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2a3e529b6b80a0f7b31585bfd27b34308df3da67"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2a3e529b6b80a0f7b31585bfd27b34308df3da67" data-origin-width="900" data-origin-height="372"></div><p style="text-align: left;">어제 저녁 후배와 간단히 한잔하고 소주가 너무 맛있어서 한잔을 더하다려다가 미친 계엄 뉴스를 보고..급하게 술자리를 파하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br><br>다만, 집에 들어가려다보니 답답함을 참을 수 없기도 했거니와 계엄을 그대로 놔두기엔 아이들 볼 면목이 없어서 바로 정리하고 여의도로 향했습니다..<br><br>처음 여의도 가려고 결정하고는 와이프나 가족들의 만류도 있었고.. 또, 군인들이 여의도로 향한다는 소식 등이 있었지만.. 바로 계엄 해제하지 않으면 큰 일 나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국회의원들의 국회로 모여달라는 방송을 보고 다시 발길을 향했습니다..<br><br>혹시나 모를 여의도 진입의 어려움도 고려했지만 너무도 쉽게 여의도공원에 진입하여 12시반쯤 국회로 향했습니다..<br><br>가는 길에 군헬기가 보이기도 했지만 국회 앞으로 향하는 길에 많은 시민들이 바삐 길을 향해 가고 있어서 한편으로 안심했습니다..<br>하지만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하는 것이 살면서 이 정도 긴장한 적이 있나 싶었습니다..</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c97d80fcc5fe2e1095ada1034e289f13437210fe"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c97d80fcc5fe2e1095ada1034e289f13437210fe" data-origin-width="1024" data-origin-height="1365"></div><p style="text-align: left;"><br>드디어 국회가 보였고.. 경찰들이 버스로 주변을 둘러 막고 있었으며, 시민들이 각자 바삐 국회를 지키러 왔습니다..</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34d218e7305d0d64711e518414ba7da727132ce6"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34d218e7305d0d64711e518414ba7da727132ce6" data-origin-width="1024" data-origin-height="1365"></div><p style="text-align: left;">이 때까진 아직 국회의원들이 충분히 진입했다는 소식을 못듣고 있었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경찰들이 대응하고 있었기에.. 내부는 많이 걱정 되었지만.. 지키는 눈이 많기에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리라 생각했습니다..</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8abc34f5e342e7bc8604cc6c4427687ce0b364bb"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8abc34f5e342e7bc8604cc6c4427687ce0b364bb" data-origin-width="1024" data-origin-height="1365"></div><p style="text-align: left;"><br>국회 정문도 잠겨있고.. 시민들은 경찰들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150명 이상 국회의원들이 모여서 계엄 해제를 결정했고, 한숨 돌렸지만.. 여전히 정부의 대응이 없었기에 아직 긴장하고 있었습니다..<br></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fe77a4da3669d2b4b613e3e1fb51be11d765d1a7"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fe77a4da3669d2b4b613e3e1fb51be11d765d1a7" data-origin-width="1024" data-origin-height="1365"></div><p style="text-align: left;">그러다가 갑작스레 경찰들 중 상당 수가 빠져나갔기 때문에 혹시나 군인들이 투입되진 않을지 긴장하면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br><br>다행히 네트워크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것으로 아직은 괜찮다고 판단했고, 네트워크 동작이 충분치 않을 때 대응할 생각을 하며 자리를 지켰습니다..<br><br>아래 사진은 계엄 해제와 함께 앵커 방송을 하는 사진을 찍은 것이고요..</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d0e12c0552609b336f97023e4038175c69ecebae"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d0e12c0552609b336f97023e4038175c69ecebae" data-origin-width="1024" data-origin-height="1365"></div><p style="text-align: left;"><br>사실 이 이후에는 비교적 안전하게 참석한 시민들이 발언대에서 이야기하는 시간들이 흘러가며, 정부의 공식 대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br></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b8f127695947635b43a39d0f1a79c5955ee52279"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b8f127695947635b43a39d0f1a79c5955ee52279" data-origin-width="1024" data-origin-height="1365"></div><p style="text-align: left;"><br>그러다 4시 경에 되도 않는 정부의 계엄해제를 예정하는 녹화방송..<br><br>많은 시민들이 우리가 그들에게 지지 않았다는 함성과 안심.. 그리고 경찰들이 자꾸 국회 앞 삼거리를 차량 이동을 시키려는 것을 방어하며 참석한 여러 사람들 특히 대학생들 고교생들의 발언 시간이 이어졌습니다..<br><br>그 사이 이른 잠에 들었던 시민들이 새벽일찍 합류하기도 했고요..<br><br>그리고 몇번이나 고민하다가 첫차로 집에가자는 생각으로 마지막으로 국회 사진을 찍고 약 6시 경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br></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05660646c00a20bbb00ec159e99ebfe62ee3d9b2"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05660646c00a20bbb00ec159e99ebfe62ee3d9b2" data-origin-width="1024" data-origin-height="768"></div><p style="text-align: left;"><br>집에 돌아와서는 와이프가 또라이 둘 땜에 과부될 뻔 했다는 농담 들으며 농담 나누었고요..<br><br>혹시나 군이 시민을 상대로 돌진할까 걱정되었던 그리고 2-3일 걸릴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하며 나섰던 출발 시점과 대비하여 농담을 할 수 있는 여유에 한숨 돌리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br><br>아직 우리에겐 힘이 남았다는 안도와.. 아직 이 미치광이 정부가 남아 있다는 걱정이 함께하는 저녁입니다!!!<br><br>주변 분들의 많은 걱정 덕에 그리고 함께한 시민들 덕에 혼자서 조용히 자리를 지키다 왔지만 그리 심심하지 않았던 시간이었습니다!!!<br><br>40대 중반에 허리디스크에 최근에 무릎 통증이 있는 망할 몸땡이로 몇번이나 택시를 탈까 할증만 풀리고 탈까 하다가 그래도 계엄 해제까지 확인하고 와서 마음이 다시 평안해졌습니다..<br><br>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습니다!!<br>자존심 상하게 비정상적이며 탐욕적인 저들에게 지고 싶진 않네요 ㅎㅎㅎ<br><br>비장했던 하루를 되돌아봤더니 말이 길어졌네요..<br><br>그래도 제가 가장 오래 머무르는 커뮤니티이자 공감대를 가지는 이 곳에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봤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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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역사의 현장에 계셨군요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 난리에 고생하셨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생하셨어요 ㅜㅜ
정말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진정한 영웅이십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덕분에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지켜지고 있습니다!!
멋지 십니다, 깨시민이 있어 대한민국이 살아 남습니다.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