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rowning, 2007
Two mannequins, Dutch wax printed cotton textile, shoes, coir matting, artificial silk flowers, 160x280x210cm
Commissioned by the Musee du Quai Branly for the exhibition ‘Jardin d’Amour’ 2007.
courtesy of the artist and Stephen Friedman Gallery.
Photo : Patrick Gries for the Musee du Quai Branly ⓒ The Artist
잉카 쇼니바레 MBE : 찬란한 정원으로
전시장소: 대구미술관
전시기간: 2015-05-30 ~ 2015-10-18
홈페이지: http://www.daeguartmuseum.org
검정은 많은 색깔들을 갖는다.
우리가 찾는 빛깔은 검정.
검정은 아주 다채롭고
검정은 장님한테만 어둡게 보인다……
<나이지리아의 오래된 노래>
화려한 색상의 어울림이 만들어 내는 아프리카풍의 독특한 느낌들, 나이지리아계 영국인 작가 잉카 쇼니바레 MBE(Yinka Shonibare MBE)는 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꾼다. 아프리카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쇼니바레의 조각들은 장식적이고 유희적인 장면들을 연출하고 있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지난 수세기에 걸쳐 생물학적 ‘다름’을 이유로 야만적 침탈을 서슴지 않았던 강자들에 대한 비판이 숨어있다. 서구 중심적 사고체계가 구축되는 동안 피부색의 ‘차이’는 ‘차별’과 ‘배제’의 기준이 되었다. 정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는 ‘흑’과 ‘백’의 갈등, 쇼니바레는 서구열강의 제국주의적 야욕이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자행한 폭력 그리고 그것이 남긴 비극적 상흔들을 상징과 은유 그리고 암시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쇼니바레의 작품들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정치, 사회적 상황과 동시대성을 가진다. 아시아의 수많은 국가들 역시 아프리카 대륙과 유사한 방식으로 제국주의적 침략에 희생되었다. 표면적인 침탈은 오래전에 종식되었지만, 역사 단절은 본래의 정신적 토양을 전혀 다른 성질의 것으로 오염시켰고, 폭력과 수탈이 남긴 상처들은 사회구조와 구성원들의 집단 무의식 속에 여전히 트라우마처럼 잔존해 있다. 역사가 남긴 ‘정신장애’는 근본적으로 치유되기도 전에 정신적 DNA의 변형을 야기해 끊임없이 대물림 되고 있다. 제국주의의 끔찍한 저주는 자본주의의 ‘달콤한 미학’으로 포장되어 개개인의 정신을 현혹하고 잠식한다. 그러는 사이 아시아인들은 많은 영역에서 자기정체성을 크게 상실하고 말았다. 침략과 약탈을 통한 역사적 단절, 이러한 정신적 약탈 현상은 쇼니바레가 아프리카의 정치적, 문화적 상황을 서구열강과의 관계성 속에서 비판하고 있는 바로 그 맥락과 정확하게 연결되어 있다. 과거의 역사가 중요한 이유는 그로부터 오늘의 사회적 구조가 구축되었기 때문이고, 역사의 거울에 오늘을 비추어 보아야 하는 이유는 지금의 모습이 미래 사회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Cake Man II, 2014
Unique life-size mannequin, Dutch wax printed cotton textile, plaster, polystyrene, pocketwatch, globe, leather and steel baseplate, 315 x 88 x 120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arl Lam Galleries, Hong Kong and Shanghaiⓒ The Artist
Planets in my Head (Music), 2012
Dutch wax printed cotton, child’s grand piano, Victorian stool, Victorian lesson music, leather, 115x90x176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Stephen Friedman Gallery, London ⓒ The Artist
Revolution Kid (Fox Girl), 2012
Unique life-size mannequin, Dutch wax printed cotton, fibreglass,leather, taxidermy fox head, steel base plate, lackberry, and 24 carat gold gilded gun. 111.8 x 91.4 x 76.2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James Cohan Gallery, New York and Shanghai. Photo: Stephen White ⓒ The Artist
대구미술관이 아시아 최초로 기획한 잉카 쇼니바레의 이번 개인전에서는 평면, 조각, 설치, 영상 등 작가의 대표작 80여점이 소개될 예정이다.
잉카 쇼니바레 MBE (Yinka Shonibare MBE)
1962년 영국 런던에서 출생해 3살 때 부모의 고향 나이지리아 라고스(Lagos)로 이주해 성장하였다. 1978년 영국으로 돌아온 쇼니바레는 1980년 횡단척수염이라는 희귀병으로 신체적 장애를 겪기 시작하였다. 그는 1989년 런던의 바이암 셔 미술학교(Byam Shaw School of Art), 1991년 골드 스미스 미술학교(Goldsmiths College)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며 2010년 왕립미술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 받았고 2013년 왕립미술학교 회원으로 추대되었다.
베니스 비엔날레, 카셀 도큐멘타 등에서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대표해 전시한 바 있으며 2004년 대영제국훈장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MBE)을 수여 받았고 2004년 터너 상(Turner Prize) 최종후보로 선정되었다.
현재 런던에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http://midahm.co.kr/?sd=1&sc=1_1_view&gnum=436
미담아트가이드 http://www.midahm.co.kr
첫댓글 서울 시립 미술관 아프리카 나우 전시에서 인상깊게 봤던 작가인데 다시 전시가 있군요.
10월까지 대구에 내려갈 일이 생갈까 모르겠네