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 수정을 마치고 나니, 어딘가로 그러니까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발목을 꼭 잡고 놓아주지 않네요.
어딜 가든 자유롭지 않으니까, 시끌벅적 만나고 싶은 사람들도 못 만나니까 마음이 참 그렇고 그렇네요.
그러다 만난 영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밝고 새로운 느낌, 주위 환기를 시켜주는 환한 느낌의 영화입니다.
두 명의 여자가 있습니다.
LA에 살고 있는 영화예고편 제작사 사장 아만다(카메론 디아즈).
그녀는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인맥도 화려하지만 연애는 참 머리 아픈 일이네요.
남자친구가 회사 직원과 바람을 피운 거예요. 물론 아마다는 집에서 쫓아내죠.
한편 영국의 예쁜 오두막집에 사는 인기웨딩 칼럼니스트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
그녀가 3년 동안 짝사랑한 남자는 많은 사람 앞에서 다른 여자와의 약혼을 발표합니다.
그러니까 아만다와 아이리스는 공교롭게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실연의 아픔을 겪게 되는 거죠.
뭔가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 되고, 두 사람은 ‘홈 익스체인지’ 사이트를 통해 2주의 크리스마스 휴가 동안 서로 집을 바꿔 생활하기로 합니다.
새로운 환경은 새로운 관계를 가능하게 한다는 생각으로 말이죠.
영국의 오두막집에서 휴가를 보내게 된 아만다는 아이리스의 잘 생긴 오빠 그레엄(주드 로)을 만나고,
LA로 간 아이리스는 영화음악가 마일스(잭 블랙)를 만납니다.
<로맨틱 홀리데이>는 여행지에서의 설레는 만남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여행의 끝에는 새로운 사랑과의 만남이 있다.”
아이리스의 말을 통해 영화에서도 인용되는 셰익스피어의 문장입니다.
요즘은 좀 그래도 홈 익스체인지, 하우스 익스체인지가 익숙(?)하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전혀 익숙하지 않은
영화가 개봉한 2006년만 해도 서로 집을 바꿔 살아본다는 개념은 낯설었지요.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멋진 공간의 힘- 이 영화를 한층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요소입니다.
첫댓글 로맨틱 코미디물. 가볍게 시간 때우기에 최고지요. 에다가 15년전 전성기의 배우를 볼 수 있네요.
주인공의 직업이 신문사 기자, 영화 예고편 제작자
그리고 여주인공 오빠의 직업이 편집자. 또다른 남자는 영화음악을 하는 사람...
영국과 미국의 풍경 비교, 문화 비교도 되고 괜찮은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