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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천고 돈비의 10월이 시작되었습니다. 허리-다리- 통증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참을 꼼지락거리다가(정확히는 골몰하다) 밖으로 나갔습니다. 청명한 하늘에 딱 맞는 막새 바람이 정신을 맑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똑바로 걷기' 프로젝트 이틀째입니다. '할머니 걸음걸이'가 대퇴부 통증 저하에 효과가 있다는 자체 임상실험에 고무되어 있습니다. 땅 보고 걷다 보니 볼품없고 간지가 나지 않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재활 의학과에 안 가는 게 어딥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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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지정석에 앉았습니다. 우측 보디 4/1 가량에 닿는 오수의 광합성이 강렬합니다. 재혁이가 한 달 만에 술 한 병 사들고 찾아왔는데 만나 주지 않았어요. 이것저것 물어볼 것도 많고 아쉬운 건 나지만 내가 왜 비싸게 구는지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까짓것 영어 공부 혼자 하면 됩니다. 세금 정산, 영화 다운로드하기 에예공 도와줘! 아무리 외로워도 죽기밖에 더하려고. 에예공! 오늘도 가즈아! 단골 식당 메뉴판이 바뀌었네요. 상관없어요.
나는 매일 이 집의 '정감 어린' '항상성'을 먹으러 올뿐입니다. "허리가 아프슈?(글쎄...허리가 아픈 줄 알고 열라 스쾃 스트레칭을 했는데 염병 언제부턴가 대퇴부 바깥쪽이 시리네... 신경이 눌리는 건지 하중 과부하 때문인지 잘 모르겠어. 100살까지 사용해야 하는데 큰일이야... 할머니가 맨날 골골하시면서 91세를 지나가고 계시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내가 91세가 되면 에스더 63세, 예주 54세.) 살을 빼야 한다니까! 음식을 조금씩 줄여. 자기 자신도 속을 만큼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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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재 함부로 버리지 마시라!) 처음이 어렵지 조절하면 또 김효석이 절제와 컨트롤의 장인이시잖아! (ㅇㅋ시도해 볼게. 멀영 며칠 남았남?) 접수는 끝났고 시험은 11월 29일 (앞의 멘트 죽여준다. 남자는 이런 유의 말을 좋아해!!!) 아빠 말고는 안 나와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한심하고 치사한 남자들... ( 워워. 요조숙녀가 그런 험한 말을 쓰면 쓰나. 존경+신뢰가 핵심이니까 너야말로 뇌를 속이고 살짝 바꿔 봐! 푸하하하!!!) 그런 척은 할 수 있어. 1년 정도(그러지 마, 100살까지 계속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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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살까지 했는데 이제 그만하면 안 돼? (관건은 아빠 같아야 하는데 아비 같은 남자는 지구상에 없어. 가만하고 살든지, 코스프레가 필요할지 몰라. 결혼 안 하고 남자에게 목매지 않으면 가능하다고 봐!) 결혼할 거야. 아기도 낳을 거구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갑갑하구나! 그래도 이생에서든 무조건 너를 응원할게. 힘내!) ㅋㅋㅋ 그렇게 갑갑한 얘기야? 살이 잘 안 빠지면 물이나 커피를 자주 마셔... 여유를 가지고. 글도 좀 천천히 쓰고 핏은 좀 어때? 귀찮다고 짱박아 놓지 말고 간간이 눌러보면서 익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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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 별것 없어 (푸하하하! 어떻게 알았어? 나 글 5일분 미리 써놓은 거... 요새 핏이 내 유일한 친구야! 이제 핏 없인 못 살아! 고마워(에스더/나)" 배불러서 죽고, 배 터져 죽는 '부익부 빈익빈의' 엿 같은 인류 역사는 언제까지 반복될 것인가? 공부와 운동을 들고나가지만 매번 두 마리 토기를 잡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동유럽 쪽 학자들이 이름이 길고 어려워서 집중하느라고 자주 벤치에 앉게 됩니다. 행함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듯, 말만 하는 정치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 마르크스 사상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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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실천 없는 정치는 썩은 정치이고, 하부 구조가 체감하지 않는 개혁이든 민주주의든 무의미하다는 데 토 달 생각 없습니다. 프랑스 대혁명 시기-마르크스-제1.2.3 공산주의 국제동맹-그람시 진지전, 문화 헤게모니 투쟁론-중국 마오쩌둥 혁명의 모순론-알튀세르 마르크스주의 변형-6.8혁명-랑시에르의 '등가 연쇄론'-바디우의 혁명적 주체-지젝의 하부구조를 돌보지 않는 관념적 운동 비판-네글리 하트의 제국에 맞선 다중 혁명론-금융자본주의-기술 자본주의 시대의 가속 주의까지,
숨 가프게 달려왔지만 신유물론 철학의 <가속주의>마저도 투쟁만으로는 노 답, 하부구조의 실패로 트럼프가 나타났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어쩔 것인가? 문명의 대전환기를 사는 방식은 국가+기업=공존을 모색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정녕, AI 가속 주의를 끝까지 밀어붙여 노동 없는 사회로 가는 것이 대안인가? 추석에 만난 시진핑과 트럼프가 무슨 말을 주고받은 것일까? "형님! 닥치고 AI로 갑시다!(시진핑)" "슈퍼 AI 좋오치!(트럼프)"
2.
