(욥10:1)
b.눈을 붙일 수 없는 환난(시77:4)
2) 호소하는 욥
욥은 자신이 당한 고난에 대처하는 방법 중 하나로 하나님께 호소하였습니다. 하나님께 호소하는 것은 곧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욥은 하나님을 발견한 다음 하나님 보좌 앞으로 나아가서 하나님 앞에서 호소하며 변론할 말을 입에 채우고 자기에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자 했습니다. 이것은 욥이 현재 자신이 당면하고 있는 모든 고통의 유일한 해결자는 오직 하나님뿐이심을 확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을 자신의 아버지 또는 구원하실 분으로 믿고 오로지 그분만을 진지하게 찾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만나 주시고 응답해 주십니다.
a.전능자에게 말씀하려 함(욥13:3)
b.바울의 간구에 대한 주의 응답(고후12:9)
3) 확신하는 욥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외면치 아니하시고 반드시 들으시고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 주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들을 돌보시며 인도해 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욥은 자기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권리를 회복해 주실 것이라고 확신하였습니다. 그가 이처럼 확신했던 것은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하나님과 사람 앞에 정직하고 의로운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욥처럼 의롭고 정직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a.무소불능하신 하나님(욥42:2)
b.의인의 길을 인정하심(시1:6)
2. 순금을 만들기 위한 연단
1) 하나님을 뵈옵지 못함
욥은 자신의 처지를 변론하기에 앞서 하나님을 찾아 헤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 보겠다는 욥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욥의 고백처럼 당신을 만날 수 없게 하신 것은 그를 훈련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참조, 시42:1-5). 따라서 우리를 도와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믿고 비록 자신의 간구대로 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존재를 확실히 믿고 계속 기도해야 합니다.
a.스스로 숨기심(시89:46)
b.주를 찾기에 갈급한 성도(시42:1)
2) 순금같이 나오리라
고난이 범죄에 대한 징벌이라고 하는 친구들의 한결같은 주장에 대해 결코 찬동할 수 없었던 욥은 마침내 성숙되고 진정한 고난관을 표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즉 자신의 고난의 목적이 연단에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리하여 욥은 자기의 가는 길을 오직 하나님께서 아시는데 하나님이 자기를 단련하신 후에는 자신의 모습이 순금같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모든 시련이 끝날 때에는 반드시 자신이 정결하고 순수한 하나님의 사람이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욥은 자신에게 닥친 처절한 아픔이 자신을 연단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임을 깨달았습니다.
a.불 가운데 던져 연단하심(슥13:9)
b.마음을 연단하심(잠17:3)
3) 치우치지 아니함
욥은 현재 자신의 고통이 꼭 끝이 있으며 좋은 결말로 이어질 것을 믿고 스스로를 위안했습니다. 그는 내 발이 그의 걸음을 바로 따랐으며 내가 그의 길을 지켜 치우치지 아니하였다고 했습니다. 욥이 어느 곳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신앙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의 온갖 주의와 결단력으로도 가능했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욥은 자신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였으며 하나님 말씀을 귀히 여겼다고 했습니다. 이런 욥의 신앙 고백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 여겨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a.굽은 길로 치우치지 말아야 함(시125:5)
b.두 주인을 섬기지 못함(마6:24)
3. 작정하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
1) 하나님의 뜻은 돌이킬 수 없음
욥이 말하기를 하나님은 뜻이 일정하시니 누가 능히 돌이키랴 그의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은 행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불변성을 나타냅니다. 또한 하나님은 일시적인 기분이나 편애에 따라 행동하시는 분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주 되시며 절대 주권자이시기 때문에 누구의 지배를 받거나 누구의 자문이나 판정에 의존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 자신이 법이시고 선이시며 또 공의로우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절대 독립적으로 임의로 다스리십니다
a.변함이 없으심(약1:17)
b.결코 거짓말을 하지 아니하심(민23:19)
2) 하나님의 작정은 반드시 성취됨
하나님의 작정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각 성도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미리 예비하신 그의 몫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정은 돌이킬 수 없으며 하나님의 작정하심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대항할 수 없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은 성도에게 있어서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영생을 주시고 끝 날을 영광스럽게 하시고자 환난의 상태를 주셨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그 고통은 기쁘게 참을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반석이신 하나님께 근거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흔들리지 않고 변하지도 않는 우리의 피난처이신 하나님이십니다.
a.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심(엡1:11)
b.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심(시115:3)
3) 신앙과 고통 가운데 갈등하는 욥
하나님의 절대 의지 앞에 선 욥은 떨며 두려워했습니다. 욥이 가진 두려움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욥은 하나님의 불변하신 작정 앞에 무한한 경외심을 갖는 가운데서도, 재난을 당하기 전 자신의 생명을 거두어 가지 않으신 하나님께 불평을 합니다. 이처럼 인간은 누구나 나약하고 유한한 존재입니다. 훌륭하게 성공한 사람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만나든지 하나님을 의뢰해야 합니다.
a.영혼을 괴롭게 하심(욥27:2)
b.주께서 길을 막으심(욥19:8)
결론
엘리바스의 어처구니없는 말을 들은 욥은 이제 더 이상 엘리바스의 말에 언급하지 않은 채 하나님을 대면하기를 소망하였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자비와 사랑이 풍성하신 분이므로 항상 우리를 돌보아 주시며 필요한 모든 것들을 친히 채워 주시는 분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만 바라보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