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때 어느 선비가 과거시험을 보러갈 때 일어난 이야기
여러분이 포교용 소책자를 보셨을 겁니다.
현지사 신도분은 다 보셨을 겁니다.
간단히 말하지만 여러분들이 대부분 다 아시는 이야기입니다.
청나라 직전의 왕조, 명(明)나라 때의 일입니다.
어느 선비가 과거시험을 보려고 수도인 남경으로 가는데
날이 저물어 여관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관집 주인 따님이 그 선비한테 한눈에 반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몸종을 시켜서 ‘오늘밤 나를 찾으라고 해라.’
그런데 그 선비는 상당히 지조가 있는 분이었습니다.
정말 남자 다웠습니다.
이분은 도덕을 알고 국가의 법을 알고
그런 의식이 있는 청년이었기 때문에
나라를 위해서 봉사하려고 과거시험을 치러 온 것입니다.
이 선비는 뜻이 굳어서 그 여인의 청을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선비, 을(乙)이라고 하는 선비가 그것을 눈치챘습니다.
저녁에 찾아간 선비는 을이라는 선비였습니다.
을이라는 선비가 갑(甲)이라는 선비로 거짓 위장해가지고 찾아 갔단 말입니다.
그 처녀 아버지가 저녁에 볼 일 다보고 새벽에 들어왔는데
어떤 남자 신발이 딸 방문 앞에 놓여 있단 말입니다.
그래서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문을 열어보니까 둘이 잠에 취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아버지가 평소 성질이 급했습니다.
부엌으로 가서 칼을 가지고 와서 그 못된 선비 남자 목을 잘라버렸습니다.
다음에 자기 딸 목도 잘라버렸다 합니다.
갑이라는 선비는 시험을 봤는데 당당하게 과거에 급제 하였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러분 보셨을 겁니다.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적어도 지도자 될 인물이라면 이성적이라야 됩니다.
감정에 끌려가면 안 됩니다.
적어도 나라를 위해서 봉공하려면 자격이 갑선비처럼 그정도 되어야 됩니다.
적어도 많은 국민의 모든 것을 지도하고 이끌어주고 다스리고 하는
큰 지도자 지위에 올라가려면 그정도는 되어야 됩니다.
인격이 갑이라는 선비 정도 되어야 됩니다.
출처:2019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