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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수필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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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수필, 시(추천)▒ 스크랩 * 안개꽃/ 복효근(1962~? *
☆박경란 추천 0 조회 30 09.03.02 18:3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안개꽃/ 복효근(1962~

 

꽃이라면

안개꽃이고 싶다.

장미의 한 복판에

부서지는 햇빛이기보다는

그 아름다움을 거드는

안개이고 싶다.

 

나로하여

네가 아름다울수 있다면

네 몫의 축복 뒤에서

나는 안개처럼 스러지는

다만 너의 배경이어도 좋다

 

마침내 너로 하여

나조차 향기로 울 수 있다면

어쩌다 한 끈으로 묶여

시드는 목숨을 그렇게

너에게 조금은 빚지고 싶다. 

 

 

 

 

 

춥다. 꽃소식 올라오는 봄길, 거리로 내몰린 마음들 시리다. 한 다발, 가운데 묶이려 아등바등 밀치는 삶의 길목 팍팍하다. 장미 백합 잘난 주연, 꽃인듯 아닌듯 안개꽃 조연 함께 묶여 향기로 피어오르는 꽃다발.

이런시. 그런 안개꽃에 빚진 마음 있어 세상 따뜻하리.<이경철,문학평론가>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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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3.03 11:58

    첫댓글 안개꽃 만 다발을 묶어도 얼마나 아름다운데요. 조연이라 생각하면 안개 꽃이 섭섭해 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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