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여름철에 보신하기 위하여 닭에 인삼을 넣고 푹 고아서 먹는 한국 전통 보양식으로 초복, 중복. 말복의 절식으로 애용된다. 계삼탕이라고도 한다. 병아리보다 조금 큰 영계를 이용한 것은 영계백숙이라고 한다. 내장을 꺼낸 닭의 뱃속에 깨끗한 헝겊으로 싼 찹쌀·마늘·대추 등을 넣고, 물을 넉넉히 부은 냄비나 솥에 푹 삶아 고기가 충분히 익었을 때 건져낸다. 인삼을 헝겊에 싸서 국에 넣고 푹 고아 인삼의 성분이 우러나게 하여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국물만을 마시거나, 국물에 양념한 고기를 넣어 먹기도 한다. 그러나 인삼을 찹쌀 등과 함께 섞어서 닭 속에 넣어 고면 닭 뼈에 인삼의 영양분이 스며들어 인삼의 영양분이 감소된다.
요즈음에는 양계법이 발달되어 계절에 관계없이 병아리를 부화시키고 있으나, 예전에는 봄철에 둥우리에서 부화한 병아리가 여름철이면 400∼500g쯤 되는 중병아리로 자라게 되므로, 이것을 이용하여 여름철의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영양식을 만들게 된 것이다. 함께 넣은 인삼·황기·대추는 우리나라 토산의 한약재이므로, 계삼탕은 우리 나라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약식동의(藥食同意)의 개념이 짙게 들어 있는 음식의 하나라고 특징지을 수 있다.
삼계탕 만드는 법
닭2마리, 찹쌀½컵, 수삼4뿌리, 대추4개, 마늘20쪽, 실파2뿌리, 소금. 후춧가루 약간
1.닭은 무게가 800g 정도 되는 영계로 껍질에 탄력이 있고 우윳빛이 도는 것으로 준비한다. 핏기가 완전히 빠지도록 뱃속까지 깨끗이 씻은 후 다리 안쪽에 칼집을 넣는다.
2.찹쌀은 씻어 쌀알이 전체적으로 뽀얗게 될때까지 불린다.
3.수삼은 윗부분의 단단한 머리 부분을 잘라 내고 껍질을 살살 긁어 씻고, 대추는 돌려 깎아 씨를 뺀다. 마늘은 껍질을 벗겨 쪽 그대로 쓰고, 실파는 송송 썬다.
4.손질한 닭의 뱃속에 찹쌀을 숟가락으로 떠넣고 찹쌀이 빠져나오지 않게 칼집 사이로 다리가 서로 엇갈리도록 끼워 아물린다.
5.큰 냄비에 찹쌀 채운 닭을 담고 잠기도록 물을 넉넉히 부은 다음 수삼, 대추, 마늘을 넣어 센불에 끓인다. 한소끔 끓으면 불을 줄여 푹 무르도록 삶는다.
6.닭이 익으면 건지고 국물은 식혀 면보를 깐체에 걸러 기름기를 걷어낸다.
7.푹 고은 닭과 수삼, 대추, 마늘을 그릇에 담고 기름기 걷은 국물을 부어 뜨겁게 데운다.
8.송송썬 실파와 소금, 후춧가루를 곁들여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