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오역
“돌아가셨습니다”
“잠드셨습니다”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밥숟갈 놓았네”
“되졌어”
“갔네”
만일 외국인이 위의 말들을 “사전적인 의미”로 번역한다면 엉뚱한 번역이 되고 만다.
아이가 성장하며 말을 배울 때에는 말의 의미만 기억하지 않는다. 그때의 “상황과 느낌”도 함께 기억한다. 따라서 번역자가 사전적인 의미에 집착하여 그 말의 뉘앙스를 놓치면 오역(誤譯)을 하게 된다.
한글성경이나 영어성경에 오역(誤譯)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사전적인 의미로 번역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즉 성경이 기록될 때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번역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역을 방지하려면 성서 고고학을 연구하는 것은 필수 중의 필수가 된다. 창21:3~6을 보자.
“아브라함이 그에게 태어난 아들 곧 사라가 자기에게 낳은 아들을 이름하여 이삭이라 하였고... 사라가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
이삭(יִצְחָק 이쯔핰)이란 이름은 하나님께서 지어준 이름이다(창17:19). 그 뜻은 “그가 웃다”이며, 여기서 “그”는 아브라함을 지칭한다. 이때 아브라함의 나이는 99세, 사라는 89세였다.
이쯔핰에서 접두어를 빼면 짜핰(צָחַק)으로 “웃다”가 된다. 히브리어에서는 알파벳이나 모든 단어가 숫자 값을 갖고 있다. 첫 문자 짜데(צ)의 숫자 값은 90이고, 셋째 코프(ק)의 숫자 값은 100이다. 이 둘 사이에는 울타리(ח 헤트)가 쳐져 있다.
하나님은 “이삭이란 이름”을 통하여 아브라함은 100세에, 사라는 90세에 아들을 낳고 “웃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