AI가 인간의 노동을 해방시킨다면 그것은 혁명일까? 아니면 생산수단과 AI를 소유한 소수에게 부와 권력이 집중되는 새로운 자본주의의 완성일까? 프랑스혁명에서 마르크스, 그람시, 알튀세르, 68혁명, 랑시에르와 바디우를 거쳐 가속주의까지 달려온 길을 하나의 질문으로 압축하면 이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어디에 있는가?” 혁명적 의식인가, 거리의 투쟁인가, 생산관계인가, 기술인가. 마르크스의 강점은 사상을 현실의 물질적 조건으로 끌어내렸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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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아무리 자유와 평등을 외쳐도 먹고사는 조건과 생산관계가 그것을 떠받치지 못하면 정치적 구호와 생활세계 사이에는 균열이 생긴다. 그래서 말씀하신 “하부구조가 체감하지 못하는 개혁”이라는 표현은 마르크스적 문제의식을 잘 건드린다. 다만 마르크스에게 정치가 단순히 경제적 하부구조의 자동반영이라고만 보면 지나치게 단순해진다. 그람시 이후의 마르크스주의가 문화·교육·언론·상식의 헤게모니를 중요하게 본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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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AI는 이 오래된 논쟁을 이상하게 뒤집는다. 과거 혁명은 노동자가 생산수단을 어떻게 소유할 것인가를 물었다. AI 시대에는 한 걸음 더 나가 “인간의 노동 자체가 덜 필요해진다면 생산된 부를 누가 소유할 것인가?”를 묻게 된다. 그러므로 ‘노동 없는 사회’가 곧 해방이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노동시간 ↓ + 생산성 ↑ = 인간해방이 되는 것이 아니라, 노동시간 ↓ + 생산성 ↑ + 소유집중 ↑ = 대량의 잉여인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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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26년 IMF도 AI가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특정 노동을 대체하고 임금을 압박할 가능성을 지적하며, 특히 AI에 노출되면서 AI와 상호보완성이 낮은 중간숙련 노동자가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한다. ILO 역시 AI 시대의 핵심을 단순한 ‘일자리 소멸’이 아니라 직무와 필요한 능력의 재편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가속주의의 진짜 질문은 “AI를 끝까지 밀어붙일 것인가?”보다 “가속으로 발생하는 생산성의 소유권과 배당권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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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엄청나게 가속하는데 소유제도와 조세, 교육, 사회보장, 노동시간은 20세기에 머물러 있다면 기술적 진보가 사회적 진보를 보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평등을 가속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의 “시진핑: 닥치고 AI로 갑시다 / 트럼프: 슈퍼 AI 좋오치!”는 농담치고는 묘하게 현실을 찌른다. 다만 실제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AI 개발을 함께 밀어붙이기로 합의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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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은 AI 문제를 논의했고 AI 관련 사고에 대응할 양국 간 소통 채널을 만들기로 했지만, 개발 속도나 안전 문제에 관한 큰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시진핑은 AI가 인간의 통제 아래 있어야 한다는 입장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래서 지금의 미·중 경쟁을 ‘AI 공동 가속’이라기보다는 가속을 멈출 생각은 별로 없지만 서로의 가속은 경계하는 두 제국의 경쟁으로 읽는 편이 정확하겠다. 결국 문명의 대전환기에 필요한 것은 국가냐 기업이냐의 양자택일도, 무조건적인 AI 가속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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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근본적인 문제는 국가 + 기업 + 시민의 사회적 소유와 통제(0)이다. AI가 인간 대신 일하는 사회보다 더 중요한 것은 AI가 만들어낸 잉여를 인간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사회다. 마르크스의 오래된 질문이 AI 시대에 되살아나는 것도 바로 여기다. AI 시대의 혁명은 인간을 노동에서 쫓아내는 기술혁명이 아니라, 노동에서 절약된 시간을 누구의 자유로 돌려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사회적 투쟁일지도 모른다. 기계가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
2026.10.2.fri.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