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저녁때 잠깐 텔레비전을 보는데 57세의 치매 걸린 아내와 그 아내가정에서
간병하는 60세 남편의 이야기 였습니다.
IMF로 남편의 사업이부도로 실패하면서 그충격을 많이 받은 아내가 치매 환자가 되었다고 해요.
몸은 건강하고 항상 밝게 웃는 아내이신데 치매로 기억을 모두 잊어버려서 남편이 가정에서 살림하며
아내를 돌보고 20대 두 딸이 직장생활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더라구요.
남편은 자신 때문에 아내가 치매에 걸렸다며 항상 죄책감에서 최선을 다해 아내를 돌보시더군요.
아내를 씻겨주고 머리를 감아주면서도 딸들이 끼고 하라고 사다준 고무장갑을
아내에게 미안해서 낄수 없다며 그냥 맨손으로 하시더라구요.
눈 오는 날. 아내와 손잡고 과거 함께 갔던 찻집에도 가고 흐르는 노래를 같이 따라 부르기도 하더군요.
두분 너무 좋게 사시고 행복하게 보였습니다.
아내가 치매환자라는 것만 빼면 나무랄데 없는 행복한 가정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면서 눈시울이 적셔 지더라 구요,
나도 아내가 저렇게 아프면 저 남편처럼 아내를 사랑하고 귀찮아하지 않고
행복한 마음과 죄스러운 마음으로 돌보고 변치않는 사랑으로 아내를 바라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배우자나 가족이 옆에 있을때 귀히 여기지 못하고 함부로 말하고 상처를 주고,
원망과 불평, 다툼과 반목하면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은 이혼에 이르는 부부와 해체되는 가정들도 많구요,
뒤 늦게 아내나 남편의 소중함을 깨닫거나 자신이 부족했음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늦어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인기 끌었던 주말 드라마에서 나문희씨가 돌리고 춤을 추면서
부르던 노래 가사가운데 -있을때 잘해 그러니까 잘해 - 라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부부도, 가족도 서로 있을때 귀한 줄 알고 잘해야 합니다
그 남편은 아내에게 내 곁에 이렇게 있어만 달라 -고 하더군요
치매라도 괜찮으니 곁에 있어만 달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소중한 사람이 바로 당신 곁에 있습니다,
한번쯤 당신 이렇게 내곁에 항상 있어 달라고 말해보면 어떨까요.
오늘 회의 갔는데 70세 다된 목사님이 사모님을 소개했습니다.
지난해 3억 정도 비용이 들어가면서 사모님이 간 이식수술을 받으셨답니다.
병 때문에 너무 늙어버렸다며 아쉬워하는 노 목사님에게서 아내 사랑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항상 가까이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하는데 너무 인색합니다,
그리고는 나중에 후회 하거든요.
늦기 전에....
내게 있어서 그 무엇보다 소중한 아내와 남편에게, 그리고 가족에게
당신이 나의 행복의 조건이라고 당신 때문에 살아야할 이유를 가진다고 말하세요
남편이나, 아내, 그리고 가족이 우리 곁에 있을때 귀하게 여기고 사랑합시다.
첫댓글 네 참 그게 마음같이 잘 안된답니다 작은실천 오늘부터 한번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