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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건강 지켜주는 친환경 마감재
봄을 맞아 집수리나 실내 분위기를 바꾸는 가정이 많을 때다. 이왕이면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하면 어떨까. 가격은 일반 제품에 비해 비싸지만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해 ‘무공해 집’으로 꾸며보자.
바닥재
대표적인 친환경 바닥재로는 온돌 마루가 단연 인기다. 본래 온돌 마루는 툇마루나 쪽마루에 사용되었지만 마루판을 얇게 깔면서 바닥재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온돌마루는 원목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는 원목 마루, 여러 겹의 합판을 이어 만든 대판에 무늬목을 붙여 만든 합판 마루, 원목을 곱게 갈아 방수 수지를 첨가한 후 고온, 고압으로 압축시킨 강화 마루가 있다. 이 밖에 황토·참숯·옥 등을 첨가한 바닥재, 은을 첨가해 몸에 해로운 전자파를 차단해주는 PVC 륨 바닥재 등도 생산되고 있다.
바닥재는 집이 좁다면 밝은 색을 사용해 집안이 넓어 보이도록 하고, 반대로 집이 넓고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경우라면 짙은 색을 이용해 안정감을 주도록 한다.
클릭마루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마루판의 혀와 홈에 끼워 넣는 방법으로 시공하는 비접착식 강화 마루. 화학접착제를 전혀 사용할 필요가 없는 친환경적인 제품이다. 보수가 편리하고 이사할 때 해체해 가져갔다가 다시 설치할 수 있다. 동화마루에서 생산한다.
참숯나라 바닥재에 건강 기능을 도입, 숯의 강한 살균력과 흡착력이 세균과 곰팡이의 번식을 막아주고 나쁜 냄새를 제거해 준다. 한화종합화학제품.
깔끄미 나노그린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하지 않는 친환경 바닥재. 항균성을 높였으며 곰팡이를 방지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LG화학 제품.
친환경 바닥재 특징과 관리 요령
원목 마루 공기를 정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탄력성이 우수해 오래 서 있어도 피로하지 않다. 특히 표면 온도를 조절해 주어 단열 효과가 뛰어나다. 무거운 가구나 바퀴 자국 등에 의해 흠집이 날 수도 있으므로 카펫이나 천을 깔아준다. 마루 바닥에 물이나 기름 등을 흘렸을 경우 빨리 마른 걸레로 닦아야 얼룩이 생기지 않는다. 얼룩이 생겼을 경우에는 전용 클리너로 닦아 준다.
강화 마루 웬만한 강도에는 흠집이 잘 생기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원목 마루나 합판 마루보다 마모성이나 내구성이 좋아 표면의 손상이 적고 색상이 다양한 것이 장점. 특히 크레파스 등의 낙서도 쉽게 지울 수 있는 등 청소가 쉽다. 무거운 가구나 의자 바퀴 등의 눌림에도 자국이 남지 않는다.
PVC 륨 가장 대중적인 바닥재로 종류가 많다. 예전에는 표면이 매끄럽고 반짝거리는 것을 선호했지만 요즘은 참숯이나, 옥, 황토 등의 천연 재료를 첨가한 건강 제품이 인기. 벽지보다 약간 짙은 색을 선택하는 게 안정감이 있다. 기름이 묻었을 때는 중성 세제로 즉시 닦아 주어야 얼룩이 생기지 않는다.
천연벽지 벽지에도 친환경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 쑥, 향나무, 황토, 옥, 솔잎, 녹차 등의 다양한 성분이 첨가된 천연 벽지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천연 벽지는 공기 정화, 방충, 피로 회복 등에도 큰 효과가 있다. 전통 한지에 숯 성분을 첨가한 참숯 초배지도 인기다. 참숯 초배지는 시공 후 원적외선·음이온 방출 효과 및 탈취 효과가 있어 어린이나 노인들 방에 사용하면 좋다. 이 밖에 초배지를 바르기 전에 발라 전자파와 유해균을 억제할 수 있는 액상 숯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에덴바이오벽지 소나무황토벽지, 산소벽지, 삼림욕벽지, 향나무벽지, 녹차 벽지 등 천연 소재 벽지를 다양하게 생산하는 벽지 전문 업체. 생산되는 전제품이 환경마크를 획득했다. 천연 벽지를 시공하면 6~12개월 동안 몸에 좋은 물질이 집중적으로 방출되어 호흡기 질환 환자, 노약자, 어린이가 있는 집에 사용하면 특히 도움이 된다.
서울 벽지 포름알데히드가 배출되지 않으며 수성 잉크를 사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벽지 ‘더 블루’를 생산하고 있다.
실내의 유해 환경으로부터 건강 지키는 비결
1 환기를 제대로 한다 하루에 두 번, 오전과 오후로 나눠 환기를 해야 한다. 공기의 원활한 흐름이 이루어지도록 베란다의 창문과 반대편의 창문을 열고 최소한 10분 정도는 둔다. 또 창문을 약간 열어 외부 공기가 계속 들어오도록 한다.
