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핫라인 2
수스코를 만나고 나서 지구유물해저박물관에 들러서 잃어버린 역사를 다시 더듬어 보았다. 자칫하면 주인을 잃고 땅속이나 해저의 개펄 속에서 굴러다니다가 흔적도 없이 역사의 그림자 속에 묻혀 버릴 얼굴들이 다행히 주인을 잘 만나 해저기지 박물관에서 호강을 누리는 유물들이 행운을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때는 주인에게 버림받고 이제 영영 그것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고 한 줌의 흙이나 쓰레기로 버림받았을 처지에서 일약 역사의 증인으로 채택되어 귀한 자리에 모셔진행운아들이 지구유물해저박물관에서 귀태를 발휘하며 호흡하고 있는 유물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에는 전혀 귀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너무 흔하게 여기저기 굴러다니던, 그래서 주인의 손에서조차 크게 쓰임을 얻지 못하고 천대를 받던 잡동사니 물건들... 그 후 수천 년이나 수백 년이 지난 후 오늘에는 새로운 주인을 만나 역사의 증인으로서 귀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으니, 사람이나 물건이나 제 때를 만나고 제 설자리를 옳게 만나야 가치를 올바로 발휘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지구유물해저박물관에 전시된 물건들은 아주아주 오래 전 수백 년이나 수천 년 전에 지구 역사의 뒤안길에서 별 쓸모도 없이 잡동사니 취급을 당하며 함부로 굴러다니던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잡동사니 물건들이 어쩌다 4차원 문명세계의 주인공들에게 발각되어 지금은 역사의 증인이란 귀한 대접을 받으며 모셔지게 될 줄은 만든 당사자도 모르고 쓰던 주인도 몰랐을 것이다.
지구유물해저박물관에 저장된 것들은 귀한 도자기나 문화의 유산 같은 국보급 유물들만 전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사용되던 노리갯감, 필기구, 장식품, 밥그릇, 국그릇, 연장이나 잡다한 생필품 등등 종류도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했다.
그러한 유물들은 샤르별의 존재들이 지구의 땅속이나 해저의 개펄속에 묻혀 있는 것들을 발굴하여 모아 놓은 것들이었다. 해저기지의 유물들은 지구 인류들이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의 목록에도 올라가 있지 않는 얼굴들이 대부분이었다. 청자, 백자 같은 도자기 같은 물건들은 모두들 귀하게 소장하고 있지만 지구유물해저박물관의 물건들은 거의 잡동사니 수준에 지나지 않는 것들이라 지구 인류들은 과거에 어떤 용도로 쓰고 있던 물건인지 조차 몰라볼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지구를 방문한 샤르별의 존재들은 지금도 지구의 땅속이나 해저를 탐색하면서 꾸준하게 묻혀 있는 유물들을 발굴해서 처음 모습으로 복원시킨 후 역사의 증인으로 채택하여 귀한 자리에 모시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구유물해저박물관의 새로운 얼굴들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었다.
내가 처음 해저기지를 방문하고 지구유물해저박물관을 찾았을 때보다 더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눈에 띄고 있었다. 처음 발굴할 당시에는 원형이 제대로 갖춘 것보다는 마모되고 훼손된 상태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하지만 샤르별의 존재들은 4차원 문명세계의 무한이론을 이용하여 손상된 유물의 원형대로 복원시키는 재주가 탁월했다.
그래서 손상된 유물들은 처음 만들어졌던 당시의 원형의 모습으로 되살아나 새로운 시대의 세상과 호흡을 시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구 인류인 내가 눈으로 보면서도 무엇에 쓰던 물건인지 용도가 불분명한 잡동사니 유물들이지만 4차원 용도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명확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심지어는 고대유물에 새겨져 있는 고대글자들도 4차원 용도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온전하게 해독할 수 있었다.
지구를 방문하고 있는 샤르별의 인류들은 이러한 특수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지구의 잊혀진 역사를 찾아내고 해석하며 지구 인류들보다 더 정확하게 지구의 역사를 해석하면서 현실 속에 재현도 가능하다고 했다.
나는 지금 우주핫라인의 화상통신망으로 연결된 4차원 가상공간 프로그램에 접속되어 지구 해저기지의 가상현실의 세상을 탐색하고 있지만 실제와 똑같은 현상의 느낌으로 체험하고 있었던 것이다.
즉 내가 지금 샤르별에서 지구와 연결되어 있는 핫라인의 4차원 통신망을 이용해서 가상공간 속에 등장한 지구의 해저기지를 가상현실의 세계처럼 탐방하고 있지만, 그 가상현실의 세상은 지금 실제로 지구 해저기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샤르별의 인류들은 무한이론이라고 하는 4차원 문명의 이름으로 사이버 공간 속에 현실을 등장시키고 현실 속에 사이버 공간을 등장시키면서, 시공을 초월한 초월적인 문명을 향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즉 4차원 문명의 특징은 가상(假)과 현실(現實)의 공유였다.
4차원 가상공간의 프로그램은 가상과 현실의 공유를 이용한 무한이론이기도 했다. 그 무한이론의 가상공간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100억 광년의 우주공간에 떠 있는 지구와 샤르별 간의 화상통신 핫라인이 연결될 수 없을 것이고 사이버 공간에서 현실의 공간을 만날 수도 없을 것이다.
사이버 공간에는 사이버 존재들이 진화하고 있었다. 현실세계의 존재들이 새로운 지식을 통해서 나날이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하고 진화하듯, 사이버 공간의 존재들도 현실세계의 존재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고 발전을 거듭하며 좀 더 큰 기능과 전문성을 가진 모습으로 날마다 새롭게 진화하면서 존재하고 있었다.
