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9.8.일.
도스트예프스키의 약보를 봤는데 많은 역경들을 가지고 사셨다고 느꼈다.
결국 도스트예프스키는 폐동맥 파열로 세상을 뜨셨다.
나도 이거 계속 머리를 짜내어 일기를 쓰다간 뇌에 병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다.
2002.9.20.금.
내일이 추석으로서 오늘은 추석연휴 첫날이다.
모레에 과연 선자나 예림이를 볼 수 있을까?
다음에 병원에 가면 이 말씀을 드려야겠다.
즉 옛날에는 집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감상을 하면 온 동네가 찍소리 나지않게 조용했다.
크게 틀어놓은 이유중의 하나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동네 사람들이나 아래층 세들어 사는 사람들이 듣고 함께 즐거워 아니 특수한 음악을 듣는 나를 좀 알아달라에서였다.
그러나 약을 먹고 치료가 되니 이제 음악을 크게 틀지 않고 내 나름대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니 이젠 반대로 아래층 사람들이나 지나가는 사람들이 꼭 비꼬듯이 한마디씩 하고 지나갔다.
이게 너무 큰 스트레스였다.
그러나 이것도 약을 먹고 치료를 하니 이젠 좀 괜찮아졌다.
얼마 전까지도 동네 아줌마 할머니 등이 무슨 얘기를 하면 꼭 나를 두고 하는 말 같고 하여튼 동네에서 나만 지나가면 히죽히죽 웃고 비꼬는 소리가 들린다고......
지금 읽고 있는 도스트예프스키의 “죄와 벌 하”의 내용 중에 살인자 라스콜로니코프의 여동생의 오빠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이 너무 아름답다.
2002.9.28.토.
호덕이 형이 결국 취직이 되었다.
월급은 60만원 정도이다.
경상남도 장미농장이다.
2002.10.3.목.
호덕이 형은 장미농장에서 이틀동안 일을 하고 그만뒀다.
너무 힘들다는게 그만 둔 이유이다.
이번 추석에는 선자와 예림이를 만날 수가 없었다.
MBC 이종환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웃음이 묻어나는 편지 2”를 읽는다.
2002.10.6.일.
오늘따라 오전엔 기분이 날아갈 것 같더니 알고 보니 아침약을 먹지 않았다.
책을 두 권 샀다.
권오석의 “아인슈타인”과 찰스램 메리램의 “세익스피어 이야기”다.
2002.10.13.일.
또 이런 중요한 영감이 떠오른다.
그것은 고향(약산)에서 후배(명호 상철 창용 형고 재태 석훈)와 친하게 지내며 생활을 했다.
고기잡이 총싸움 집짖기 술래잡기를 하면서 매일 즐겁게 보냈다.(방학동안)
이런 내가 고향을 떠나지 않고 계속 약산에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독서도 공부도 성악도 피아노도 할 줄 모르는 바보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즉 큰 물에서 놀아야 된다는 뜻이다.
첫댓글 책과 스트레스^^ ...... 더 넓은 세상으로 고고
15년전의 글이네요..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아주 옛날옛적 글이네요..
요사이 상태를 글로 쓰시면 어떻겠습니까...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글을 올리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