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가 무엇인가? 성체성사가 무엇인가? 성찬례가 무엇인가? 성체조배가 무엇인가? 이 말은 다 똑같은 말입니다. 미사는 사랑입니다. 사랑도 어떤 사랑이냐 하면 바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미사는 누가 합니까? 바로 하느님이 하시는 겁니다. 사랑의 하느님 다른 말로 삼위일체의 하느님이십니다. 성체성사는 바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성찬례는 예수그리스도께서 당신 자신을 내어주심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미사 때 특별지향을 넣을 수 있습니다. 하나의 옵션입니다. 이미 우리는 미사 때 엄청난 은혜를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미사 때 그 누군가를 위해 기도를 한다면 그 누군가가 은혜를 더 많이 받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미사 때 봉헌한 사람은 더 많은 은혜를 받습니다. 그러면 누가 가장 많은 은혜를 받는 걸까요? 바로 미사에 참례하는 사람입니다.
특별지향을 넣었든 안 넣었든 미사 참례하는 각각의 개인이 가장 큰 은혜를 받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누구보다 더 많은 봉헌금을 미사 예물로 넣었다고 더 많은 은혜를 받는 게 아닙니다. 옛날에는 신부가 생활이 안 되었기 때문에 그 예물이 신부의 생활비였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위해 기도를 한다는 것은 부수적인 것입니다. 이미 미사 참례 그 자체로 은혜를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와 부 즉, 우선순위가 바뀌게 되면 부에 집착하게 되면 자신이 이미 받고 있는 은혜를 잊어버리게 됩니다. 저는 이런 상황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입니다. 그건 불행입니다.
이미 참례함으로써 은혜를 받고 있으면서도 그걸 지각하지 못하니 말입니다. 미사 참례는 말씀을 먹고 예수님을 먹고 즉 영적인 식사이며 신앙인의 식사인 예수님을 먹고 그것을 충분히 음미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성체조배를 하는 것입니다. 육신으로 뿐만 아니라 전존재로 마음으로 음미하는 시간이 성체조배입니다. 미사를 통해 이미 예수님은 당신 몸을 내어주셨습니다. 바로 최상의 선물입니다.
만약 은총의 조각이 빛 조각이라고 한다면 빛 자체이신 하느님을 우리가 빛 그 자체를 흡수해야지 우리가 프리즘을 통해 투광되는 빛의 파편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미사성제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모든 인간을 위한 무한하신 사랑입니다. 벗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이런 사랑은 죽도록 끝까지 사랑하는 것입니다.
성체성사 안에서 당신의 몸을 주시기 위해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목숨이 다할 때까지입니다. 바로 종말 때까지입니다. 부활승천 후에도 사랑하셨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사랑하시죠? 지금까지 실컷 이야기했는데! 바로 성체성사 안에서입니다. 그래서 성체성사는 사랑의 성사입니다.
만약 부활승천 후에 그것으로 끝이라면 성체성사의 의미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건 옛날의 기억일 뿐이고 단지 회상일 뿐입니다. 지금도 앞으로도 세상 종말 때까지 사랑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체 안에서, 말씀 안에서, 내 안에서 항상 어디서나 매일의 삶 속에서 끝까지 사랑하고 계십니다.
사도들은 주님의 모습을 보면서 배웠습니다. 이런 놀라운 사랑을 우리가 가슴에 새기고 그럼으로써 우리가 정화가 됩니다. 이것을 잘 하기 위한 방법이 바로 성체조배입니다. 성체성사의 연장이고 우리를 풍요롭게 해 주는 겁니다.
성체조배가 성체성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하는 것은 정말 무식한 생각입니다. 영성체는 어떻게 하는가? 줄서서 입으로, 육으로 먹고 자리에 앉아 가슴으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영성체 묵상은 내 안에 오신 예수님과 일치하는 시간입니다. 마음으로 영성체하는 시간인 것이죠. 이 시간이 미사 중에는 아주 짧다는 것입니다. 아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체조배를 하는 것입니다. 영성체는 사랑입니다. 사랑을 충분히 하기 위해서 우리가 하는 것이 바로 성체조배입니다. 그래서 성찬의 신비는 경이로운 사랑입니다. 또한 우리 마음 안에서 경이를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이 사랑은 바로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느님 사랑도 중요하지만 이웃사랑도 중요합니다. 성체조배를 하는 사람은 이것을 관상적 차원에서, 복음적 차원에서 한번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랑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바로 그게 무엇입니까? 바로 육화입니다. 인간이 육으로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는 신비입니다. 내가 하느님을 모시면 성령의 궁전입니다. 나 자신이 엄청난 신분상승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종의 신분에서 자녀의 신분으로 말입니다.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신분상승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오시는 통로가 말씀과 성체로 통해서 오십니다.
영성체는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을 일깨워주시는 것입니다. 미사성제를 통해 우리는 깨어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내 안과 모든 사람 안에 계십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 안에도, 원수 안에도 계십니다. 내 안의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이웃 안에 계신 하느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영적인 측면과 관상적인 측면에서 우리는 이렇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성체 안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 안에서도 예수그리스도의 현존 안에서 머물러야 됩니다. 그게 성체조배의 목적입니다. 미사가 끝났다고 미사의 은혜가 끝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모시고 일상으로 예수님과 함께 가야 합니다. 바로 일상이 미사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조배는 시간을 내는 게 중요합니다. 이웃사랑의 두 번째 계명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비난과 배척을 받으셨지만 그럼에도 예수님은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모든 걸 내어주셨습니다. 이타적인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사랑을 우리에게 주셨고 우리는 그 사랑을 먹고 그 사랑에 도취되어 있는 시간이 바도 기도이고 미사성제이고 성찬례이며 성체조배입니다.
성체조배는 시간을 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성장하는 게 조배입니다. 성체성사는 사랑의 신비이고 삼위일체 하느님의 공짜 선물입니다. 성체성사는 그냥 내어주시는 원숙한 사랑이고 순수한 사랑 그 자체입니다. 노력과 공로에 맞추어 주시는 그런 사랑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항상 준비되어 계십니다. 그분의 사랑을 받기만 하면 구원이지 우리의 공로로 구원이 되는 게 아닙니다. 성경에 다 나와 있습니다.
우리가 조배 때 앉아있으면 선물을 받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하느님께 청원을 한다면 그건 유치하기 짝이 없는 신앙입니다. 미사, 기도 참여가 선물입니다. 이미 이런 걸 주시기 위해 기다리고 계십니다. 인간의 잘못된 교육으로 삐뚤어진 모습으로 하느님을 본다는 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성체조배를 하는 사람은 엄청난 이런 은총 속에 있으면서도 또 무언가를 바라며 예수님께 징징거린다는 건 비참한 모습입니다. 매사에 감사해야 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해야 합니다. 괴로움, 고통, 즐거움 이런 모든 것에도 감사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 일어나는 일은 모든 게 의미가 다 있습니다. 의미 없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더 많은 내용이 있는데 신부님께서 시간 관계로 여기까지 강의를 하셨습니다. 제가 강의 전체를 다 옮기지 않았습니다. 일부는 생략했습니다. 거의 핵심만 최대한 간결하게 정리해서 전해드리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