2 적절한 온도, 습도를 유지한다 눈, 코, 목 등 점막이 따갑고 자극 되는 증상은 온도가 높을수록, 습도가 낮을수록 심해진다. 때문에 실내 온도는 18~22℃, 습도는 60% 정도로 유지하는 게 좋다. 약간 춥게 느껴진다 싶으면 옷을 한 겹 더 껴입도록 한다. 실내 습도를 높이기 위해 빨래를 널기도 하는데, 세제를 많이 쓴 경우 빨래가 마르면서 오히려 공기가 오염되기도 한다. 때문에 실내에 빨래를 널 때는 가능한 한 세제 양을 줄이거나 수건을 물에 적셔 널어두도록 한다.
3 실내에 잎이 큰 식물을 많이 들여 놓는다 식물은 잎의 뒷면 기공을 통해 공기 속 오염 물질을 흡수해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식물의 유해물질 분해 능력은 잎의 크기에 비례하므로 가급적 잎이 넓고 큰 식물을 많이 들여 놓으면 도움이 된다.
4 새로 지은 집은 강한 환기를 시킨다 실내를 오염 시키는 주범은 건축재와 마감재에서 나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이는 벤젠, 톨루엔, 아세톤, 포름알데히드 등 상온에서 가스 형태로 존재하는 수백 종의 화합물로 건물을 지은 후 6개월까지 가장 많이 나온다고 한다. 때문에 가능하면 도배나 바닥재 등의 교체 작업을 줄이는 것이 좋고, 새로 할 경우에는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새로 지은 집으로 이사를 갈 경우에는 최소 3일 동안 이사할 집의 실내에 난방을 높게 올린 다음 문을 열어 휘발성 물질이 바깥으로 빠져 나가도록 한다.
5 좁은 방에 전기 기기를 많이 놓지 않는다 가스레인지, 컴퓨터와 프린터, 팩스 등에서도 건강에 유해한 화학 물질이 배출되므로 좁은 방에 전자 기기를 지나치게 많이 들여 놓는 것도 피하도록 한다.
친환경페인트
페인트는 벤젠, 납과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인체에 해로운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런 성분 때문에 새집으로 이사한 사람들에게 알레르기, 두통과 같은 새집 증후군이 생기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유독 성분을 전혀 함유하지 않은 친환경 페인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친환경 페인트는 인체와 환경에 안전할 뿐 아니라 건강에 유익한 황토, 참숯, 맥반석, 점토 등을 함유하고 있다. 페인트는 벽지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드는 게 장점. 때문에 요즘은 가족과 함께 작업을 하기 위해 페인트를 구입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대형 할인점에 가면 가정용으로, 사용하기 쉽게 포장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페인트는 저독성 페인트, 친환경 페인트, 천연 페인트로 나뉜다.
천연 페인트의 경우 순식물성 천연 원료를 사용한 무공해 페인트로 유통 기간이 짧고 가격도 비싸다. 친환경 페인트는 바르고 2시간 정도 환기를 시키면 생활이 가능하다.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다시 칠하기도 수월해 활용도가 높은 편. 가정용으로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 물을 넣어 희석시키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어 편리하다. 3평 크기의 방이라면 천장을 포함해 4ℓ 정도 양이면 칠할 수 있다. 일반 페인트에 비해 가격이 30% 정도 비싸다.
글·이인아 차장 | 사진·최수연 기자
아이들 방에 적합한 친환경 페인트
키즈 칼라 DPI 노루표 페인트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페인트 중 하나로 아이들 정서 발달에 좋은 색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실내 콘크리트나 벽지 위에 바로 바를 수 있다. 방균 기능이 있어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홈스타 파스텔 벽지, 천장, 베란다, 방문, 창틀 등 어느 곳에나 쉽게 칠할 수 있는 페인트. 수용성 우레탄이라는 특수 원료를 이용해 수성페인트와 유성페인트의 장점만을 살렸다. 삼화 페인트에서 생산한다.
푸른솔 제비표 페인트에서 생산하는 어린이에게 무해한 페인트. 냄새, 두통, 알레르기 등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이다. 이 밖에 항균 성능이 우수한 ‘바이오가드’도 아이들 방에 적합하다. 인테르니 쥬베 아마인유, 허브 등 무공해 천연 원료로 만든 페인트. 조광페인트에서 생산하고 있다.
페인트 칠 하는 요령
페인트 칠을 할 때에는 붓, 롤러, 커버링 테이프, 통 등이 필요하다. 붓은 수성용과 유성용이 있으며 수성용은 길고 부드러운, 유성용은 짧고 뻣뻣한 털로 돼 있다. 롤러는 천장, 벽 등 넓은 면적을 칠할 때 요긴하다. 붓을 이용해 페인트 칠을 할 때에는 붓의 2분의 1정도로 페인트를 묻혀 페인트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붓털을 고른 후 사용한다. 이때 페인트 통 가운데에 철사를 묶어 붓을 정리하는 데 사용하면 편리하다.
페인트는 한 번에 두껍게 칠하면 마른 후 갈라질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얇게 펴바른 다음 그 위에 덧바르도록 한다. 2회 정도가 적당하다. 페인트는 ‘W’자 모양으로 방향을 틀어가며 칠한다. 위 아래로 칠할 경우 아래에서 위 방향으로 칠해야 페인트가 얼굴로 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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