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옷에 꼭 따라붙는 '보풀' 제거 방법

[정혜]

보풀 스트레스 탈출법
겨울철 니트를 입다 보면 며칠 지나지 않아 어김없이 발견하게 되는 보풀. 새 옷이 낡아 보일 수 있어 제거가 필수.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이템들로 테스트해본 보풀 제거 방법.

보풀은 원단 표면에 생긴 잔털이 서로 엉켜 이루는 작은 공 모양을 뜻한다. 니트는 먼지를 흡수하려는 성향이 있어 그 먼지들이 엉켜 섬유 표면에 보풀을 만들게 된다. 평소 니트를 입고 난 후 바로 크게 3~4번 흔들어 먼지를 떨어내자. 그래야 먼지가 붙어 보풀이 생기는 것을 최대한 막는다


면도기와 눈썹 제거기_얇은 소재의 니트는 보풀이 가늘고 짧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면도기를 이용해 살살 긁어내는 방법이 좋다. 평평한 곳에 스웨터를 펼친 후 일회용 면도기를 대고 한 방향으로 살살 쓸어내리면 보풀이 쉽게 잘려나간다. 신체에 이용되는 칼이라 지나치게 날카롭지는 않지만 새 면도기는 날이 잘 들어 자칫 천이 상할 수 있으니 날이 어느 정도 무뎌진 것을 사용한다. 눈썹 제거용 칼도 같은 원리로 이용한다.


투명 테이프와 가위_보풀이 생긴 부분에 투명 테이프를 붙여 살포시 들어올리면 보풀 마디가 일어난다. 이때 가위로 보풀 마디 아랫부분을 잘라주면 된다. 두꺼운 옷의 경우 넓은 테이프만 사용해도 보풀이 잘 제거되는데, 이때 무리하게 사용하면 옷감이 상할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하자. 가위를 사용할 때는 옷 안쪽에 책처럼 바닥이 평평한 것을 대고 잘라야 니트를 자르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가위는 니트 조직 손상을 최대한 줄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헌 칫솔_칫솔은 세탁소에서 작은 보풀을 없애기 위해 사용하던 방법이기도 하다. 집 안에 헌 칫솔이 있으면 너덜거리는 모를 제거한 뒤 옷의 결에 따라 문지르면 보풀이 칫솔모 사이에 끼어 제거된다. 하지만 이 방법은 옷의 조직이 상하기 쉽고, 니트 조직에 따라 보풀이 더 많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보풀 제거기_손으로 보풀을 뜯어 없애다 보면 주변의 털이 당겨 나오면서 그 털이 또 다른 보풀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보풀 제거기를 이용하면 좋다. 보풀이 일어난 옷에 스팀다리미로 스팀을 충분히 분사한 후 보풀 제거기를 밀어주면 더 깨끗하게 보풀이 제거된다. 니트 조직의 방향에 따라 살살 깎아주어야 실이 뜯기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된다. 사용법이 간편하고 니트나 외투 등 다양한 의류에 활용할 수 있지만 자주 사용하면 얇은 니트는 더욱 얇아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스웨터 스톤_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아이템이지만 미국 내에서는 매년 겨울철이면 베스트셀러 아이템으로 오르내리는 스웨터 전용 천연 스톤. 오프라 윈프리 매거진 『O』에서 겨울철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큰힘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보풀이 제거되는데, 자칫 힘을 가하면 스웨터에 구멍이 생길 수도 있는 만큼 두꺼운 직물이나 카펫 등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 사용 후 돌 부스러기가 생겨 처리해주어야 하는 것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