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는 요한이 활동하던 시기를 당시에 다스리던 황제와 총독, 분봉왕들(한 나라의 일부를 다스리는 영주), 그리고 대제사장의 이름과 다스리던 시기를 기록함으로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이것은 단지 앞으로 등장할 인물의 소개가 아니라, 복음서에서 발생할 모든 일이 역사적으로 참된 기록임을 증거하는 역할을합니다. 요한은 이사야의 말씀대로 주의 길을 예비하러 역사 가운데 온 자입니다(1-6).
세례자 요한은 단지 임박한 진노를 피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에게 단단히 경고를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단지 세례를 받는 것이 아니라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것이 그들의 구원을 보장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회개는 구체적인 삶의 변화를 수반합니다. 그것을 열매라고 합니다. 옷 두 벌 있는 자는 없는 자에게 나누어 주고, 먹을 것을 나누어 주며, 세리는 정한 세금만 받고, 군인은 사람들에게 힘으로 강제로 빼앗는 일을멈춰야 하는 것입니다(7-14). 메시야를 기다리는 사람은 혹시 세례자 요한이 메시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한은 확실하게 자신은 메시야가 아니라고 드러내어 말합니다.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지만 요한 뒤에 오실 그리스도는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고 알곡과 쭉정이를 구분하셔서 심판하실 분으로 오실것임을 말합니다(15-17). 누가는 이렇게 세례 요한의 활동을 백성들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분봉왕 헤롯은 요한에게 책망을 받았고, 그를 옥에 가두는 악한 일을 했다고 기록합니다(18-20). 좋은 소식은 회개하고 돌이키는 자에게는 복된 소식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거부하고 악을 행하는 자에게는심판의 소식입니다.
백성들이 세례를 받을 때 예수님도 나아와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세례를 받으실 때 하나님의 성령이 그 분 위에 임하였고,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하나님의 보내신 메시야임이 증명되었습니다(21-22). 예수님은 30세쯤 되셔서 본격적으로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다. 30세는 공적인 사역을시작할 수 있는 나이였습니다. 요셉은30세에 총리직에 올랐고, 다윗 또한 30세에 왕이 되었습니다(창41:46; 삼하5:4). 예수님은 온 세상의 왕으로서 30세에세례를 받으심으로 그분이 메시야임을 공적으로 증명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세례는 왕위 즉위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옛 이스라엘이 기름을 부어 왕을 임명했다면, 예수님의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아 왕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누가는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그 분의 족보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은 요셉의 아들로 여기지만, 요셉의 조상들을 따지고올라가다가 보면 결국 인류의 조상인 아담에게 이르고 하나님께 소급 됨을 보여줍니다. 이 족보는 마태복음 1장의 족보가 다른데, 그 이유는 마태는 다윗의 자손으로 유대인의 참된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강조하기 위해 왕을 중심으로 족보를 전개하지만, 누가는 예수님의 족보를 거꾸로 예수님에서부터 하나님에까지소급함으로 예수님의 신적인 기원과 그 분이 가지고 계신 우주적인 권능을 강조합니다. 이는 이방인 데오빌로에게 예수님께서 유대인 뿐만 아니라 온 우주의왕 이심과 모든 자들의 구원자이심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세례 요한의 사역과 예수님의 사역의 시작을 보여줍니다. 누가는 역사적인 사실을 강조합니다. 세례 요한의 활동도, 예수님의 사역도 역사적으로일어난 구체적인 사실입니다. 세례 요한이 담대하게 회개를 촉구했던 것도,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의 오심과 하나님의 음성도 모두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실제로 2천년 전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입니다. 오늘날도 우리에게 하나님은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우리의 삶이 구체적으로 변하여 회개를 역사적인사실로 만드시길 원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회개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또 온 세상의 구주로 오신 예수님,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우리를 위해서 역사의한 가운데로 들어오신 예수님께 감사하며 그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