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시공사가 북구 상안동 개발제한구역에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들의 주거복지강화를 위해 행복주택을 짓기로 했다. 행복주택은 대학생·사회초년생 등을
위해 직장이나 학교와 가까운 곳,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에 짓는 임대료가 저렴한 공공임대용 주택이다. 그동안 울산지역 행복주택 규모가 전국
최하위에 머무르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사업으로 행복주택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울산시는 현재 3개 지구에 1천 846세대의 행복주택 조성을 추진 중이다. 상안지구 행복주택은 울산도시공사가 오는 2020년까지
196억 원을 들여 북구 상안지구에 최대 180세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행복주택 건립재원은 국비 30%, 도시주택기금 40%, 나머지 금액
30%는 임대보증금으로 충당된다. 울산도시공사는 이렇게 지은 행복주택에 신혼부부, 사회초년생에 80%정도 배정하고 나머지는 사회적 약자들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의 주택건설사업 계획승인 등 행정절차를 연말까지 마무리 짓고 2018년 상반기에 착공해 입주는 202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도시공사는 당초 450억원 예산을 들여 3개 사업지구에 40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울산시와 협의과정에서
1개 지구로 사업규모를 축소했다. 울산지역 3개의 행복주택건립 예정 지구는 북구 송정지구 946가구, 다운지구 800가구, 남구 야음동 일원
100가구 등이다. 남구 야음동 일원은 LH와 남구청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오는 9월 경 입주자를 모집하고 2018년 10월 준공예정이다. 나머지
지구는 LH공사가 추진한다.
울산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이번 행복주택사업은 여타사업들에 비해 울산의 공기업으로써 설립취지에도 잘 맞는다. 특히 이번
행복주택건립사업이 사회 약자 층에 속하는 청년층의 주거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의의가 더욱 크다. 청년층이 울산에 머물면서 지역기업체에
취업하고 자녀를 출산·양육하면 인구증가에도 도움 될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도시경쟁력을 강화는 수단이 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때문에 유인책을 써서라도 청년층을 울산으로 불러들여야 한다. 청년층이 없는 도시는 생산성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행복주택건립 확대가 청년층의
유출을 막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사입력: 2017/03/16 [19:13]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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