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등 비은행 수신은 60배 늘어 1조1818억
한국은행 울산본부
증시하락 등의 영향으로 시중자금이 은행권으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일반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주는 비은행금융기관(2금융권)의 수신(예금)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 원자재값 상승과 차입금리 상승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관련 여신(대출)도 크게 늘어났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4일 내놓은 '2008년 상반기 금융기관 여수신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울산지역 금융기관의 총수신(1조4318억원)은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호조로 지난해 하반기(1262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무려 10배 이상 늘어났다.
일반은행의 수신 증가폭(+1063억원→+2500억원)도 높았지만, 새마을금고와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이 전분기 +198억원에서 약 60배 증가한 1조181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수신고를 끌어올렸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이 급증한 것은 올 1월부터 집계에 포함된 자산운용회사의 수신(+6112억원)이 큰 역할을 했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하반기 +198억원에서 +5706억원으로 30배나 증가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일반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고금리를 바탕으로 신탁회사(-130억원→1584억원), 신용협동기구(+1009억원→+3459억원), 상호저축은행(-134억원→+294억원), 우체국(-627억원→428억원)의 수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반은행도 단기시장성 수신은 감소했으나 대출재원 마련을 위해 고금리 특판예금이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정기예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금융기관 총여신(대출)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소폭(1조1470억원→1조4792억원) 증가했다.
일반은행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분기 +7166억원에서 1조954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중소기업 관련 대출이 +3511억원에서 +7642억원으로 배이상 늘었고 무역금융(-20억원→+1042억원) 및 기업구매자금(-245억원→+748억원)도 증가세로 반전됐다.
산업별 대출은 제조업(+1396억원→5026억원)은 크게 늘었으나 비제조업(+3770억원→+3118억원)은 줄었다.
제조업은 금속가공(-118억원→+1012억원), 자동차(-408억원→+752억원)는 증가세로 전환됐고, 기계장비(+585억원→+2288억원)는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석유화학(+230억원→-59억원)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용도별로는 기계장비, 도소매, 금속가공, 건설업 등의 운전자금(+2362억원→+5054억원)과 시설자금(+2805억원→+3090억원) 모두 늘었다.
한편 은행별로는 경남·부산 등 지방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증가 폭(+4627억원→1725억원)이 줄어든 반면 시중은행(+1026억원→+6534억원)은 증가 폭이 확대됐다. 추성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