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긴겨울 기다려 떠난 꽃구경에서
우리는 꽃을 만날 수 없었다.
꽃이 피는 시간을, 우리삶의 바로 그 꽃피워야 할 시간을 맞춘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 절묘한 시점, 타이밍!
그러던 봄꽃이 요 며칠 우루루 한꺼번에 천둥치듯 핀다.
세상은 온통 노랗게 붉게 작은 바람에도 일렁이고
덩달아 사람들의 가슴도 빨갛게 물들었다.
어디 아름답지 않은 꽃이 있겠는가마는
그 중 벚꽃의 아름다움은 유독 돋보인다.
그러나 아름다움은 순간이라 했던가.
벌써 까만 아스팔트 바닥엔 떨어진 벚꽃이 소북하다.
생의 절정을 가장 찬란하게 보내고
흔적없이 사라짐을 벚꽃의 최고 아름다움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나의 삶도 그럴 수 있었으면 하면서 셔터를 눌렀다.
혜화역 2번 출구!
그곳에 특별한 추억은 아니어도
내 스무 살 어느 한 순간을 만날 것도 같은 설렘이 인다.
아파트 단지에, 어느 집 담장에
넘실대던 봄꽃으로 물든 가슴이 괜히 수다스럽게 한다.
'옥탑방 고양이'는 10년 넘게 롱런이란다.
가난하지만 꿈이 있는 풋풋한 젊음,
주인공 남녀와 그들과 꼭 닮은 두 마리 고양이와 겨양이로 무대는 흥겹게 꽉찬다.
무심한 척, 아웅다웅, 티격태격 아닌 척
꿈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정은은
결국 옥탑방과 사랑을 선택한다.
그녀는 사랑의 타이밍을 맞춘 것이다.
고양이 암수도, 주인공 남녀도 해피앤딩이다.
돈을 좇아서 안주가 아니라
꿈을 좇아 가는 것 그게 젊음이다.
후회하더라도 표현하는 것!
50을 60을 넘기고 오늘 여기서 만난 우리들
잠시나마 아름다운 그 시절로 돌아가
후회하지 않게 표현하고 사랑으로 일렁일 수 있기를!
옥탑방 고양이~~~
첫댓글 젊기에 가능한 사랑~💕
내가 저나이때는 가능하겠지만...
지금 나이에서는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속세의 때가 만이 묻은듯??? ㅠ.ㅠ
손끝만 다아도 짜릿했던
순간이 언제였던지...
따뜻한 봄날 어울리는
🐱 옥탑방 고양이 🐱
봄내님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냥냥님은 고양이요~~새침떼기 양이는 아니구요.
늘 명랑하고 유쾌하신듯요..어제 만남에 봄내음 가득 전해졌어요.^^~ 늘 먼 곳에서 보다가 잠시 옆자리 짝꿍으로 함께한 날~~^
좋은 날 좋은 시간 이였네요.
정성어린 후기 감사 드려요.
연애 세포가 살아 있다면 가슴 뭉클한 연극 이였지만,
후반부에 아버지 생각에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말았네요.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설탕 커피님의 노력으로 저희가 좋은 연극 한편.
다들 행복해했으니 커피님 일상에 달콤함 더더욱 넘치길요^^~ 감사합니다~~
후기글에 봄내음이 가득합니다~~ ^^
지기님께서 댓글을~~호호~~^감사합니다.
지기님도 따뜻한 봄날 누리셔요~~^^
후기글..좋았습니다..
후기글 쓰는분 좋아라합니다..ㅎ
뵙지는 못했지만 악마님의 천사성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명랑하고 유쾌하시고 귀여우실듯요.
앙~^마님 좋은 하루 되셔요~~^
@봄내 춘천에서..뵈요~~ㅎ
@홍앙마 아..기억력도 좋으시구나요.
춘천에서 첫대면 ㅎㅎ
@봄내 그리고..
음..
악마 👹 아닙니다요..ㅋ
앙마 👼 입니다요..ㅎ
@홍앙마 저는 본명은 악마이나 귀염성 넘쳐서 앙마가 된줄.
알겄습니다요.~~
@봄내 헉😱.
봄에 기운에 짜릿함이 오는군요 ㅎㅎ^^*
봄의 기운은 짜릿함 맞는 거 같아요.
묵정밭에도 연둣빛 새순이 돋는 이 신기한 생명!
자연은 약속하지 않아도 온다는 약속을 지킵니다ㅎ
멋진 후기 글입니다!
그 날의 다락방 고양이 주인공들이
생각나는 군요. 주인공들이 예쁘고
연기도 잘해 마치 젊은 날로 되돌아 간 듯
설래며 봤습니다!
오래만에 뵈서 반가웠습니다!
제가 이 학교수업 두번째 참석에 두 번을 뵌 서준님.
어찌 아니 반가울쏘냐~~ㅎㅎ 은근 감수성도 뛰어나신 서준님의 아름다운 봄날을..^^~다음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