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터널, 정부 간 협약 2020년이 적기” 미조하타 전 日관광장관, ‘22회 피스로드 포럼’서 강조
세계평화터널재단(이사장 최윤기)은 2017년 7월 7일 서울 반포 JS메리어트호텔에서 미조하타 히로시(溝畑宏, 57) 전 일본 관광청 장관을 초청해 ‘제 22회 피스로드 포럼’을 열었다. 이날 김병수 본 재단 부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피스로드 포럼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외국인 연사를 초청했다”며 “한일터널 건설을 위해 한일 양국이 심도있는 논의를 가져야 할 때여서 한일교류에 조예가 깊은 전 일본 관광청 장관을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정태익 피스로드포럼 회장이자 한국외교협회 명예회장은 연사소개에서 “미조하타 전 장관은 도쿄대 법학부를 나와 총무성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오이타현 재정과장과 문예진흥과장, 기획부 차장(월드컵, 대학 담당), 국토교통성 산하 관광청 장관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오사카 관광국 이사장, 오이타 풋볼클럽 이사 등을 맡아 한일 교류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하고, “미조하타 전 장관은 일본의 최장 해저터널인 세이칸터널 개통과 호요(豊予)해협 터널추진협의회 업무에 관여하면서 해저터널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다양한 효과를 분석해 한일터널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조하타 전 장관은 ‘일한터널은 동아시아의 경제 교류의 다이나미즘’ 제하의 강연에 앞서 “한국을 89번째 방문했고, 한국인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한국의 애국가를 배우게 됐다”며 애국가 1절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이어 “한국, 일본, 중국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동북아 평화를 구현하는 것이 제 인생의 사명으로 삼고 살아왔다”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 한-중-일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한터널은 한-중-일 3국의 유통, 수출, 관광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낼 것”이라며 “한-중-일 교류를 발전시키려면 다이나미즘(활력)이 필요한데, 일한터널이 바로 그 다이나미즘”이라고 말했다. 미조하타 전 장관은 “일한터널은 올림픽 같은 국가적 큰 이벤트를 잘 활용해 2020년 한일 양국 정부 간 협약체결, 2030년 공사 착공 등 로드맵을 정해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꿈을 가져야 현실로 이뤄질 수 있으며, 그 꿈을 위해 땀을 흘리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47개 현 가운데 33개 현에서 일한터널건설추진협의회가 조직됐다”며 “한국도 보조를 맞춰 일한터널이 한일 공동의 비즈니스가 되면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조찬포럼에는 최윤기 세계평화터널재단 이사장, 안공혁 전 보험감독원장, 문한식-서석희 변호사, 이정복 전 농협 부회장, 손병호 다문화평화연합 회장, 배경율 상명대 교수, 심장섭 백석대 교수, 신장철 숭실대 교수, 한인기 세일여행사 사장,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 엄익동 KCC건설 고문, 김재범 한미협회 사무총장, 황호균 동해에스티에프 부회장, 이종득 승화기술정책연구소 회장,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정책본부장, 이병화 국제농업개발원 연구소장,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교육실장, 사토 미도리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일본인회 회장, 사토 다오미 큐슈일한터널추진회 사무국장 등 각계 인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조찬포럼은 세계일보에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