사이버 공간의 사이버 존재들을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와 해답을 들려주었다.
지구핫라인의 가상공간 프로그램 속에도 사이버 세상의 사이버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으며 사이버 공간에서 그 이름을 부르면 달려와 도움을 주곤 했다.
나는 지구핫라인 화상통신 가상공간에서 지구의 현실을 더 파악하기 위해 지구여행 사이버 담당을 찾았다. 지구핫라인 가상공간 여행안내소를 찾으니 지구언어로 자세한 내용들이 안내되고 지구여행을 담당할 사이버 안내자를 소개해 주었다. 사이버 안내자가 가상공간의 내 앞에 나타나 친절하게 자기 소개를 했다.
“안녕하세요. 주인님, 제가 사이버 지구안내를 담당할 안내자입니다. 제 이름은 츠나사이버라 불러 주세요. 저는 현실의 공간에서는 활동하지 못하지만 사이버 공간에서는 가장 멋진 활동을 하며 이용주인을 모시고 있습니다. 지구에 대해 무엇이나 알고 싶으면 사이버 공간의 현상으로 안내하며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반가워요. 츠나사이버, 내 이름은 샤르앙. 나는 본래 지구에서 태어났고 지구에서 살고 있지만 현재는 샤르별을 방문하여 4차원 문명세계를 체험하고 있다오. 내가 지구핫라인의 가상공간을 찾은 목적은 지구의 현실을 파악하고 싶어서인데 츠나사이버의 전문 실력을 발휘해서 안내해 주기를 바라오.”
"주인님의 신분이 지구인이라니 반갑습니다. 주인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알려지지 못한 지구의 내용들을 소상하게 안내하고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저와 함께 지구 사이버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 볼까요?"
츠나사이버는 가상공간에서 빛의 수레를 부르더니 나를 그 위에 타게 했다. 빛의 수레는 빛의 속도로 움직이면서 지구의 가상공간을 이곳저곳 이동하기 시작했다. 지구 가상공간을 빛 수레가 이동할 때마다 모르고 지냈던 지구의 모습들이 눈 앞에서 새롭게 전개되고 있었다.
그때마다 츠나사이버는 친절하게 내가 모르는 지구의 비밀을 들려주었다.
내가 지구에 태어나서 살고 있고 이제까지 지구에 대해서 공부도 많이 하고 여행을 다니며 이곳저곳 살펴보기도 했지만 그토록 모르고 있던 지구의 비밀이 존재하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한 일들이었다.
지하와 해저와 밀림의 오지와 외딴 섬 등에서 감춰진 모습으로 살아가는 숨겨진 세상의 비밀들…. 이제까지 지구의 인류들이 감쪽같이 속으며 잘못 알고 있던 역사 속의 비밀들… 수십 억에 달하는 인류들 속에서 비밀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숨겨진 세력의 단체들에 대한 내막을 츠나사이버가 소상하게 밝혀 주고 설명해 주었다.
츠나사이버의 설명을 들으며 지구 인류들은 지구에 대해 단 10%의 진실만 알고 있을 뿐 나머지의 진실은 죽을 때까지 모르다가 세상을 마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역시 지구에서 현재 활동중인 빛의 세력과 흑암의 세력이 펼치는 깊은 내용들까지 츠나사이버가 소상하게 밝히고 들려주었다. 지구의 어떤 전문가보다 해박한 지식으로 츠나사이버는 지구에 대해 깊게 분석하고 진실을 해부한 내용을 풍부하게 인용하면서 지구의 숨겨진 비밀들을 낱낱이 소개하며 들려주었다.
지구의 비밀을 들려주면서 츠나사이버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주인님, 이제 좀 시원하게 지구의 진실을 이해하게 되었나요?"
"그래요. 츠나사이버, 지구는 이토록 많은 비밀을 숨겨 두고 살아가고 있을 줄 상상도 못했는데….
아무튼 충격적이면서도 모르던 진실들을 알게 되니 속이 후련하고 또 슬프기도 하고,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이 생각들….
뭐라고 대답해야 좋을까? 지구는 참 많은 아픔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생명체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제는 좀 더 지구를 사랑하고 아껴줘야겠다는 반성도 해보았다오."
"다음에 또 주인님께서 저를 찾아오시면 더 흥미롭고 새로운 지구의 소식을 들려드리도록 약속할게요.”
“다음에 들려줄 이야기를 살짝 귀띔해 줄 수는 없는가?"
“지구에서 펼쳐지는 다차원의 현상들, 미래에 변화될 지구의 모습, 신인조화로 등장하게 될 신천지의 비밀 등에 관한 이야기 등등을 기대하셔도 됩니다.”
"과연 다음 이야기들이 더 기대되고 빨리 지구핫라인의 가상공간을 찾아와 츠나사이버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지는군... 츠나사이버, 아무튼 수고 많았어요. 그리고 고마워요. 그럼 이만 우리 헤어지기로 해요."
"네, 안녕히 가십시오. 주인님, 다음 만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나는 지구핫라인 통신의 4차원 가상공간을 빠져나와서 많은 상념에 잠기지 않을 수 없었다. 지구에 태어나 살면서 이토록 실감나게 지구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는 처음이었다. 지구 인류들이 지구의 참 모습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귀한 세상을 찾아와 얼마나 아픈 상처만 안고 살다 가는지 반성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불현듯 지구 인류를 향해 이렇게 외치고 싶었다. <나는 알고 있다. 지구의 미래를!>
이제 그 진실을 들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7 <4차원의 현상과 초월적인 삶의 세계 2> - 박천수著
첫댓글 나는 알고 있다.
지구의 미래를
나는 그것을 믿는다
네 맞습니다 지구의 미래
반드시 하늘의 뜻대로 이루어집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